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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화엄(華嚴)신중 104위
가. 화엄(華嚴)신중 104위
신중(神衆)은 석존께서 정각을 이루신 후 성도를 축하하고, 석존의 설법을 수지(受持), 호법(護法)을 서원한 호법선신(護法善神) 혹은 호법성중(護法聖衆)으로 칭한다. 도량에 법석(法席)을 마련하고 성중을 청하여 모시는 까닭은 원하는바 불사가 원만히 성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성중의 본원(本願)이 불법의 수지와 호법이므로 원근(遠近)을 불문하고 운집하여 원하는바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도록 돕는다. 104위 화엄 신중은 가장 많은 신중을 표현한 것으로, 조선시대에 이르러 신중신앙에 민간신앙이 강하게 결합되면서 화엄경 약찬게(華嚴經略纂偈)에 있는 39위의 신중에 더 많은 신들이 보태진 것이다.
현재 조성되어지는 104위 신중의 명칭과 성격을 석문의범에서는 상단, 중단, 하단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1) 상단(上壇) : 23위 |
일성(一聖)인 금강회상의 석가여래 화현인 대예적금강성자(大穢蹟金剛聖子, 예적명왕 또는 오추슬마)와 주문(呪文)을 호지하고 불법을 수호하는 8금강(金剛)과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는 4보살(菩薩) 그리고 여래께서 제도하기 어려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분노하는 모습을 나타낸 10대 명왕(明王)들이 있다. 팔대금강과 4보살은 대승불교 후반기의 밀교(密敎)의 경전들에서 나오는 금강과 보살들로 초기 경전과 초기 대승경전에서는 보기 어렵다.
1. 여래화현원만신통 대예적금강성자(如來化現圓滿神通 大穢跡金剛聖者) : 여래(如來)께서 원만한 신통(神通)으로 나타난 화현(如來化現圓滿神通)이라 하며 일체의 악을 제거하는 위력을 가진 명왕(明王)이다.
오추사마(烏蒭沙摩, 웃추슈마의 음역), 부정금강(不淨金剛), 온몸에서 지혜의 불길을 뿜으므로 화두금강(火頭金剛)이라고도 한다. 더러운 것을 없애므로 예적부정이라 하고, 온 몸에서 지혜의 불길을 내뿜기에 화두(火頭)라 한다.
형상은 눈을 똥그랗게 뜬 엄한 상을 하고 있으며, 3면(面), 3목(目), 8비(譬)로서 독사를 몸에 감거나 잡고서 법륜을 굴리면서 온 몸에 불길이 치솟는 형상으로 나타난다. 여래가 신통으로 나타난 화현(如來化現圓滿神通)이라 하고, 8금강을 데리고 불법을 호위하며 중생을 교화하는 분이다.
◆ 8금강 : 금강은 원래 팔대 보살이 화현하여 나타난 8대 명왕(明王)을 말한다. 명왕이란 보통의 방법으로 교화하기 어려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분노의 상으로 나타난 존(尊)을 말하며, 8대 보살이 변해서 나타난 8대 명왕은 다음과 같다.
2. 소멸중생숙재구앙 청제재금강(消滅衆生宿災舊殃靑除災金剛)
중생의 전생의 재앙을 없애준다. ① 마두명왕(馬頭明王) : 관세음보살의 화신
3. 파제유정온황제독 벽독금강(破除有情瘟㾮諸毒碧毒金剛)
유정(有情)들의 온황독을 파해준다. ② 대륜명왕(大輪明王) : 미륵보살의 화신
4. 제공덕소구여의 황수구금강(主諸功德所求如意黃隨求金剛)
모든 공덕을 주재하여 소망을 성취시켜준다. ③ 군다리명왕(軍茶利明王) :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의 화신
5. 주제보장파제열뇌 백정수금강(主諸寶藏破除熱惱白淨水金剛)
보장(保藏)을 주재하여 열뇌를 없애준다. ④ 보척명왕(步擲明王) : 보현보살 화신
6. 견불신광여풍속질 적성화금강(見佛身光如風速疾赤聲火金剛)
부처님을 보면 몸에서 빛을 내고 바람처럼 달려간다. ⑤ 강삼세명왕(降三世明王) : 금강수보살(金剛壽菩薩)의 화신
7. 자안시물지파재경 정제재금강(慈眼示物智破災境定除災金剛)
자비의 눈으로 물(物)들을 보면서 지혜의 눈으로 혼란의 경계를 물리치고 재앙을 없애준다. ⑥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 문수보살의 화신
8. 피견뢰장개오중생 자현신금강(披堅牢藏開悟衆生紫賢神金剛)
굳게 닫혀있는 마음 땅을 파헤쳐 중생들을 깨우쳐 준다. ⑦ 부동명왕(不動明王) : 제개장보살(除蓋障菩薩)의 화신
9. 응물조생지아성취 대신력금강(應物調生智芽成就大神力金剛)
물을 따라 중생을 조절하여 지혜를 성취하게 한다. ⑧ 무능승명왕(無能勝明王) : 지장보살의 화신
형상은 2비상(二臂像 : 杵·棒), 4비상(四臂像, 金剛杵·赤索·數珠·劍), 6비상(六臂像, 棒·三枯杵·索·施願印·輪·念珠), 8비상(八臂像, 금강저·견삭羂索·보장寶杖·반야경·검·골잉骨孕·화살·활) 등이 있는데, 몸에서는 화염(火焰)이 타오르며 이빨을 드러낸 분노형으로 묘사된다.
