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치매수애가 유행이라죠~?!!
치매수애로 요즘 기억력 심각하게 감퇴된 아줌마들 사이에서...
치매@@이란 말이 우스개소리로 오간다죠 ㅎㅎㅎ
치매줌마, 애 둘난 뇨자(여자) 얘기 좀 들어보실래요?!!
애 둘 낳은 뇨자에겐 참 쉬운 답이 있지요~!!
먹는 것 절재못하고 먹고 또 먹을 때 남편이 눈치를 주면,
당신도 애둘 낳고 애들하고 지내봐!! 체력이 얼마나 딸리는지!!
맞지 않는 옷들을 보면서 부어오른 살들 한탄하고 있을 때 괜실히 남편이 한마디 하면,
당신도 애 둘 낳아봐!! 나도 내 몸이 더 이상 내 몸처럼 안느껴져!!
시도때도 없이 깜박깜박할 때마다 남편이 웃기라도 하면,
당신도 애 둘 낳아봐!! 하나하고 둘은 또 천지차이란 말야!!
그래도 아직 냉장고에 핸드폰은 안넣었잖아!!
가끔씩 새벽까지 지새면서 넋놓고 보고싶은 드라마를 챙겨보고 있으면,
제발 잠 좀 자!!라며 건강을 챙기라고 말하는 남편에게...
당신도 애 둘하고 온종일 지내봐~!! @@#$%^&*
싱글일땐 살이 쪄도 많이 먹어도 무안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결혼하고 애를 둘 낳고 나니... 아주 그럴듯한 답이 있으니 편하더라구요^^"
결혼하고 애를 낳기 전까지는 나름 놀라운 기억력을 믿으며 지냈는데...
어른들 말씀 하나 틀린것 없다는 말에 백번 공감하며
애 둘 낳은 아줌마가 되고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기억력이 감퇴되고 있어요~.~;;
지난 주일, 그간의 작은 실수들은 애교로 넘길만한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싱글일땐 그렇게 좋아하던 가을과 겨울인데...
애 둘 낳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날씨나 계절은 블랙데이가 되더라구요^^"
아직 기저귀도 못땐 두 꼬맹이들 데리고
어디 한번 나가려면 저 혼자서 아주 쇼를 하게 됩니다.
요즘은 더 개구쟁이가 된 꼬맹이들 덕분에 공식적인 외출을 해야하는 날엔
더 큰 인내심과 더불어 나름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날도 나름 완벽한 전략을 세워놓고 여유를 부리고 있었죠!!
전날 무리해서 논 꼬맹이들이 9시 반에 느긋하게 일어난 덕에
애들 깨기전에 제 할 준비 다 끝내고 애들 일어나자마자 초고속으로 밥 챙겨먹이고
옷 갈아 입히는 데 또 한번 쇼를 하고...
애들은 꼭 이타이밍에서 거사를 보는 건 왜일까요?!!
그래도 출발하면 여유롭게 애들하고 걸어서 예배시간 전에 도착하겠다.했죠....~.~;;
문제는 문제는 아무리 찾아도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열쇠였어요 ~
있을 법한 곳을 다 찾아도 없으니...
이번엔 당연히 애들이 가지고 논 줄 알고....
애들 원망까지 잔뜩해가며 집을 몇번이나 돌고 뒤지고를 반복하다...
예배 시간이 다 된 것을 확인하고는 .... 에라, 모르겠다.
그냥 문 열어놓고 가야겠다.하고 포기했는데...
어쩌나... 집 키나 차키나 같이 묶여있으니
종종 걸음 꼬맹이들하고 걸어갈 생각하니...
완전 절망모드로 출발!!
애들 손잡고 교회를 향해 곧장 직진할까.하다가
혹시나 싶어 차에 가보았는데...아니, 이게 뭐냐~~~~!!
황당한것도 잠시...열쇠를 어떻게 빼지?!!하고 있는데...
