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바디를 업사이클해서 만든 나의 작은 테이블이 아작(!)났다. ㅜ.ㅜ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희주가 전화를 해서는 소리를 꽤~~~액 ㅜㅠ 머선일이고~~ ?
험한(!) 것을 보면 간혹 소리소리 지르는 편이라 아주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무려 50여분간의 통화. 이 밤에~ 이 밤에... 30초에 한번씩은 질러대는 희주의 비명소리와 함께 벌레 퇴치 과정을 실시간으로 들어야했다. ㅋㅋ(옆집에서 찾아오지 않을까 정말 심각히 우려할 정도였다. )
벌레는 파리채가 닿지 않는 곳에 자리했단다. 두마리. 꼬리를 맞대고 앉은 러브버그. 물분무기는 고장이고 모기스프레이는 마침 떨어져서 부득이 의류방향제를 무기로 정하고~ 마스크와 모자, 고무장갑을 장착. 공격개시. 🛎
테이블은, 천정의 러브버그와 사투(!)를 벌이는 와중에 슬쩍 밟았다는데. 어쩜 저렇게 아작이 났을꼬.
나는 절대적 응원의 메세지를 연신 보냈고 ㅋ 희주는 무기사용에 실수가 없도록 초집중을 하고~ 그렇게 50여 분만에 사태는 종결되었다. 광명집의 피해상황은~~ 천정과 소파와 마루가 흥건해졌고 거실전체가 방향제로 매캐해졌단다. 운명을 달리한 나의 장구바디테이블이 아쉽지만 광명과 진해가 다시 편한 밤을 맞이할수 있으니 위로로 삼아야지. 🥱 축축한 곳들을 닦으며 정리를 하고 있을 희주를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혼자 산다는 게 녹록치 않음을 이렇게 가끔 체험하게 되네.
첫댓글 까만 날벌레가 그 녀석인가요? 정말 가는 곳마다 엄청 보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