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님의 축하하면서...
며칠전에 제 보조사무원으로 채용된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소개합니다.
관련자격증이 없어서
걱정이 되었으나 자기소개서의 적극성을 보고 면접을 하여 함께 일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면접시에 아래한글, 엑셀을 다루는 솜씨 그리고 타자속도는 측정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옆에서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채용하는 쪽은 자격증보유자를 가장 먼저 생각할수 밖에 없더군요.
자격증이 없으면 실제로 실력이 좋다고 하더라고 이력서만 보고 믿기가 어려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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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성장배경
2남 1녀 중 막내이자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바로 위에 오빠와 6살 터울이라 어려서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여 엄마만 찾고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 외향적인 성격으로 발전했습니다.
성격도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격을 바꾸는 것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제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부모님,시동생, 제 아이들 둘과 같이 요즘에 보기드믄 대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제가 사회생활 하는 것을 적극 지원해 주시는 편입니다.
학창시절
초등학교 때는 남자 친구들이 조금 놀리기만 하면 울음보를 터트리는 별명이 울보일 정도로 나약하고 누가 말을 시키거나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게 되면 얼굴이 사과처럼 붉어지는 소극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계속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불교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외향적으로 변하는 제 자신을 보고 용기를 얻어 지금의 성격이 된 것 같습니다. 소극적인 성격을 극복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 많은 친구를 사귀지는 못했지만 친구라고 생각해서 제 자신이 마음을 열었던 친구들은 아직까지도 둘도 없이 지냅니다. 직업전문학교를 다닐 때는 과 부 대표를 맡을 정도로 리더쉽도 남다르지 않았습니다.
사회생활
제가 맡은 업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하는 것이 제 회사생활의 지침입니다.
저와 관련된 업무를 행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제 잘 못으로 피해 주는 것을 용납 못하며 동료가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동료 대신 상사에게 질책을 받기도 하고 책임을 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우들과 관계가 아주 좋은 편이었습니다.
전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가까워져서 회사동료였던 남편과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퇴사 전까지 남편과 계속 같이 근무했었습니다. 남편은 아직도 근무 중입니다.
출산을 하느라 산휴를 두 번 얻었지만 회사와 동료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집에서 제 업무를 다 하였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마음은 편했습니다. 법으로는 직장여성이 출산을 하면 당연히 산휴를 쓰게 되어 있지만 사업주 입장에서는 얼마나 회사에 손실이겠습니까? 그래서 아직도 전직장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산휴 중에 제 맡은 업무를 집에서 나마 다 하는 것이 회사에서 저한테 대한 배려에 보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까지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서 후회 스러운건 없었습니다.
최대한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고 목표했던 것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항상 이루며 살았습니다. 수동적이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제가 하는 일에 가치를 심으며 나로 인해 그 일이 개선되어 가는 과정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것이 회사생활을 하며 제가 가지는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 지원동기 및 입사후 포부
000정보시템(주)에서는 처음에 2년은 전자계산기 전공인 탓에 요식쪽 POS 설치 및 유지보수와 사내홈페이지 관리를 하였고 그 다음 2년은 회사에 ERP구축을 하는데 프로그램하는 분과 함께 업무 프로세서 지원을 하였고 생산,원가,구매,회계,무역,영업관리까지 ERP운용을 하면서 구매팀장을 맡아서 삼미에서 생산되는 산업용컴퓨터 및 산업용PDA관련 PCB자재 및 기구자재 구매와 외주관리도 겸했습니다.
전직장에서는 신임을 많이 얻는 만큼 자연히 많은 업무가 제 몫이 되어 부서의 전체적인 부분을 처리하다 보니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아이들 잘때 회사에 다시 나와 새벽 2시까지 일하고 산휴 때도 집에서 모든 업무처리를 다 할 정도로 제 업무에 충실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일 인정을 받았던 회사고 제일 열심히 열정을 다 했던 일이었고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가 몸이 약하여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잦아서 도저히 회사를 더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작은 아이가 지금처럼 건강만 하였더라도 전직장을 그만 두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시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으니까 육아 문제는 전혀 문제 될것이 없습니다. 전직장에서 여러 업무를 다 열심히 해보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제게 맡겨진다 해도 걱정은 없습니다. 물론 새로운 환경에 적응기간은 필요하겠지만 집중해서 열심히 한다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30대 후반에 들어선 아이가 둘인 남성이 아닌 여성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통의 여성들이 평등은 주장하지만 본인 스스로 나는 여자라서 못해 하며 나약함을 인정해 버리는 것을 많이 봤지만 저는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아서 전직장에서 남자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공백기간이 있어보니 직장에서 일할때 만이 열정이 솟아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도 직장생활을 해야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애들은 걱정 말고 직장을 알아 보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솔직히 새로운 일의 도전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공존하지만, 불안감은 극복하여 자심감으로 기대감은 멋진 현실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많이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제게 아직도 무궁무진하게 많이 남아있는 숨겨진 저의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집중하지 않는 열정은 쓸모없는 불에 지나지 않지만 집중을 하면 정말 소중하고 쓸모 있는 불이 됩니다.
어떤 일이든 선택을 했으면 그 일에 집중하고 그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 저의 최고의 목표입니다.
항상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희망하고 노력합니다. 내 일에 열정을 다하고 집중하는데는 나이도 성별도 절대로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겉모습만 늙어갈뿐 내면에 끓고 있는 열정은 20대나 60대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이 없는 사람은 20대라고 해도 노인일 수 밖에 없고 노인이라 할지라도 열정이 있는 20대 젊은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000은 여자도 아니고 엄마도 아니고 아내도 아니고 오직 자신의 일에 성실하게 임하고 책임감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진 한사람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귀사가 제 열정을 사신다면 최고의 선택을 하시게 되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립니다.
위의 모든 내용은 사실과 다름없음을 확인합니다.
작성일자 : 2009년 2월 25일 (수) / 작성자 : 000
첫댓글 송아지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백로님! 덕분에 좋은 글 저도 잘 읽었습니다. ^^ 사람과 관련된 분야에 있는 입장이라 이분의 열정과 몰입 수준 그리고 차분하게 써내려간 글솜씨 등 관심있게 잘 봤습니다. ^___^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덕분에 힘이 더 나는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요즘 자신의 일처럼 근무해 줄 적극적이고 성실한 사람을 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훌륭한 직원을 채용하셨네요....^^ ... 회사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