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 31. 금요일
아내가 어제 올라갔다. 아내를 배웅하고 오는 길에 상토와 복합비료를 사고 근대 씨와 신선초 씨를 사서 모종판에 씨를 심었다. 아내가 있는 동안 잘 얻어먹었다. 나 혼자 있으면 반찬 한두 가지로 먹는데 아내는 반찬을 네다섯 가지는 차려준다. 매운탕을 먹고 싶어 반건조 민어를 사놓았는데, 아내가 매운탕을 끓여주어서 맛있게 먹었다. 아내가 여기서 만들어 주는 음식이 하나씩 늘어간다. 아내가 올라가기 전에 맛있게 먹었던 돗나물 물김치와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주고 갔다. 아내가 정기적으로 왕래하니 간편식 사는 것이 많이 줄었다. 겨울이 될 때까지 여기서 나는 재료로 반찬과 간식이 해결될 것이다.
아내가 있는 동안 엔진 톱으로 향나무 가지를 잘라냈다. 내가 나무 위에 올라가 작업하는 동안 불안하게 쳐다보았다. 오랫동안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서 이층 사무실 시야도 가리고 보기 좋게 자라지도 않았다. 가지가 굵어서 힘들게 작업했다. 거의 몸체만 남겨놓고 가지를 잘라서 지금은 보기에 좋지 않지만 앞으로 모양을 잡아가며 가꿀 수 있게 되었다. 아내와 같이 밭에 잡초를 뽑으니 아직은 잡초를 감당할 수 있다. 아내와 함께 작은 비닐 하우스도 옮기고 신관 일 층과 이 층의 바닥 통풍구를 콜라 캔과 사이다 캔으로 막았다. 다른 한쪽도 캔을 모아서 막으려고 한다. 통풍구를 통하여 뱀과 새가 출입할 수 있어서 이를 방지하려고 한다.
날이 더워지니 이제 알레르기도 지나갔다. 올해는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시기에 일을 하지 않고 조심하며 주로 실내에 머물렀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건강해져서 그런지 올해 가장 가볍게 알레르기를 넘겼다. 잠자는 동안 몸이 식는 것처럼, 손발이 차고 추웠는데 손발이 많이 따뜻해졌다. 내가 손을 만져 보아도 따듯하다. 오늘 다시 이 층 사무실로 올라가서 정리하고 운동 기구도 먼지를 털었다. 그리고 시험 삼아 역기를 들어보았는데 운동을 시작해도 되겠다. 그래서 내일부터 다시 운동하려고 한다. 사다리에서 떨어진 후 그동안 가슴과 등 그리고 옆구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