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고객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사장님 그곳에서 보쌈 몇번 시켜 먹었는데, 혹시 보쌈속 김치만 팔면 안되나요.
그래서 어느정도 필요하냐고 했더니, 집안 회갑연 때문에 김치통 1~2통정도 필요하다고 와~우
너무 많은양, 날짜가 어느 정도 남아 있으니 다시 만들어 드려도 되겠지만
김치 판매점도 아니구, 그것을 도대체 얼마를 받아야 옳은것인지 몰라서... 괜한 실수할가 싶어 정중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조금 필요하시면 어떻게 해드리려 했는데 너무 많네요,하면서....
그러자 고객분이 그럼, 사장님 무우말랭이는 질기지 않고 기분좋게 아삭거리며 씹히는 질감이 있던데
무우말랭이 파는곳을 가르쳐 달라고 하네요.ㅎㅎㅎ
저희는 무우말랭이를 사용하는것이 아니구 생무우로 절여서 만드는것이라 하니까, 아 그래요~~
하시더만 가르쳐주면 안되냐고~~정중히 죄송하다고하며 전화 끈었습니다.
현재도 항상 김치 많이~~ 하시며 주문하시는 고객입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김치의 허와 실이 마치 정답인양 말씀하시는분들이 계시더군요.
탈수기에 탈수하면 쓴맛이 난다,그러기에 무거운 것을 올려서 서서히 물기를 짜내야 한다.
저도 처음에 탈수기에 돌려서 쓴맛이 나나,하면서 정말 고심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원인을 찾아보니 탈수기의 문제가 아니더군요.탈수기는 오히려 무우의 질감을 아삭거리면서 씹히는 질감을
마음대로 낼수있는 편한방법입니다. 무우말랭이처럼 질기게 할수도 있고...시간도 단축시켜주는...
김치에서 쓴맛은 생강이 주 요인 입니다.
바로해서 먹는 김치는 생강을 넣어도 무방하지만, 숙성을시키는 김치는 생강을 넣지 않는것이 오히려 맛에 도움이 됩니다.
정 넣고 싶으시면,소량을 넣어야 되구요.
겨울철에 나오는 월동무우와 여름철에 나오는 무우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크기로 썰어 놓았다 하더라도 겨울 무우는 달면서 물기가 잘빠지지 않아 통통하게 살아있는 반면, 여름무우는 맵고 아주쉽게
물기가 빠져나와 약간 질긴맛을 내고 김치의 맛도 덜 합니다.
사실 겨울무우는 조금만 김치를 아시면 누구나 쉽게 맛있게 만들수 있으나, 여름무우는 완전 딴판이죠.
김치를 해놓아도 단맛이 없고 맵싹한것이 아니다 싶을 정도 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해결 방법이 있더군요..겨울무우처럼 물도 생기지 않고 맛있게 담글수 있는 그런 방법이~~
저도 여러차례의 방법끝에 찾아 내었지요...오랫만에 숙제들 한번 해 보세요..
물이 덜 나오게 하려면 1차와 2차를 나눠서 절이세요..시간이 걸리더라도..
1차에 소금으로 2차에 물엿으로 2차에 씻어내시는분이 계시는데, 아까운 물엿 씻어내지 마시고
바로 탈수하세요..씹히는 질감을 보면서 탈수시간을 정하시면 본인이 원하는 답을 찾을수 있을 겁니다.
물이 빠지는 원인은 3가지. 첫째, 제대로 절여지지 않았다. 둘째, 탈수가 되지 않았다. 셋째 보관온도가 맞지 않았다, 입니다.
여기서 보쌈김치는 바로바로 해서 나가라고 하는데, 배추김치는 절여서 진공통에 넣어서 보관하면서 당일당일 버무리는것이
맛이 있고,무우속김치는 2~3일의 냉장숙성을 거쳐야 맛있는 맛이 나옵니다. 사용할만큼 김치통에 넣어서 사용하는쪽만 김치통을 여닫고
제대로 (1도)보관하시면 2주정도후 개봉해도 전혀 맛이 변하지 않고 새김치 같습니다.
무우속김치는 양념이 좀 많다 싶을정도로 넣어주시는것이 숙성된 김치맛도 좋고,식감도 좋습니다..
양념 아끼지 마시길... 양념은 김치 만들기 하루전에 만들어 놓는것이 색상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많이 만들어서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사용해도 괜찮구요.
겨울 김치는 하루밤 재우면서 만들어도 맛에 별 영향을 주지 않지만, 여름 김치는 1차 4시간, 2차 3시간을 넘기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며
시간이 지나면 발효된 맛이 나기에 이런맛이 나면 바로 폐기하시는것이 좋습니다.
버무려 놓으시면, 오래된 신맛이 나기에 고객 떨어지라고 하는거와 같습니다.
보쌈김치의 맛은 물엿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아무거나 사용하지 마시고
고장에 나오는 여러회사의 제품을 사서 비교하면서 맛을 보세요.
정말 천차반별이라는것을 느끼게 됩니다...이온 물엿도 황물엿도 각 제품마다 맛이 다 틀립니다.
적게 들어가는 음식이야 별 차이를 못 느끼겠지만, 비중이 높은 음식은 맛 자체가 왔다갔다 할 정도 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금, 저는 소금장사들을 믿지 않습니다.
간수 짝 빠진 천일염을 구할수 있으면 좋겠지만, 워낙 중국산하고 섞어되는데
그걸 어찌 믿습니까....
오로지 제손을 믿습니다..소금 솔직히 닥치는대로 사가지고 옵니다.
저의집에 사용하는 모든소금은 제가 손수 볶은소금으로만 간을 합니다.
종물도, 김치도,감자탕도 모든음식 다~~
귀찮지만 음식은 그만한 답을 해 줍니다, 소금을 볶아 놓으면 짜고 쓴맛이나는 소금이 단맛이 느껴지고 그렇게 짜다는
느낌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소금이 가지고 있던 냄새가 제거가 되어 음식에 잡내를 주지 않습니다.
자~~ 오늘부터 볶으실분은 3M 1회용방독마스크 준비하시고,환풍기 틀어 놓고 볶으세요.
약간 노릇할때까지 계속 저어주면 됩니다. 마스크 안하시고 볶다가 코안 다 헐어도 책임못집니다.
굉장한 유독물질이 소금 볶으면서 나오니 주의 하시고 ..
오늘 장사 잘하시길 빕니다.^^
첫댓글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항상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오늘 하루도 대박나는 하루 되세요..^^
많은 양에 소금은 안복아봤는데..냄새가 심한가 보군요..캄샤합니다^^
오랜만에 숙제가 나왔네요^^감사합니다...또 삽질할걸주셨어요^^
아~너무 어렵다 칼라님은 족발학과 박사님이시네요
함 해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가장 기본이건만 그걸 몰랐군요. 감사합니다. 먹거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인 우리가 기본을 무시한 것같아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정성만큼 확실한 결과물은 없다고 봅니다...화이팅!
아~놀라운데요.. 좌골 뒷골 신경통이 낫는듯...^^
하나 하나 실마리가 풀리는 듯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내공이 느껴지는 글 잘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