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트레인은 일반적인 열차와는 사뭇 다른 내부 모습입니다. 오른쪽의 화장실은 장애인 전용 화장실입니다 우드로 마감되어 고급스럽네요.
뛰어날 경관 속을 운행하기에 이렇게 넓게 트인 창문과 이를 감상하며 가기 편하게 만들어 놓은 좌석과 배치가 눈길을 끕니다.
우리 일행이 자리잡은 3호차입니다. 커플석도 있고, 나머지는 마주보며 가는 4인석입니다.
어느새 기차는 영월역을 지납니다.
해발 85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추전역입니다. 이곳에서는 10분간 정차하며 사진찍으며 군것질할 시간을 주네요.
깔끔한 느낌의 추전역입니다. 높은 고지 답게 썰렁한 기운의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 줍니다.
역사 내에 아름다운 우리강산 사진 전시회가 열립니다. 참 가볼 곳이 많은 우리나라입니다
백두대간 탐방열차 O트레인과 V트레인의 브로셔.
O트레인은 그 모양처럼 한바퀴를 빙 돌아 다시 원점회귀하는 중부내륙순화열차이고, V트레인은 이 순환노선 중에 특히 경관이 뛰어난 철암역~분천역 사이를 운행하는 관람형기차랍니다.
우리는 철암역에서 O트레인을 내려 꽃마차와 비유되는 V트레인으로 갈아타고 분천역을 향합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라는 다소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름의 기차를 탄 터라 다들 기대 만발입니다.
V트레인을 끄는 기관차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연기를 뿜으며 달리는 디젤 기관차 처럼 보이지만 실은 전기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다들 몰랐는데, 하늘의 전기선을 보고 물어보니 그렇다네요. ^^;
V트레인의 내부 객차 좌석 배치는 이렇습니다. 등받이의 앞뒤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V트레인 출발직전, 산들걷기의 카페지기이신 호수님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시네요. ^^
V트레인 객차에 있는 소원지 트리에 매달린 내용. 이 글 쓰신 분 꼭 건강해지시길 저도 기원합니다. 꼭 그리 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철암역은 '인정 사정 볼 것 없다'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지요. 바로 저 흰 건물 앞에서 박중훈과 안성기가 비가 오는 와중에 주먹다짐 하던 씬, 생각 나시나요?
자, 출발합니다. 잠시 빠른 속도로 달리다 곧 절경 앞에서 속도를 늦추고 1시간의 풍광 기차여행을 선사합니다.
여행을 다니며 느끼는 바지만 우리나라, 정말 아름답습니다. 인공조림으로 나라 전체가 정원화 되어 있는 곳과 달리 우리나라의 산야는 인공미가 적어서 더 좋다는 느낌입니다.
승부역 옆에 자리한 아연제련소입니다. 낙동강 상류 생태계를 위협하는 곳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공해를 배출한다고 하여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저기서 나오는 아연을 쓰는 자들이 바로 우리들 자신이니까요.
아연은 일반 쇠가 녹슬지 않게 함께 섞어주거나 도금하는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아연이 없다면 우리는 붉게 녹슨 쇠덩이 속에서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랬거나 말았거나 낙동강은 유유히 제 갈길을 갑니다.
저 바위에 새겨진 이 시는 오지 중의 오지였던 승부역에서 1963년부터 19년간 근무한 김찬빈 씨가 1965년 철도변 옹벽에 흰 페인트로 쓴 것을 역 앞마당의 새로 만든 비속에 적어놓은 것입니다.
승부역은 있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무궁화호를 타고 돌아와 낙동정맥2구간을 걸을 때 그 출발점이 됩니다.
온갖 기암괴석들과 푸른 수면이 이곳이 청정오지 중의 오지임을 알려줍니다. 그 옛날 탄광과 춘양목(소나무)를 나르던 수송의 길이 이제는 관광의 길이 되었습니다.
유유자적의 봄날님도 흡족한 표정으로 여행을 즐기고 계시네요.
양원역에 잠시 쉬며 풍광도 보고 군것질도 해봅니다.
금계국이 계절을 말해줍니다. 이제 곧 많이 더워지겠지요. 그러면 V트레인은 더 많은 분들을 실어 나를 듯 합니다.
양원역 낙동강 건너편 풍광, 미루나무가 있으며 왠지 이 풍광의 그레이드가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감자꽃도 이곳이 어디인지 일러줍니다.
우리 여행자들의 몫 중에 하나는 지역에 가서 지갑을 여는 것이지요. 질 좋은 특산물이 가~득 합니다.
양원역 대합실입니다. ^^
다시 기차는 우리의 목적지인 분천역을 향합니다
V트레인은 후미가 이렇게 뚫려 있어서 시원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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