◆ 4대 보살
10. 처어중회방편경물권보살(處於衆會方便警物券菩薩)
어느 곳이든지 모임이 있는 곳이면 그 권속들을 데리고 가서 갖가지 방편으로 깨달음을 일깨운다.
11. 지달정경복수정업색보살(智達定境福修定業索菩薩)
발달된 지혜와 안정된 경계로서 복을 닦게 한다.
12. 수제중생현신조복애보살(隨諸衆生現神調伏愛菩薩)
중생(衆生)따라 신통을 나타내어 잘못된 사람을 조복한다.
13. 청정운음보경군미어보살(淸淨雲音普警羣迷語菩薩)
청정한 음성으로 널리 깨달음을 준다.
◆ 10대 명왕 : 천부의 신들로서 3보(三寶), 국토와 인민을 옹호하며, 특히 명왕은 밀교에서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영을 받들어 교화하거나 구제하기 어려운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여래나 보살이 무서운 형상으로 변신하여 나타난 화신이다.
명(明)은 명주(明呪), 즉 진언(眞言)을 말한다. 진언은 지력(智力)으로 중생의 번뇌의 어두운 벽을 깨뜨리는 광명이고 지혜이다. 중생 중에는 인과(因果)의 도리를 모르고, 업보(業報)가 끊이지 않으며, 불법을 비방하는 등 교화하기 어려운 무리들이 있다. 명왕은 이러한 무리를 버리지 않고 구제하고 교화하기 위하여 대일여래(비로자나불)의 교령을 받아 일체의 장애(障碍)를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명왕은 분노의 상으로 표현된다. 눈을 부릅뜨고 보살의 영락(瓔珞)이나 팔찌 대신 칼과 밧줄을 들고 있다. 광배(光背)는 맹렬한 화염으로 표현되고, 험한 인상을 하고 반석 위에 앉아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교화이므로 덕과 자비를 겸비해야 한다. 명왕은 여래의 교령(敎令)을 받아 중생을 교화하므로 여래와 한 몸이고, 보살도 여래의 화신이므로 이들 부처·보살·명왕을 가리켜 삼륜신(三輪身)이라고 한다. 밀교에서는 이때의 부처를 자성윤신(自性輪身), 보살을 정법윤신(正法輪身), 명왕을 교령윤신(敎令輪身)이라고 한다. 대일여래, 아촉여래, 보생여래, 아미타여래,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의 5불(五佛)은 각각 부동명왕(不動明王),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 군다리명왕(軍茶利明王),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금강야차명왕(金剛夜叉明王)의 5대 존명왕(五大尊明王)의 모습으로 나타나 중앙, 동쪽, 남쪽, 서쪽, 북쪽의 다섯 방위를 수호한다. 명왕은 인도의 토착신(土着神)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7세기 이후의 경전에 많이 나온다. 불상은 경전과 시대에 따라 다르며 인도나 중국·일본 등지에서는 많이 조성되었지만 한국에서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주로 대일여래(大日如來)의 화신인 부동명왕과 아미타불(阿彌陀佛)의 화신인 대위덕명왕의 상이 많다.
14. 동방염만달가대명왕(東方焰曼怛迦大明王)
15. 남방바라이야달가대명왕(南方鉢羅抳也怛迦大明王)
16. 서방바랍마달가대명왕(西方鉢納摩怛迦大明王)
17. 북방미걸라달가대명왕(北方尾仡羅怛迦大明王)
18. 동남방탁기라야대명왕(東南方托枳羅惹大明王)
19. 서남방이라능나대명왕(西南方尼羅能拏大明王)
20. 서북방마하마라대명왕(西北方摩訶摩羅大明王)
21. 동북방아좌라나타대명왕(東北方阿左羅曩他大明王)
22. 하방바라반다라대명왕(下方縛羅播多羅大明王)
23. 상방오니쇄작걸라바리제대명왕(上方塢尼灑作仡羅縛里帝大明王)
2) 중단(中壇) : 38위 |
대범천왕과 제석천왕, 그리고 사대천왕, 일월천자, 금강밀적, 위태천 등의 천신과 사가라용왕, 염라대왕, 자미대제, 북두칠원성군을 비롯하여 팔부신중들이 자리 잡고 있다. 원시불교의 호법신과 성군(星君) 등 중국 도교의 신들이 주류로서 각 명칭은 다음과 같다.
