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찬 선생님의 추천으로 원주에 있는 뮤지엄 SAN에 다녀왔어요.
처음에 '뮤지엄 산'이라고 하여 산의 뜻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 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Space & Nature 를 줄여서 SAN이라고 한 것이었지요.^^
송재찬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음식점 그루터기를 찾아갔으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영업을 안 한다네요.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9AD37545DF8C430)
도예가 부부의 작업실도 있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음식점이었지요.
아쉽지만 발길을 돌리는 수밖에 없었지요.
다음 기회에 음식 맛을 보기로 하고...
참! 그리고 이곳은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네요.
이런 것은 참 잘하는 일이지요.
작가가 작품 활동을 하는데 수시로 손님을 맞이하며 음식을 팔다보면 주객이 전도되는 수가 있으니까요.
할 수 없이 뮤지엄 산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가는 도중 눈에 띄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지기는 음식점 사람들이 도대체가 불친절하다면서 계속 투덜대고,
길은 잘 찾아지지 않고...
이런 무거운 마음은 뮤지엄 산에 도착하면서
휘리릭 하늘로 다 날려보냈습니다.
너무나 멋진 뮤지엄이었으니까요.
돈이 많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 뮤지엄은 아니니까요.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 그건 성공한 뮤지엄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10235545DFAA508)
이곳이 바로 플라워 가든....
온통 패랭이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져버렸지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C4934545DFB1336)
아직도 꿋꿋이 피고 있는 패랭이꽃을 더러 볼 수 있었습니다.
플라워 가든의 일부인 자작나무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FE835545DFAA90A)
자작나무가 아름다운 건 알았지만....
이렇게 앉아서 감상하니 더욱더 고고하고 멋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25435545DFAAA31)
모든 것이 물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바로 워터가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F7135545DFAAC0B)
뮤지엄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
물속의 해미석 또한 아름답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2C735545DFAAD1E)
풍경이 물 속에 비친 모습....
데칼코마니 느낌....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4B035545DFAAF03)
종이를 만드는 회사 한솔....
옛날 종이의 원료가 되었던 파피루스 온실을 만들어 놓은 점이 색다릅니다.
파피루스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2143B545DFAB320)
뮤지엄 산에 가보았던 사람들이 모두 올려놓았던 그 사진....
하지만 우리는 그곳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눈여겨 본 것은?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2C53B545DFAB408)
바로 이런 것들....
조선시대 삼층홍칠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1533B545DFAB621)
고비....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2603B545DFAB820)
조선 후기 삼층지장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FD43B545DFABC0C)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종이장난감도 만들 수 있고, 엽서도 만들 수 있고
앞치마, 가방도 만들 수 있는 곳....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19F3B545DFABE21)
실크스크린을 간단하게 배울 수 있는 곳....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꼬마손님들이 많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B453B545DFABF29)
복도에 놓여져 있는 또다른 작품들...
이곳은 하루종일 구경해도 모자랄 정도로 작품 수가 많습니다.
일찍 도착해 구경하다, 점심 먹고 또 구경하고 그래야할 판입니다.
건축가가 디자인한 의자들을 잠시 구경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E2535545DFDA333)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09035545DFDA419)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F0435545DFDA603)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74A35545DFDA70F)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0F035545DFDA918)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FB735545DFDAA31)
자,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갤러리 구경에 나설 차례입니다.
종이에 관한 모든 것을 모아놓은 페이퍼 갤러리를 지나....
두 번째로 간 곳은 청조갤러리...
이곳에서는 '드로잉의 재발견 전'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유명한 화가들의 스케치 작품들이 꽤 많이 전시되고 있었지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박수근, 김환기, 이중섭, 이응노 등등....
그런데 여기서 박경리 작가의 그림 두 점을 보았습니다.
하나는 친구를 그린 것이고 또 하나는 손자를 그린 것....
참 재주 많은 박경리 작가입니다.
글도 잘 쓰지만 그림도 어찌 그리 잘 그리는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2DC38545DFE4A1A)
요건 조순호 작가의 취석재 일기 50점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하루하루 일기를 그림으로 그린 것을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참 독특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DAE38545DFE4A0C)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43038545DFE4B18)
요 두 그림은 제가 참 좋아하는 화가
김병종의 화첩기행....이 화첩기행은 책으로도 출판되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B9936545E00830D)
갤러리를 구경하고 나오면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멍하니 앉아 창밖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겠죠.
