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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원역세권에 명품 복합단지 선다 | ||||||||||||
인·허가 절차 대부분 마무리 지하 4층 지상 32층 6월 첫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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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에 휩싸여 차일피일 미뤄져오던 김해시 부원역 역세권 개발사업이 곧 인·허가 절차가 끝나 착공된다. 이번 사업은 쇠락일로를 걷던 부원동 일대에 고급 아파트와 특급호텔, 쇼핑몰을 갖춘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를 만드는 것으로 구도심 재생 사업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고려개발㈜(대표 박명진)은 최근 김해시 부원동 901번지 경전철 부원역 역사 일원 7만4천510㎡의 부지에 연면적 27만4천30㎡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아이시티(I`CITY)'를 개발키로 하고 6월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개발㈜은 이를 위해 지난 1월말 경상남도로부터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중요한 인허가 절차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최종 건축심의 등 일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상반기 중으로 착공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6월에 공사에 들어가면 2014년 5월께 준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최초의 역세권지구 도시개발 사업인 '아이시티'에는 지하 4층 지상 32층 높이의 타워형 아파트 5개 동이 건축돼 최대 91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아이시티'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김해에서 유일하게 198㎡(60평형) 규모의 대형 아파트 60세대와 펜트하우스 15세대를 포함하고 있어,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부유층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려개발㈜은 국내 빅10 건설업체 중 1곳에 시공을 맡겨 아파트의 품격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고려개발㈜은 부원역과 쇼핑몰, 호텔을 연결하는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부대시설(호텔 에넥스)도 건립한다. 부대시설에는 1천600석 규모의 영화관, 운동시설 등을 유치해 시민들의 여가·문화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이시티'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김해시의 숙원이었던 특급호텔이 함께 개발되기 때문이다. 고려개발㈜은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185개의 객실과 8개의 대소 연회장을 갖춘 특2급호텔을 '아이시티' 내에 개발해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주요 사업 파트너를 부산과 창원 등지에서 숙식하게 하고, 사업 설명회를 외지에서 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 기업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김해국제공항과 KTX 진영역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 관광인프라까지 마련하게 된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고급 아파트와 쇼핑몰, 특급호텔까지 갖춘 '아이시티'는 김해는 물론 경남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명품 주상복합단지다"면서 "부산 광복동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 상권이 회복된 것과 같이 역세권 개발 사업이 부원동 상권을 다시 살아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부원역세권 개발사업은 자연녹지 지역인 사업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특혜 논란이 있었지만, 특급호텔 유치와 구도심 상권 재건 등 사업의 필요성이 인식되면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진행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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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파급효과
부원동 역세권 개발은 건설 과정에서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동안 직접 투자비만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매년 생산유발효과가 3천4억 원, 부가가치창출 효과가 636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매년 2천222명에 달하는 고용을 창출해 1천753억 원의 임금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이후 복합단지 운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특급호텔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가 1천115억 원, 각종 상업시설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가 2천332억 원으로 매년 3천447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연간 부가가치창출은 호텔 222억 원, 상업시설 830억 원으로 모두 1천52억 원에 이를 것으로 계산됐다. 결과적으로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창출 규모가 연간 4천500억 원에 이르러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합단지 내 시설운영과 관련한 고용유발효과는 호텔 290명, 상업시설 705명으로 모두 995명에 이르며, 이를 토대로 한 연간 임금유발효과는 3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제대학교 경영통상학부 원종하 교수는 "부원동 역세권 지역에 들어설 호텔 및 상업시설은 많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상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비즈니스 및 관광 인프라 마련
김해시에는 그동안 특급호텔이 없어 지역 상공인들이 그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지역 업체들은 바이어들이 묵을 만한 특급호텔을 못 구해 인근 부산이나 창원에 바이어를 숙박시킨 후 다시 데려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대규모 바이어 상담회, 상품전시회 등 행사나 모임을 개최하는 데 커다란 제약을 받아왔다.
김해시도 각종 국내·국제행사를 유치하거나 개최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 2009년 영산대학교 부동산연구소는 최대 500여 실의 객실을 갖춘 호텔이 김해에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부원 역세권 지역에 들어서는 특급호텔은 김해지역의 비즈니스 인프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지역업체들은 바이어들이 인근 도시에 숙박함으로써 생기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국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 및 정기적인 상담회 등을 개최할 수도 있게 된다. 김해시도 그동안 엄두도 못내던 각종 국제대회나 축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인근 김해국제공항이나 KTX가 정차하는 진영역, 금관가야 유적들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해져 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 도시 랜드마크 역할 기대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단지가 그 지역의 랜드마크(Landmark)가 된 경우가 제법 많다. 가깝게는 부산의 마린·센텀시티, 멀리는 도쿄의 록본기 힐, 뉴욕의 록펠러 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부원역세권지구 개발 사업은 경전철 부원역사와 연계하여 개발되는 김해지역 최초의 복합단지다. 미관이 뛰어난 첨단의 주거시설에다 김해 유일의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또 영화관, 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가족지향형 업종을 비롯한 다양한 소매시설들도 들어선다. 제대로 개발만 된다면 인구 50만 규모 도시의 랜드마크로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복합단지는 생태하천으로 조성되는 호계천 수변광장, 중앙공원, 만남의 광장 등 전체 면적의 30%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영화관, 대형서적센터, 외식공간과 쇼핑시설이 들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부원 복합단지가 기대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경전철 이용 활성화는 물론 활력을 잃어가는 구도심 재생사업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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