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입문 III
구약성경은 오랜 구전 과정을 거쳐 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입에서 입으로 몇백 년을 거쳐 내려오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원전 1800년대에서 1200년대에 이르는 성조시대와 판관시대에 유목민의 ‘사상 전달 방식’은 글이 아닌 기억력에 의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기록할 수 있었던 점토판은 유랑생활을 하는 유목민에게 있어서는 쉽게 망가지기 쉬웠고 또 짐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약성경은 구어체 이야기나 시, 혹은 모닥불 옆에서 이뤄지는 하느님과 인간의 무용담 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인들은 존경심을 가지고 구약성경의 구어체 이야기들을 자주 되새기곤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구약성경은 언제부터 씌여지기 시작하였을까요? 성경학자들은 평화와 번영을 누렸던 솔로몬 재임 기간, 즉 기원전 10세기를 성경문학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그 시기에 재능을 가진 어느 인물이 다윗왕 가문의 역사를 기록하였기 때문인데, 사무엘 하권 9장에서 열왕기 상권 2장에 걸쳐 수록된 부분을 성경학자들은 구약성경 중에서 최초로 기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편은 왕정시대 초기부터 기록되기 시작하여 바빌론 유배 이후까지 기록되었고, 이스라엘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된 후에는 문서로 기록하는 예언자들이 등장하여 아모스, 호세아, 미카, 이사야서 등이 단편적으로 씌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연대표를 통해 구약성경이 씌여진 시기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