24. 사바계주호령독존대범천왕(娑婆界主號令獨尊大梵天王) : 사바세계 주인이신 대범천왕은 초선천(初禪天), 즉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의 우두머리이다. 범천(梵天, Brahma)은 본래 인도의 브라흐만(梵)에서 유래한다. 힌두에서는 우주의 통일적인 최고 원리인 브라흐만이 인격신(人格神)으로 화현하여 최고의 남성 신이 되었고, 이 브라흐만이 최고신으로서 우주를 창조하였다는 신성을 갖게 되었다. 그러한 인도 전통의 신을 불교의 호법신으로 수용하여 들인 것이 범천(梵天)이다. 불교의 세계관에서 6욕천을 포함한 욕계의 육도(六道)위에 색계와 무색계가 있고, 색계는 초선천, 2선천, 3선천, 4선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25. 삼십삼천지거세주제석천왕(三十三天地居世主帝釋天王) : 세속세계의 주인으로 바수루나천자를 좌보처로, 이사나천자를 우보처로 하며, 부처님의 감화로 불교에 귀의한 뒤 정법을 수호하고 부처님과 그 제자를 옹호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 원래의 명칭은 석가제환인드라이다.
석가는 능(能), 제환은 천(天, Deva), 인드라(Indra)는 주인(主人)의 뜻으로 능히 하늘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33天이라고도 하는 도리천(忉利天)의 주인으로, 도리는 산스크리트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것으로 33이란 뜻이다. 수미산(須彌山)의 정상에 있으며 사방에 봉우리가 있고, 그 각각에 8천(天)이 있기 때문에 32천, 여기에 제석천(帝釋天)을 더하여 33천이다. 그는 선견성(善見城)의 수승전에 살면서 수미산의 사천왕을 거느리며, 백면(白面)의 보살상으로 조성된다.
26. 북방호세대약차주 비사문천왕(北方護世大藥叉主毘沙門天王) : 수미산의 북쪽에 살며 북방을 수호하고 재복, 부귀를 맡아 불법을 수호하는 선신이다. 다문천왕(多聞天王)이라고도 한다.
27. 동방호세건달바주 지국천왕(東方護世乾闥婆主持國天王) : 수미산의 동쪽에 살며 동방을 수호하는 선신으로 국토를 지키고 중생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에 지국(持國)이라고 한다.
28. 남방호세구반다주 증장천왕(南方護世鳩般茶主增長天王) : 수미산의 남쪽에 살며 항상 염부제의 중생을 관찰하고 남방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29. 서방호세위대룡주 광목천왕(西方護世爲大龍主廣目天王) : 크고 넓은 눈을 가진 천왕으로 수미산의 서쪽에 살면서 무수한 용을 권속으로 하며 서방을 수호하는 신이다.
30. 백명이생천광파암일궁천자(白明利生千光破暗日宮天子) : 일천자는 해의 신이다. 면류관을 쓰고 두 손으로 규(圭)를 들고, 낮의 만물 생장을 주관하는 신이다.
31. 성주숙왕청량조야월궁천자(星主宿王淸凉照夜月宮天子) : 월천자는 달을 담당한 천자이다. 면류관을 쓰고 손에는 규(圭)를 들고, 밤부터 새벽까지 청량한 밤의 일을 주관하는 신이다.
32. 친복마원서위력사 금강밀적(親伏魔寃誓爲力士金剛密跡) : 불법을 수호하는 제천신(諸天神)의 통칭으로 탑 또는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수문신장(守門神將)의 역할을 한다. 손에 금강저를 들기도 하고, 나체상으로 무언가를 내리치려는 분노상(憤怒像)으로 나타난다.
근본비나야잡사경(根本毘奈耶雜事經)에 의하면,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가 기원정사(祇圓精舍)를 세워 채화(彩畵)로서 장엄하려고 석가모니 부처님께 물었을 때, 석가모니 부처님이 문의 양쪽에 집장(執杖)의 야차(夜叉)를 만들라고 하신 것에 유래한 것이다.
금강문은 사찰에 따라 인왕문이라고도 하는데,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는 문이다. 사찰에 들어가면서 볼 때 보면 왼쪽에는 나라연금강, 오른쪽에는 밀적금강(密跡金剛)이다. 밀적금강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훔금강역사(범어의 끝 글자)라고 한다. 이 금강이 방어 형 자세를 취하는 것은 소멸의 단계에서 거두어들이는 것을 상징한다.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은 입을 크게 벌려 아(범어의 첫 글자)하는 소리를 내는 모습을 하고 있어 아금강역사라 하며, 공격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출발 시점에서의 진취적으로 나아감을 뜻한다. 합쳐서 우주만물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상징하는 신성한 진언인 옴을 나타내고 있다.(반대 기술도 많음)
밀적금강역사는 손에 금강저(金剛杵, 번개를 상징)를 쥐고 있고, 항상 부처님을 호위하는 5백의 야차신을 거느리고 있으며, 부처님의 비밀스런 사적(事蹟)을 모두 듣겠다는 서원을 세웠으므로 밀적이란 이름을 얻었다. 나라연금강역사는 그 힘의 세기가 코끼리의 100만 배나 된다고 한다. 석굴암 입구의 금강역사상이 유명하다. 밀적금강과 나라연금강이 다른 신격인지 동일한 신격을 둘로 나누어 놓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금강역사란 금강저를 손에 쥔 자라는 뜻으로 집금강신 혹은 금강수라고도 번역되는 것은 그 때문인데, 밀적금강과 나라연이란 말은 금강역사의 성격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이다. 즉 밀적은 자취를 드러내 보이지 않는다는 성격을 나타내고 나라연은 힘이 몹시 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33. 색계정거존특지주 마혜수라천왕(色界頂居尊特之主摩醯首羅天王) :대천세계(大千世界)의 주인으로 대자재천(大自在天)이라 이름 한다. 3개의 눈(三目), 6개의 팔(六臂)에 일월(日月)을 들기도 하고 연화(蓮花), 무기 등을 들고 있으며 가슴과 팔을 드러내고 있는 백면의 보살상이며 광명(光明)은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청량하게 한다.
