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토요일]
부산엠티를 한다고 몇달전부터 가야지했다... 날짜는 잡아놨고 옆지기 허락을 받아야지.
지난 2월엔 같이 내려갔는데... 이번엔 아무래도 혼자일것 같은 예감.
아무에게도 가자고 강요는 절대 안했는데...
"나 부산가는데... 그냥 같이들 갈래요" 했더니만 모두 간다네?^^
그 후로 차를 가져간댔다가 기차표가 이틀늦어져 상행선이 없네... 우등고속으로 예매를 마치고~
드뎌 8월 30일 이른아침...이것저것 분주히 마치고 대화역으로 가서 코드,베이스팀과 합류해서 서울역으로 간다.
김밥을 사고, 간식을 좀 사고, 음료를 좀 산다.
모스님이 오고,븅이 엄마와 오고... 모두 6명... 둘이둘이 앉아서 재미있게 가자.
나중에 하나 추가구입한 븅엄니의 표는 6번칸...우리는 4번칸... 우선 같이들 앉고 이따 쥔오면 해결하기로...
의자도 뉘이고, 다리도 쭈욱 펴고, 지금만큼은 천국이 따로없군!...모든것이 아주 편하다.
어느 황당한 아줌마 "음마? 짐을 놓고 와부렀네?"하시더니 달려내려가신다.
황당 황당!... 잠시후 짐을 든 아줌마가 편안한 모습으로 다시 오르시고.
드녀 칙카칙카.... 기차바퀴가 구르기 시작했다.
대전을 지나고...계속 남행열차네~
간식도 먹고 TV도 보면서 이어폰을 꽂고 TV속의 개그맨들이 우스워 괜스리 깔깔대면서...
웃으며 이야기하다보니 잠도 놓친채 부산역이다.
비는 조곰 부슬거렸고, 지하로 건너서 98번 버스를 타고 다대포해수욕장앞으로 간다.
아파트앞에 내려 야생화님가족을 만나고 원조칼국수집으로 간다.
정말 시원한 국물맛..."국물맛이 끝내줘요~~"
비도 안오고 일찍 도착한관계로 차에 짐을 모두 넣고 몰운대로 오른다.
모른대서 몰운대?^^
오르고 오르다 조곰 내려가니 앞으로 바다가 훤히 보인다..낚시하는 아저씨들도 계시고, 보트도 지나간다.
바다쪽으로 내려갔다... 버섯처럼 생긴녀석이 뭔가하고 우산으로 건드렸다가 물을 쭈욱 뻣는바람에 깜짝들 놀래버리고~
쪼고만 게도 줍고, 조개도 줍고, 다슬기같은것 도 있었나...
조곰씩 비가 내릴까 말까 망설이더니 이내 비가 내린다.
뭐...어때 만반의 준비 '우산'이 있는데.
모두 호텔쪽으로 향하고, 뒤늦게 온 팀들도 속속 숙소를 찾아오는데...
강아님이 오셨는데... 무거운 떡가방이다...말랑말랑...친정집을 찾으셨네~
한방에서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데 강아님이 바람을 넣으셨지?
"4중주 함 불어바라카이..."...체리핑크맘보부터 해서 몇곡 불던중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방은 모두 3개를 얻어놓고, 저녁을 먹으러 움직인다.
저녁을 먹으면서 그장소에서 강의를 할까 했다신는데 아무래도 조용치가 않고, 우리역시 하모니카소리가 나서...
비가 저녁에 오면 바닷가에서의 수업보다는 소극장쪽을 생각했는데 음식점에서 써도 좋다해서 우선 저녁먹고 난뒤에
바로 그 자리에서 수업도하려고 했다.
좀 늦게 오시는 님들이 몇분계시고 하여 식사후 출발은 늦어졌지만, 아무래도 소극장쪽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리로 옮긴다.
DVD소극장이다.
아이들이 몇명 있었는데 생일잔치도 여기서 했다나?
모든여건이 좋았다... 조용한곳인데다 비도 피했고, 하나씩 공부하면서 흉내도 내보고...
소극장을 후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나중에 오는날 회먹을때 오신다더니 안오셨네요.
4중주는 무겁게도 코드랑 베이스를 가져오시라했다... 무대연습겸 들려드리려구...
훔...아무도 듣자구 청하지두 않구~
나중에 방에서 강아님이 청했나?... 넷이서 중주 두어곡 잠깐 했나보다.
수업후 윤서기님한테 부탁해서 오카리나와 다이아토닉연주를 들었다.
더 있고 싶었는데 우선 다시 숙소로 옮기기로 했다.
가서 자유시간을 갖기로~
버스를 타나하면서 걷던 거리... 30여분을 걸었나보다... 뭔 버스를 이렇게 많이 걸어가서 타나했는데
세상에... 마냥 걷다보니 바로 호텔앞까지 와 선것이 아니겠습니까?