이건 또 뭐냐~ 조수석 쪽 문은 잠기지도 않고 열려있는 것이 아닌가?!!
전날 저녁부터 하루 꼬박을 이러고 있었다는건가?!! ~.~;;
황당하기도 하지만 한쪽 문이 열려있는 것이 감사하다.여기며...
급하게 다시 3층으로 올라가 문 잠그고 내려와
애들 카시트에 앉혀놓고 안전밸트도 안채우고 급하게 고고씽~~
당연히 주차할 곳은 없겠지.했지만... 너무도 야속하게 정말 없는 상황!!
다행히 만년초 정문에 마티즈한대 세울 자리가 있어 감사하다.하며 주차하고
꼬맹이들 내려 양손에 잡고 길을 건너려하니... 빨간불!!
아하~~!! 에라, 모르겠다. 하며
꼬맹이들 손 잡고, 윤서는 거의 끌다싶히해서 무단횡단으로 걸어오는 찬라~
차가 오나 살펴보는 사이.... 우리 뒤쪽으로 신호 기다리는 청소년부 은빈양 발견!!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감사했지만,
이날의 해프닝은 애 둘 낳은 뇨자.라는 쉬운 답(변명)을 달고 살던 제겐
마치 삶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것처럼 충격이 되었습니다.
두 꼬맹이들 키우면서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것중 하나가 무단횡단이었는데...
예배를 드리러 가는 엄마 손 잡고 두 꼬맹이들과 무단횡단을 한 것도...
그 뒤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 은빈이의 모습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마치... 익숙하고 편한 변명으로 흐트러진 삶에 무책임한 제게
주님이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 조금은 지난 주일에 받았던 충격에서 벗어나...
한해가 가기전에 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애 둘 낳은 뇨자도 이제는 정신을 좀 차려야겠습니다.
우리를 향한 그 뜨거운 사랑하나로
이땅에 인간으로 우리 곁에 오신 예수를 다시 기억하며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 조금 더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치매 줌마, 애 둘 낳은 뇨자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려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구단이라도 외워야 할까요? 주기도문을 외워야 할까요?
저희집 꼬맹이들 기억력은 날이 갈수록 무섭게 정확하고 좋아지는데 말이예요~
한동안 뜸하더니... 두 꼬맹이들 또다시 기억해내서 이러고 놉니다.
뭐하는거니?하고 물으니....
"그때 그때 목사님이 이렇게 했어요~이렇게 하고 놀아줬어요"하네요~
지난 여름 좋은 엄마 모임 중에 한용구 목사님이 아이들과
표정놀이 하면서 놀아주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곤 희서가 말합니다.
"그때 정말 재밌었어요!!"
이젠 사실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감정까지 기억해내는 딸~
지난 주일 엄마랑 건넜던 빨간불...도로 한복판은 제발 기억하지 말아주기를...
부.탁.해!!
예수님이 우리 곁에 오신 것을 기억하며
곧 맞이할 성탄을 기다리며...
두 꼬맹이 엄마의 지난 해프닝에 대한 반성문?!! ㅋㅋ
~ 끝 ~
첫댓글 아뉘@@ 오늘도 밤새신 건가요? 전, 커피덕에 겨우 잤다가 ㅋ / 애 둘을 낳지 않았어도 증상은 만만치 않은 저의 주특기... 차에 열쇠 놓고 문 잠그기. 압권은 시동 켜 놓은 채 문 잠근 것!!!!! 앗 그러고보니 애 하나 낳은 뇨자의 남편이 덩달아 중증 ㅋㅋㅋ 열쇠 대문에 매달아 놓고 하루 죙일 놀다 오는 신공을 ^^;
이 시간에 컴 앞에 앉아 있는 여러분... 참 돼단 하십니다.... ㅋㅋ 아까 나올때 글하나 올렸다고 하더니만... 그새 답글을 올리신분이 계시네...