복신(福神), 전쟁의 주(主), 길상(吉祥)이라고도 한다. 대자재는 마혜슈바라(Mahesvara, 시바의 별칭)를 의역한 말로, 대천세계를 자유롭게 주재한다는 뜻이다. 시바신은 브라만(Brahman)교의 리그베다에서는 폭풍의 신 루드라(Rudra)의 존칭으로 쓰이고, 힌두교에서는 창조신 브라만, 보존의 신 비슈누(Vishnu)와 함께 최고의 신으로 숭배된다.
불교에서는 33위(60화엄), 39위(80화엄), 104위 등 대부분의 신중탱화에서 중심이 되며, 동진보살(童眞菩薩)과 함께 나올 때는 중앙에 나란히 그려진다. 색계 최고의 천(天)인 색구경천(色究竟天)에 머물며, 이는 자재천의 보신(報身)이 색계의 자재천궁에 거주한다는 외도(外道)의 설을 받아들인 것이다. 장엄한 궁전에, 60천신을 거느리고 100천녀의 호위를 받는다. 흰 얼굴에 눈이 3개라는 점이 특징이다. 그 중 가운데 눈은 시바의 눈처럼 세로로 길게 박혀 있다. 8개의 팔을 가진 모습으로도 표현되며, 이때 각 팔에는 해·달·연꽃·무기 등을 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만다라에는 흰 소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인도에서는 시바의 남근을 숭배하는 신앙이 전하는데, 일본과 우리나라도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속리산 산신제가 이에 해당한다. 동국여지승람에 매년 10월 속리산 대자재천왕사에서 신을 법주사로 모셔다가 제사를 지내고 나무로 남근을 깎아 붉게 칠하여 속리산 여신에게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 신앙은 본래 민간신앙이었던 것이 나중에 불교에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34. 이십팔부총령귀신 산지대장(二十八部摠領鬼神散脂大將) : 28부의 야차(귀신)들의 귀신대장으로 북방 비사문천왕 휘하의 8장(八將)의 하나로서 24부중을 통솔하고 세상을 순행하며 선과 악을 상벌한다.
35. 능여총지대지혜취 대변재천왕(能與摠持大智慧聚大辯才天王) : 노래와 음악을 맡은 여신으로, 걸림 없는 변재(辯才)가 있어 불법을 널리 유포한다. 영가(詠歌)와 음악을 장악한 여신으로 무애(無礙)의 변재(辯才)를 가지고 불법을 유포하여 수명증익(壽命增益), 원적퇴산(怨敵退散), 재보만족(財寶滿足)의 이익을 준다고 한다.(출전 三國遺事)
36. 수기소구영득성취 대공덕천왕(隨其所求令得成就大功德天王) : 귀자모의 딸로 공덕천은 길상천(吉祥天)을 말한다. 구하는 것을 마음대로 성취시켜 주는 대공덕의 여신으로 보고 있다. 범어 슈리마하데비(행복의 여신)의 역어로서 실리마하제비, 마하실리 등으로 음역한다. 인도신화에서는 라크슈미라고도 하여 비슈누신(神)의 아내이고, 애욕신(愛慾神) 카마의 어머니이며, 행복을 주관하는 여신이었다. 불교에 수용된 후로는 복덕(福德)을 주는 여신이 되어, 이 천녀(天女)에게 공양을 하면 누구나 복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밀교에서는 비사문천(毘沙門天)의 비(妃)로서 북방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그 형상은 일정하지 않으나 아름다운 얼굴에 천의(天衣)를 걸치고, 왼손에는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많다. 길상천을 본존(本尊)으로 하여 복덕을 기원하는 수법(修法)을 길상천녀법 또는 길상회과(吉祥悔過)라고도 한다.