간식을 준비하러들 몇분 가시고.
방 3개에 나뉘어 들어가 여독을 푸는데 가운데 넓은방으로들 모이란다.
상을 이방저방에서 가져다 놓고.. 한잔씩들 기울인다.
술마시는 분위기네...파악한 병란이가 나가서 연습하자구 한다.
너나 나나 연습하구 싶은 맘이 맞았냐?^^
나도 술 못하는데 인사나누고 나가는데 어디 갈데가 있어야지.
모두들 일어선 김에 한곡 신청하는데 븅이 연주하고 싶은맘이 아닌가보다.
그래서 병란이랑 둘이서 비상계단으로 나가서 중간문을 닫는다...어느틈엔가 쫓아온 윤서기님...
서로들 크로매틱을 꺼내들고 연습한다하고.
조금만 의문나면 부지런히 물어보는 윤서기님의 열정!
나보구 울딸이 자기랑 동갑이라며 고모랑 조카란다.
또 누구냐... always님이 오시고... 우리를 찾아 다니셨군요.
끝방을 비워놨으니 연습실로 쓰란다... 진작에 그러시잖구~
이제 연습방이 더 붐빈다.
누가 그랬지... 나랑 븅이랑 연주하라구... 메들리로 몇곡 엮어서 선보이고... 그담부터 나는 어설픈 사회자가 되었다.
사실 잘부는 님도 계시고, 아직은 초보인분도 계시고, 고루고루 섞여있는 중이라... 한번씩 돌아가면서 불게끔 말을 이었다.
always님 '이별'부시고... 아직 한밤도 안잤는데 이별을 부시고...
말이 떨어지면 우째 그리도 잘 따라주시는지...
"전 못부는데요..."하시면 동요도 좋습니다... "교재도 있으니... 학교종을 멋지게 반주넣어 드릴께요..."하고 분위기를 띄우면~
얼껼에 같이 연주를 하는 님들~
풍짯 풍짯 풍짜잣 풍짯.... 신나는 리듬 기억하시나요? 동감님이셨죠?
nuri님 제홈의 부산갈매기님 또 '이별'을 불어주시고... 모두들 이별노래 두번 들으니 헤어질생각에 잠이 안왔다네요.^^
빛별님부부동반이신데 혼자 구경하고 계시는 어부인께 노래를 청했습니다.
"빛별님이 반주하시고, 노래해주심 되겠네요?" 노래 생각하시느라 시간끄시길래 그담사람으로 얼릉얼릉 넘어갑니다.
오연희님은 작은별도 이쁘게 반짝해주시고, 미야님도 클레멘타인을 하셨지요.^^
그 사이 곡을 고르셔서 부르신 곡이 섬집아기였드랬지요...
빛별님보다도 빛별사랑님의 하모니카사랑이 더 깊으신거 아닌가 했습니다...지루하실지도 모를 시간들속에서..
톰보님은 이곡 저곡 많이 하셔서 어느곡을 부르셨나?..여기서 부터 기억이 딸립니다.
트위티님은 우리가 아무두 모르는 곡을 골라서 주위를 조용하게 만들고 한곡 하셨음이니...대단~~
나보구 또 하라구요? 탱고곡 하나 해보는데 잘 안되네? 서울탱고~~
윤서기님은 모했더라..말해주구요~
'이등병의 편지'를 분 유럽배낭여행님...
세상에 현관문앞에 쪼구리고 앉아서 계시다니요... 알바로 뒤늦게 오시고 얼른 하모니카 들구 오시라니까
막 뛰어가 들고 오시고... 윤서기님과 always님과 더불어 '이등병의 편지'를 연주하셨지요.
누가 먼저 시작하면 함께 따라불고 레크레이션도 필요없이 그저 하모니카하나면 족한 시간들~
호텔이라서 누가 문만 두들기면 난리들이었죠..
"누가 왔다"는 둥 "쉬... 조용조용.." 해가면서...
새벽4시가 넘어가고, always님은 계속 연신 "내일 6시에 일어나야하는데요.. 무조건 깨울거에요"ㅎㅎㅎ
"잠은 무슨잠 이런데 와서... 무슨 잠을 잔다카노?"
잠은 다 잤습니다... 6시기상인데 방으로 돌아와 머리감고 샤워하고 나니 한시간이나 잤을까요?
아.... 힘듭니다.^^... 분위기 잘 맞추는 아줌마되기가... 그래두 하모니카 못불어서 서운한 분은 없으셨으리라~
내일의 멋진 계획을 위해 조금이라도 눈을 붙입니다.
내일은 외출을 해야해서 2부가 늦게사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