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서울장애인 부모회 마포지부에서 활동하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현재 7살이고, 구립 통합어린이 집을 다니고 있습니다.
늘 이 곳의 글을 읽고, 때로는 답글이라도 올리고 싶지만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지 않아
지나칠 때가 많았어요...그래서 그런지 어떤 내용은 보고 지나치며 안타깝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아래 게시물도 읽고 머뭇거리다가 간단히 답변을 드리오니, 자세한 것은 서울시청의 보육계에 알아보시거나
2008 영유아보육법, 보육지침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07년 영유아보육 지침에 따르면 장애아동 통합 어린이집의 지원 비용이, 장애아동 한 명당 한달에 해당시청과 구청으로부터 지원되는 금액은 1.장애아동 보육료(약 37만원)와 2.전담교사 인건비(약 33만원) 그리고 3.교재교구비(2만 1천원) 도합 72만원 정도입니다.
그 중 교재 교구비는 장애아동이 보육시설에서 일반 아동들과 동일한 수준의 교재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장애아동들의 수준에 맞추어 필요한 교육 교재나 기타 용품을 구입하라는 취지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합어린이집에서는 이를 취지에 맞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증빙으로 영수증을 꾸며 정산을 하지만, 영수증에 기재된 품목으로는 장애아들을 위해 특별히 썼는지 확인할 도리는 없는 것이죠.
자 그럼...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누가 해야 할 까요?
답은 바로 부모님들입니다.
부모님들께서 어린이집의 원장선생님께 장애아동 교재교구비로 설정된 지원예산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요구를 하셔야 합니다.
형식은 장애아동 자모들과 시설장, 그리고 통합 반의 담임교사들로 이루어진 간담회 형식에서 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수요.
저의 경우는 제가 운영위원장이라 어린이집 운영위원회때 얘기해보았지만 대부분의 운영위원들이 비장애 아동들의 자모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장애아동을 위한 특혜(?)라고 생각하고 심히 불편한 기색들을 보여 그 자리에서 원만하게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아동들을 위한 음악치료 악기를 구매하는 데 모여진 교구비 예산을 지출했다는 얘기를 후에 들었습니다.
항상 장애아동들의 부모는 어느 통합집단에서나 소수이고, 제시하는 문제들이 전체적으로 볼 때 예외적인 원칙과 기준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반드시...부모님들께서 단결하셔서 이를 문제 제기하시고, 장애아동들에 대한 별도의 교재구입비에 대하여 요구하지 말 것을 요구하셔야 합니다. (단 매 월 21000원이 넘는 다면 할 수 없겠지요...)
시간 상 자세한 이야기는 메일로 주시면 나누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도 좋구요...
갈등하고 고민하지 마시고 용기를 가지고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장애아동의 무상보육을 위해 선배 장애아동 부모님들이 만 4년을 넘게 싸우셨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숙연해졌던 적이 있습니다. 장애아동에 대한 모든 혜택은 위에서 거저 주어진 게 아니고 바로 우리 부모들의 "힘"과 "용기" 그리고 피나는 "노력"의 산물이였음을 우리 모두가 알고 힘들여 찾아 낸 권리들은 소중하게 지켜 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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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들 올해6세인데 작년부터 통합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교재같은것이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5세반 부터 교재를
다 구입해야 된다고 그러네요. (국어, 수학, 또무슨 프로젝트인가)
그래서 선생님께 울아들은 한반낮은 5세반 교재를 사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는 일단은 6세반 교재로 해보다가 안되면 한
단계 낮은교재로 하자고 그러더라고요. 얼마전에 울아들 평가 받
았는데 2세반수준으로 나왔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5세반 교재
도 안배우고 어떻게 무조건 6세반 교재를 하라는건지... 한참동안
선생님 하고 애기한끝에 어쩔수 없이 일단 6세반 교재 구입하는데
동의하기는 했지만 선택의 기회도 주지않으면서 동의서는 왜 보내
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어린이집 교재 단체구입은 구청에서 금
지 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그리고 제일 속상했던것은 선생님의 한마디 입니다(제가요 종선
이만 보는게 아니잖아요)누가 울아들만 봐달라고 했습니까? 그냥
목표만 조금 다르게 잡자고 한것 뿐인데 제가 넘 어려운 부탁을 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