37. 은우사부외호삼주위태천신(殷憂四部外護三洲韋駄天神) : 주로 경전의 첫 장에 그려져 불법을 수호하는 대표적인 신중으로, 유리광불이 출현하셨을 때 도를 이루어 보안보살이라 하였으며 그 후 석가여래회상에서 도를 이루어 동진보살(東眞菩薩)이라 하였다. 시바의 아들로 태어나 하늘 군대의 장군이 된 힌두교의 신으로 시바의 아들이라는 의미에서 동자라는 개념이 붙은 것이다. 위태천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실존인물인 위장군과 혼동해서 생긴 이름이라고도 하고 인도에 침입한 알렉산더왕의 이름이 와전되었다는 설도 있다. 부처가 세상에 나타날 때마다 먼저 설법을 청하여 언제나 부처를 오른편에 모신다고 한다. 또 불경을 간행할 때 동진보살상을 새겨 넣어 경전 수호의 상징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형상은 봉황의 깃털장식이 있는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고 있으며, 합장한 팔위에 보봉(寶奉)이나 칼 혹은 금강저를 가로질러 놓는 미소 짓는 모습으로 중국에 들어와서 한화(漢化)된 형상이다. 24위나 39위 탱화에서는 중심축이 되며, 더러는 마혜수라천이나 제석천과 함께 중심을 이루기도 한다. 인도 서사시의 시기(B.C 600~A.D 200년)에 성립한 천신(天神)으로, 본래는 브라만교의 신으로 시바신 또는 아그니신의 아들이었는데, 불교에 받아 들여져서 호법신이나 가람의 수호신이 되었다. 2대 서사시인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이후 지위가 올라, 신군(神軍)을 지휘하여 마군(魔軍)을 퇴치하는 군신(軍神)으로 제석의 지위를 능가하게 되었다. 북인도에서 스칸다(Skanda), 쿠마라(Kumara)라고 부르며, 남인도에서는 서브라마야(Subramaya)라고도 불린다. 한역하면 색건타(塞建陀) 혹은 위타(違陀)이며, 위태천(韋駄天), 위장군(韋將軍), 위태보살(韋駄菩薩)이라고 부르며, 힌두신화에서 육면십이비(六面十二臂)로 표현되고 창이나 그 밖의 무기를 쥐고 공작새를 타고 다닌다. 도선율사감통록(道宣律師感通錄)에서 위태천은 남방증장천왕의 8장군 중의 한 명이자 32장군의 우두머리이며,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출가 인을 보호하고 불법을 보호하는 임무를 띠었다. 또한 여래입멸 후에 첩질귀(速疾鬼)가 돌연히 여래의 어금니를 훔쳐 달아나자 되찾았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발이 빠르다. 이후 탑의 도굴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남송대(南宋代) 이후 사경을 수호하는 천신으로 나오고, 원, 명대(元明代)에는 천왕전에 반드시 모셔진다.
고려시대의 목판화인 1286년 소자본묘법연화경(小字本妙法蓮花經) 등에서 사경을 수호하는 호법선신으로 등장하며, 조선시대 신중탱화에서 무장 상들을 이끄는 대장 격으로 나타난다.
38. 증장출생발명공덕견뢰지신(增長出生發明功德堅牢地神) : 대지를 맡은 신이다. 견뇌지천이라고도 하는데, 재보(財寶)를 구하고 각종 질병을 치료하며 원적(怨敵)을 굴복시키고 각종 이론를 제정한다고 한다.
39. 각장수음인과호엄보리수신(覺場垂蔭因果互嚴菩提樹神) : 부처님께서 성도하실 때 보리수를 신격화한 것으로 인도에는 이 보리수 신앙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40. 생제귀왕보호남녀귀자모신(生諸鬼王保護男女鬼子母神) : 대 야차 여신의 별명으로 아리제모대나찰제신중이며 길상천의 어머니이다. 아리제모는 귀자모이고, 나찰의 원명은 나찰바(羅刹婆)이다. 나찰바는 원래 고대 인도의 토착민족이다.
41. 행일월전구병과란마리지신(行日月前救兵戈難摩利支神) : 양염 성광(陽炎 成光)의 신으로 해의 근속이라 볼 수도 없고 붙잡을 수도 없고 태울 수도 없고 적실수도 없는 은형(隱形)의 몸으로 늘 태양 앞에서 달리는 신통한 자재력을 가진 신으로 인식된다. 병란의 재화를 당할 때 이름을 부르면 재난에서 구해준다고 한다. 마리지보살이라고도 한다.
42. 비장법보주집군룡사가라용왕(秘藏法寶主執群龍娑竭羅龍王) : 함해(鹹海)의 용왕으로 비장(秘藏)의 용왕들 중의 우두머리이다. 비와 바람을 일으키는 신으로, 인도 신화에서 뱀을 신격화한 동물로서 표현된다. 용(Naga)은 물속에 살며 바람과 비를 오게 하는 호국의 선신(善神)이다.
43. 장유음권위지옥주염마라왕(掌幽陰權爲地獄主閻魔羅王) : 유명계 귀신계의 수령으로 사후의 세계를 지배한다.
44. 중성환공북극진군 자미대제(衆星環拱北極眞君紫微大帝) : 북극에는 삼원(三垣)이 있는데 자미원(紫薇垣)이 그 우두머리이며 자미대제는 모든 별들을 총지휘하고 있는 북극의 진군(眞君)으로 28숙의 13성군을 거느리고 있다. 진서에서 자미원십오성(紫薇垣十五星)을 자미라고도 하는데 천제의 자리이며 천자가 기거하는 곳이라고 하였다.