푸하하....김주환 집사님의 모습은 상상이 안가는데요~@.@;;
저도 가끔 시동 켜놓고 잠그기도 하고 ... 외출하고 집에 들어온 뒤 집문앞에 열쇠 매달아놓기도 하는데...
이번처럼 아주 감도 없이 하루 꼬박 망각증세를 보인것은 처음이예요~ ㅋㅋ 괜실히 애들에게 잔소리하구-.-;;
커피까지 더 먹어가면서 밤을 지새지 않으면 뭔가 집중해서 할 시간이 없는 전 애 둘 낳은 뇨자거든요 ㅎㅎㅎ
출근하셔야 하는 집사님은 어찌 어제 하루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네요~ ㅋㅋ
저도 조만간 밤새는 것은 좀 끊으려구요~ 차라리 새벽을 깨워 기도해야할 것 같은데...가능할런지...?!!ㅋ
ㅋㅋㅋ 저하고 똑같은데요 저도 애둘 낳은 뇨자로써 ㅋㅋㅋ 할말이 많답니다 기억력도 점점 감퇴하고 '혹시 치매? 아닌가' 할정도로요ㅠㅠ
차위에 음료수 한박스 올려 놓고 출발한적도 있지요 울 신랑이 운전햿지만 ㅎㅎㅎㅎ
ㅎㅎㅎ 집사님...위로가 됩니다.
의학적으로도 애를 낳으면 기억력이 감퇴된다는게 증명이 될까요?^^"
아님 그저 편한 변명일까요? 애 낳고 나타난 기억력 감퇴 증상은 분명한데... 왠지 찔리는 이 기분은 뭘까요?^^"
담인 열이 계속 안떨어져 아침에 병원가서 수액 한봉지 맞고 왔어요~ 병원에선 그렇게도 울어 대더니 집에와선 곤히 떨어지네요~~
병원에서 어찌나 울어대던지 ~결국 겸이 아빠 월찬지 연찬지 그거 내서 같이 있다 왔네요~
병원에서 혼자 생각했어요 ..자식 키우는게 참 어렵다 어려워~~
항상 나만 기억력 떨어지고 나만 힘든것 같은데 이런글 보면 마음에 위로가 마~이 됩니다..ㅋㅋ
사모님 차키 ㅋㅋㅋㅋ한참 웃고 갑니다..
저도 말했죠??집 비밀번호 가끔 잊어버려서 핸펀에 저장해서 다녀요~~ㅠㅠ심각해요~~
귀요미 담이가 많이 아프군요~-.-;; 기도할께요!!
연년생 키우면서 더 아이키우는게 힘들다.하고 느껴질때가 있는것 같아요~ 경험의 폭이 좁고
두 아이 모두 손이 많이 가니까요~저도 아는사람 없는 광주에서 두아이 입원해야 한다고 했을때...
그냥 몸도 맘도 힘들어 막 울어버린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감사하게 해가 갈수록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그래도 친절하고 든든한 겸.담 아버님께서 잘 돕고 계시니 감사하지요~~^^"
흠... 저 있잖아요...전 둘째 낳고 5분전에 변경한 비밀번호도 까먹고 늘상 재설정해요-.-;;
이젠 저도 기록해두고 봐요-.-;;
ㅋㅋ 괜한 걸 가르쳐 줘서리!
^^" 윤서는 초코 주시는 목사님을!! 희서는 재밌게 놀아주신 목사님을 기억해내요~
저 놀이는 정말 재밌었는지... 잊을만하면 한번씩 하면서 목사님이 하셨다고 말해요^^"
그래도 "그때 정말 재미있었어요!!"란 표현은 처음 들어봤어요~
그때 기분을 기억했다가 말로 표현해낸거라 참 인상깊었어요~~^^"
희서 윤서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희서.윤서도 기관지염이 좀 심해졌어요-.-;;
애들 좀 나아지면 이번주에도 같이 놀면 좋은데...
희서.윤서가 겸이랑 단아랑 같이 놀고 싶다고 말해요~
ㅋ 겸이 아빠랑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