시간만 많다면....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12BAE36545E00850D)
다시 또 갤러리구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AD936545E00860E)
저는 이런 그림에 관심이 많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90536545E008829)
먹을 사용하는 그림이 나오니
산지기가 관심을 보이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77136545E00892A)
모처럼 꼼꼼히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F2C36545E008B20)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DC736545E008D23)
남천이라 하면?
송수남 선생님을 말하는 거겠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A4C3A545E008E24)
![](https://t1.daumcdn.net/cfile/cafe/24100F3A545E009018)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4FB3A545E009214)
동물 그림은 언제 보아도 기분 좋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04F3A545E009319)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D1F3A545E00951F)
갤러리를 나와 또다른 갤러리로 가는 통로....
조명도 좋고, 건물도 서구적이고 참 멋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69C3A545E009712)
창밖으로 보이는 스톤가든....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1413A545E009917)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4D33C545E009A1D)
1층에서 백남준의 작품을 구경하고
스톤가든으로 향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B533C545E009C16)
왜 저렇게 둥근 산을 만들었는지?
그에 대한 설명은 없었습니다만, 제 눈에는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무지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F2F3C545E009E22)
![](https://t1.daumcdn.net/cfile/cafe/2375DF3C545E00A02E)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5043C545E00A21D)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7E637545E00EF18)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35B37545E00F109)
스톤가든 시작점에 놓여 있는 작품....
스톤가든을 산책 삼아 한 바퀴 쭉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스톤가든 끝 지점에는 '제임스 터렐' 코너가 있습니다.
제임스 코렐은 빛과 공간의 예술가...
그의 대표작품 4개를 스카이스페이스, 호라이즌 룸, 간츠펠트, 웨지워크 등으로 특별 전시장을 만들어 놓았지요.
아마도 빛과 공간이 어우러져 판타스틱한 장면을 연출할 듯 싶은데
입장료도 비싸고(뮤지엄의 입장료는 15,000원, 제임스 코렐까지 보는 입장료는 28,000원)
시간도 부족해....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아마도 그것을 보았다면 뭔가 특별한 영감을 얻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자꾸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7AB37545E00F31A)
처음 들어갔던 곳으로 다시 나와
걸어가는 길....
처음 들어갈 때와는 좀 다른 감흥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90037545E00F516)
한솔문화재단이 뮤지엄을 만드는데 많은 돈을 썼듯이...
아마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할 거액을 들였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72637545E00F632)
어린이와 어린이책을 쓰는 작가들을 위한 기금도 마련해주었음 싶네요.
그들에게 그런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텐데....
아마도 관심만 조금 갖는다면 말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43837545E00F81D)
아름다운 뮤지엄에서
별별 생각을 다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9E537545E00FA2D)
뮤지엄 산....
멋진 곳이 분명합니다.
언젠가 또다시 이곳을 찾을 것만 같은 예감....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에너지를 받은 것은 분명하니, 내일부터 다시 화이팅! 하렵니다.^^
첫댓글 아 아 선생님
'제임스 터렐'은 꼭 봐애 하는데
저는 그것 때문에 가 보시라고 했는데
그리고 둥근 돌산들
경주 릉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합니다.
저희들은 '제임스 터렐'을 중점적으로 봐서
드로잉 작품들은 꼼꼼히 못 봤어요.
선생님 사진들 보니 새롭습니다.
나중에 가면 드로잉 전만 좀 자세히 보고 싶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빛이 참 좋아서
건물에 비치는 그림자들이 너무 멋졌어요.
여섯 번째 사진 벽에 별그림자가 생기더라구요.
사진으로 찍힌 그걸 보며
일본인 건축가는 그런 예상을 하고 설계를 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답니다.
입장료 비싼편이지요?
저희는 새싹회에서 보낸 준 것이라
비싸도 참 좋다는 느낌만
드로잉 작품들이 정말 대단해요. 미술작품들의 양이 엄청 방대하더라구요.^^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식닥이 예약제인줄은 몰랐네요.
물론 저희는 예약하고 갔지만 토 일은 휴무라는 것 까지는 몰랐어요.
모처럼 두 분이서 가을 나들이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그런데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
제가 보지 못한 그림들이어서 더 좋아요
제임스 터렐...저도 꼭 보고 싶었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