♠ 북두구진(北斗九辰) : 북두칠성은 아홉별인데, 7성외에 좌보, 우필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볼 수가 없다. |
45. 북두제일양명 탐랑태성군(北斗第一陽明貪狼太星君) : 자손들에게 복을 내려준다. 양명(陽明)의 탐랑성군
46. 북두제이음정 거문원성군(北斗第二陰精巨門元星君) : 장애와 재난을 없애준다. 음정(陰精)의 거문성군
47. 북두제삼진인녹존정성군(北斗第三眞人祿存貞星君) : 업장을 소멸시켜 준다. 진인(眞人)인 녹존성군
48. 북두제사현명 문곡유성군(北斗第四玄冥文曲紐星君) : 구하는 바를 모두 얻게 해준다. 현명(玄冥)의 문곡성군
49. 북두제오단원 염정강성군(北斗第五丹元廉貞綱星君) : 백가지 장애를 없애준다. 단원(丹元) 염정성군
50. 북두제육북극 무곡기성군(北斗第六北極武曲紀星君) : 복덕을 두루 갖추게 해준다. 북극(北極)의 무곡성군
51. 북두제칠천관 파군관성군(北斗第七天關破軍關星君) : 수명을 연장시켜준다. 천관(天關)의 파군성군
52. 북두제팔 통명외보성군(北斗第八洞明外輔星君) : 북두구진(北斗九辰)중 제팔 동명 좌(보성군)
53. 북두제구 은광내필성군(北斗第九隱光內弼星君) : 북두구진(北斗九辰) 중 제팔 동명 은광 우(필성군)
♠ 삼태성은 북두칠성에 딸린 자미성(紫微星)을 지키는 별로 삼태(三台)는 허정(虛精), 육순(六旬), 곡생(曲生)이다. |
54. 상태허정개덕진군(上台虛精開德眞君) : 위쪽 별로 빈곳을 세세히 비추어 어짐을 열어주는 참별
55. 중태육순사공성군(中台六淳司空星君) : 중간 별로 여섯 인정 베풀며 빈 하늘을 맡아 계시는 거룩한 별
56. 하태곡생사록성군(下台曲生司綠星君) : 밑의 별로 사악한 관리들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주는 거룩한 별
◆ 28숙(二十八宿) : 고대인도·페르시아·중국에서, 해와 달 및 행성들을 황도를 중심으로 천구(天球)의 28자리를 나누었는데, 그것이 28수이다. 동서남북 각 방위마다 일곱 별자리가 있어 4×7=28별자리가 있다. 별자리 명칭은 4방에 배치된 동물의 신체부위로써 표현하였는데 28수는 천구 상에 달이 한 달 동안가는 궤도인 백도를 따라 별자리가 정해져 있다. 28수에 의해 천체가 운행한다. 동쪽의 각(角)·항(亢)·저(氐)·방(房)·심(心)·미(尾)·기(箕) : 청룡7수 서쪽의 규(奎)·누(婁)·위(胃)·묘(昴)·필(畢)·자(觜)·삼(參) : 백호7수 남쪽의 정(井)·귀(鬼)·유(柳)·성(星)·장(張)·익(翼)·진(軫) : 주작7수 북쪽의 두(斗)·우(牛)·여(女)·허(虛)·위(危)·실(室)·벽(壁) : 현무7수 사방신은 천상(天上)의 4방위(동서남북)를 지키는 수신(獸神)이다. 청룡(靑龍)은 동방(東方)의 수호신(守護神)이고, 백호(白虎)는 서방(西方)의 수호신(守護神)이며 주작(朱雀)은 남방(南方)의 수호신(守護神)이고 현무(玄武)는 거북과 뱀이 결합된 동물로 북방(北方)의 수호신(守護神)이다. 이들게는 각각 7개의 성좌(成座)가 있다. |
57. 이십팔수주천열요제대성군(二十八宿周天列曜諸大星君) : 스물여덟별에 두루 머물며 가지런히 빛나는 모든 거룩한 별들
♠ 44~57은 무수한 별들을 신격화한 것으로 중국의 도교사상이 불교에 습합되어 나타난 것이다. |
58. 이릉장수은섭일월아수라왕(以能將手隱攝日月阿修羅王) : 천룡8부(天龍八部)의 하나이며 아수라(Asura)는 범어의 음역으로 무단(無端)이라는 뜻으로 인도에서는 절대령, 생명있는 자 등을 의미한다.
6도(六道) 가운데 아수라도의 주인공이 되었다. 다른 8부중(八剖衆)과는 달리 팔이 여럿이며, 손에는 해와 달을 잡고 있고, 투쟁(鬪爭)의 신으로 묘사된다.
인도 신화에서는 얼굴과 팔이 많은 악신(惡神)이었으나 불교에서는 조복(調伏)을 받아 선신(善神)의 역할을 한다. 싸움을 잘하므로 수라장(修羅場), 수라의 싸움 같은 말이 생겨났다.
59. 청정속질보혜광명가루라왕(淸淨速疾普慧光明迦樓羅王) : 천룡8부의 하나로 3목엄상(三目嚴相)인 가루라(迦樓羅 : Garuda)는 새 중의 왕이며 뱀이나 용을 잡아먹고 산다고 한다. 새벽 또는 태양(太陽)을 신격화한 상상의 새로 금시조(金翅鳥), 또는 묘시조라고 표현되며 가릉빈가(迦陵頻伽)의 모습과 유사하다. 밀교에서는 대범천(大梵天)․ 대자재천(大自在天) 등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화현(化現)한 새라고 한다.
