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말씀 드린 바와 같이 DOS는 기본적으로 한 사람의 사용자가 한 업무만을 처리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서 설계되었다. 그러므로 다중 처리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위에서 이미 밝힌바 있지만 입출력 관리도 다중처리와는 거리가 멀게 설계된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XT에서는 불가능 했지만 286기종은 보호모드를 제공한다. 그러나 DOS는 이러한 보호모드에 대한 지원 방안이 전무하다시피 하였다. 이 문제는 286 시스템 자체의 설계 오류로 볼 수도 있지만 DOS의 한계가 오히려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작업 옮기기(Task Switching)를 할 수 있거나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보호모드를 지원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WINDOWS를 들 수 있다. 그러나 MS-WINDOWS 3.x 버전에서도 DOS기반을 완전히 탈피하지 못한 채 DOS를 기본 운영체제로 하는 수준에 머물고 말았다. 또한 WINDOWS처럼 GRAPHIC모드에서 실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TEXT 모드에서 실행되는 다중처리 프로그램이 있다. 이 또한 DOS의 입출력 기능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 관리를 DOS와는 별개로 해야만 다중처리가 가능하다는 것 또한 DOS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즉, 메모리 관리를 DOS에서 빼앗아 응용 프로그램 자신이 관리해야만 현재 시스템에 설치된 메모리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형태의 응용 프로그램의 테두리 안에서 실행 가능한 프로그램 또한 극히 한정되거나 혹은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