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것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사랑의 대상은 삶 자체일 수도, 자신일 수도, 어떤 사람일 수도 있다. 너희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했다.
-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다른 사람의 소중한 삶의 시간을 망치지 않는 사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내가 생각한 정의는 그러한데 너희의 정의는 어떠한지 궁금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중에 인생에 큰 의미는 없다고, 가볍게 살라는 말씀이 있었다. 그 말씀에 공감한다. 다만 삶은 선택의 연속이므로, 선택의 기준이 되는 삶의 지향점이 있으면 좋겠지.
물론 정치인이 ‘앵무살수’를 읽을 때 주의할 점도 있다. 무협만화에 빠져 있다 보면, 괴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크흡”하는 협객의 신음을 낼지 모른다. 자, 기자가 묻는다. “올해 안보를 담당할 무공은 무엇입니까?” “크흡!” ‘앵무살수’를 읽었다고 자칫 섣부른 검술을 구사하거나, 한숨을 장풍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 아무런 지지기반도 없이 공중을 걸어 다니는 허공답보(虛空踏步)를 구사하려 들어도 안 된다. 현실정치에서 무협만화 주인공이 활보할 공간은 없다. 반복되는 퇴보와 거듭되는 환멸을 통제해가면서, 지루하고 어려운 설득을 거쳐 마침내 한걸음 진보하는 데 실제의 정치가 있다.
- 예전 노래가 생각이 나곤 한다. 최근 떠오른 것은 조정현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이다. 찾아보니 드라마 OST로도 쓰였고 성시경, 김필, 박효신 등 여러 가수가 부른 버전이 있네. 가사 중에 '눈 내리고 외롭던 밤이 지나면 멀리서 들려 오는 새벽 종소리'라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와닿는다. 외로운 밤이더라도 새벽은 꼭 온다.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 너를 처음 만난 날 소리없이 밤새 눈은 내리고 끝도 없이 찾아드는 기다림 사랑의 시작이었어 길모퉁이에 서서 눈을 맞으며 너를 기다리다가 돌아서는 아쉬움에 그리움만 쌓여도 난 슬프지 않아 눈 내리고 외롭던 밤이 지나면 멀리서 들려오는 새벽 종소리 혼자만의 사랑은 슬퍼지는 거라 말하지 말아요 그대 향한 그리움은 나만의 것인데 외로움에 가슴 아파도 그 아픔까지 사랑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