60. 열의후성섭복중마긴나라왕(悅意吼聲懾伏衆魔緊那羅王) : 천룡8부의 하나로 긴나라(緊那羅 : Kimnara)는 인비인(人非人)으로 표현되며 설산(雪山)에 산다. 미묘한 음성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일체의 중생을 감동시키는 음악신이다. 사람은 아니나 부처를 만날 때는 사람의 모습을 한다. 가무(歌舞)의 신으로, 말의 머리로 표현되기도 한다.
61. 승혜장엄수미견고마후라가왕(勝慧莊嚴須彌堅固摩睺羅伽王) : 천룡8부의 하나로 음악의 신이며, 땅 속 모든 요귀를 쫓아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마후라가(Mahoraga)는 큰 배와 가슴으로 기어간다고 하여 뱀을 신격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람의 몸에 뱀의 머리를 하고 있거나 머리에 사두(蛇頭)를 얹고 있다.
3) 하단(下壇) : 43위 |
옹호회상(擁護會上, 하단)의 호계(護戒)대신, 복덕대신, 토지신, 도량신, 가람(伽藍)신, 조왕(竈王), 산신, 수신, 화신, 금신, 목신, 토신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인도와 한국의 토속신이 함께 표현되는 다양한 성격의 신들이다.
62. 이십오위만사길상호계대신(二十五位萬事吉祥護戒大神) : 부처님의 계를 받은 사람들을 옹호하는 선신(청정계를 보호하는 대신)
63. 일십팔위내호정법복덕대신(一十八位內護正法福德大神) : 수(壽), 부(富), 귀, 사랑, 자손 등 5복을 관장하고 있는 신이다.
64. 차일주처보덕정화토지신(此一住處普德淨華土地神) : 절의 경내를 수호하는 신을 말한다.
65. 장엄도량수호만행도량신(莊嚴道場守護萬行道場神) : 3보의 도량(道場)을 지키는 신이다.
66. 수호섭지일체필추가람신(守護攝持一切苾蒭伽藍神) : 절을 수호하는 신이다.
67. 보부법계주변함용옥택신(普覆法界周遍含容屋宅神) : 집을 지키는 신장이다.
68. 광대영통출입무애문호신(廣大靈通出入無碍門戶神) : 문과 문을 수호하는 신이다.
69. 적집무변청정복업주정신(積集無邊淸淨福業主庭神) : 뜰을 지키는 신이다.
70. 검찰인사분명선악주조신(檢察人事分明善惡主竈神) : 조왕신은 부엌을 지키는 신이다. 좌우 협시로 땔감을 준비하는 담시역사(擔柴力士)와 밥을 짓는 조식취모(造食炊母)가 있다. 항상 선, 악을 분명하게 살피고 사람의 일을 관찰한다.
71. 만덕고승성개한적주산신(萬德高勝性皆閑寂主山神) : 산을 지키는 신으로 만 가지 덕을 갖추고 뛰어난 성품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권속으로는 후토성모, 오악제군, 팔대산왕, 안제부인, 보덕진군 등이 있다.
72. 이진탁열보생환희주정신(離塵濯熱保生歡喜主井神) : 우물신이다.
73. 서제부정보결중생청칙신(誓除不淨普潔衆生圊厠神) : 화장실을 담당하는 신으로 부정(不淨)한 것을 없애 중생들을 깨끗하게 하겠다는 서원을 가졌다.
74. 성취묘경선전무이대애신(成就妙粳旋轉無已碓磑神) : 맷돌방아신으로 중생들에게 영양을 공급한다.
75. 운우등윤발생만물주수신(雲雨等潤發生萬物主水神) : 물의 신으로, 물은 생명력과 풍요의 원천이며 만물을 소생시킨다.
76. 중묘궁전광명파암주화신(衆妙宮殿光明破暗主火神) : 불을 담당하는 신이다.
77. 견리자재밀염승일주금신(堅利自在密焰勝日主金神) : 수(水), 화(火), 금(金), 목(木), 토(土)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오행신).
물은 구름과 비를 통해 만물을 소생시키는 신으로 보고, 불은 불길을 내어 어두움을 없애주며, 금은 굳고 날카로워 베고 찌르며 빛을 보면 광명을 발하여 귀천을 자재하게 하는 보물로 이해했다. 나무는 하늘의 빛을 흡수하여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싹을 틔워서 생명의 뿌리를 이어가게 하고, 흙은 씨를 생성 발전하게 하는 덕을 가지고 있다.
78. 탁간서광생아발요주목신(擢幹舒光生芽發耀主木神) : 산이 있으면 나무가 있고 나무가 있으면 숲인데 숲을 지키는 신이다. 나무에 각각 목신이 있지만 그들 나무와 나무를 총괄하는 주림신은 숲속의 왕이다.
79. 생성주지심지만덕주토신(生成住持心地萬德主土神) : 12류 중생들이 고통과 액난을 구제하는 신으로 중생들의 마음자리를 살핀다.
39위 신장 가운데서는 5행신이 없었다. 그런데 104위 신장 가운데서는 수, 화, 금, 목, 토 5행신이 삽입된다. |
80. 보관세업영단미혹주방신(普觀世業永斷迷惑主方神) : 방향을 수호하는 신이다. 방위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간 의식의 한 형태이다. 널리 세상 업을 관찰하고 미혹을 끊어주는 신이다.
81. 증고제액십이유생토공신(拯苦濟厄十二類生土公神) : 허공신으로 중생들의 고통을 구제하는 신이다.
82. 운행사주기진한서년직방위신(運行四洲紀陳寒暑年直方位神) : 한서년직(寒暑年直)의 범위를 설정하는 신으로 4주의 운행을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한서의 차이를 결정지어 준다.
83. 파암장물능랭능열일월시직신(破暗藏物能冷能熱日月時直神) : 연, 원, 일, 시를 대표하는 신으로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고 해와 달을 따라 시간을 조절하여 차고 더움을 나타내 보인 신이다.
84. 광흥공양치무량불광야신(廣興供養値無量佛廣野神) : 넓은 들판을 주재하고 관리하는 신이다.
85. 원리진구구함만덕주해신(遠離塵垢具含萬德主海神) : 바다의 신이다.
86. 법하유주윤익군품주하신(法河流注潤益群品主河神) : 물(河川)의 신이다.
87. 보흥운당리구향적주강신(普興雲幢離垢香積主江神) : 하천과 하천이 모여 큰 강을 이루는 곳에 그 강을 주재하는 신이다.
88. 위광특달분치열후도로신(威光特達分置列堠道路神) : 특별히 마음먹고 만든 길을 보호하는 신이다. 중생들이 바른 길을 다니도록 보호하는 신이다.
89. 엄정여래소거궁전주성신(嚴淨如來所居宮殿主城神) : 성을 지키는 신이다. 보살들이 불법을 듣고 바른 마음에 안주하여 마음의 성을 수호하였기 때문이다.
90. 포화여운묘광형요초훼신(布花如雲妙光逈曜草卉神) : 풀신이다. 구름처럼 꽃을 피워 묘(妙)한 빛을 나타낸다.
91. 성취묘향증장정기주가신(成就妙香增長精氣主稼神) : 곡식(五穀)신이다.
92. 표격운당소행무애주풍신(飄擊雲幢所行無碍主風神) : 바람을 주관하는 신
93. 수제업보시리다반주우신(隨諸業報施利多般主雨神) : 비신으로 중생의 업보를 따라 이익을 베푸는 일을 담당한다.
94. 어주섭화행덕항명주주신(於晝攝化行德恒明主晝神) : 낮을 주관하는 신이다.
95. 도인혜명영지정로주야신(導引慧明令知正路主吔神) : 밤을 창조하고 지키는 신으로 인식된다.
96. 무량위의최상장엄신중신(無量威儀最上莊嚴身衆神) : 법인(法印)을 성취하여 생사가운데서 중생을 마음대로 이익하게 하는 신으로서 항상 큰 원을 성취하여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고 찬탄한다.
97. 친근여래수축불사족행신(親近如來隨逐不捨足行神) : 한량없는 세월을 두고 법성진여를 체로 삼아 여래를 친근 정진함으로써 운신에 자유를 얻은 신이다.
98. 장판수요사명신(掌判壽夭司命神) :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이다.
99. 밀정자량사록신(密定資糧司祿神) : 중생의 근기에 따라 그 명예와 위신을 결정하는 신이다.
100. 좌종주동장선신(左從注童掌善神) : 사람들 착한 일한 것을 기록하는 신이다.
101. 우축주동장악신(右逐注童掌惡神) : 사람들 악한 일한 것을 기록하는 신이다.
102. 행벌행병이위대신(行罰行病二位大神) :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면 그 벌로서 병을 주는 신이다.
103. 온황고채이위대신(瘟㾮痼瘵二位大神) : 두창고찰신(痘瘡痼擦神), 전염병을 주관하는 신이다.
104. 이의삼재오행대신(二儀三才五行大神) : 이의(二儀)는 천지음양의 조화이고 3재는 천지인(天地人)이며 오행(五行)은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이니 이 세상 모든 것을 주재하는 신이다.
음양조화 부지명위 일체호법선신 영기 등중(陰陽造化 不知名位 一切護法善神 靈祇 等衆) : 음양(陰陽)의 조화(調和)에 의하여 이루어진 모든 신(神), 이름도 알 수 없고 그 위치도 가릴 수 없는 일체 법을 옹호하는 모든 선신(善神)과 영혼(靈魂)들을 총칭한 말이다. 대개 신장의 명위는 신(神), 장(將), 금강(金剛), 명왕(明王), 보살(菩薩), 왕(王), 자(子), 군(君)의 차별이 있는데 인도에서는 하늘 신은 천신, 땅 신은 대신 혹은 그냥 신이라 불렀고 하늘 신 가운데서도 한 천국의 주인이나 권속의 주장(主將)은 왕, 장의 명위를 붙였다. 따라서 39위 신장은 화엄경 편집 이전 인도에 널리 퍼져있는 범신론적인 여러 신들이 불교의 호법성중으로 일반화 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104위 신장은 중국에 이미 불교가 수입된 이후 동남아제국에 유포되어 있던 신들이 39위 신장과 융합되어 이루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처] 화엄(華嚴)신중 104위|작성자 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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