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2년 12월 17일(토) 오전 9시 40분
2. 코스 : 궁평항 ~ 야자수마을캠핑장 ~ 백미리어촌체험마을 ~ 제부도 입구 ~ 전곡항(19.5km, 약 4시간 30분)
경기둘레길 제48코스(서해랑길 제88코스)는 서해안 갯벌을 따라 어촌마을 순례하는 코스로 관광지로 유명한 궁평항을 뒤로하고 100년이 넘게 자란 곰솔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궁평해변으로 접어들어 예전 초병순찰로였던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어촌체험이 가능한 백미리 마을로 향합니다~
이제는 쓸쓸히 저물어 가는 매화리 염전을 지나 너른 갯벌로 유명한 송교리 살곶이마을에 들어서면 갯벌 건너로 제부도와 전곡항이 눈에 들어오는데 서해의 진주로 불리는 제부도 앞을 지나 정갈하게 정비된 전곡공원으로 들어가면 갯벌 너머로 저 멀리 종점인 전곡항이 보입니다~
오늘은 경기둘레길 제48코스(서해랑길 제88코스)를 걷기 위해 오전 5시 40분 경 집을 나서 화성으로 향합니다~
오전 5시 45분 경 760번 버스로 영등포역으로 이동, 오전 6시 26분 발 수원역행 1호선 전철로 환승, 수원역에 오전 7시 10분 경 도착, 눈이 내리는 수원역 환승센터(6승강장)로 이동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궁평항 행 400번 버스를 놓친 후, 오전 8시 10분 발 버스로 환승했는데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오전 9시 40분 경 다행히 눈이 그친 궁평항에 도착, 눈에 덥힌 궁평낙조길 데크길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이 길은 화성 실크로드 제2코스 '홤금해안길'과 중복되는 구간입니다~
궁평항은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있는 어항으로 수산물직판장에서는 서해 풍경과 함께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어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방파제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다낚시를 할 수 있는데 궁평항 일몰은 화성팔경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워 사진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출사처이기도 합니다~
궁평리는 옛날 궁에서 관리한 땅이 많아서 붙은 이름입니다~
추운 날씨로 꽁꽁 얼어붙은 궁평함 체험낚시터와 해변을 바라보며 눈에 푹푹 빠지고 미끄러운 데크길을 지나는데 스패츠를 했음에도 트레킹화에 눈이 살짝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데크길의 여러 포토존들을 거쳐 궁평해수욕장과 리조트 및 펜션지역을 통과합니다~
눈을 맞고 있는 녹색 코끼리들을 지나서 궁평리 해변으로 내려서는데 눈위에는 아무도 걸은 흔적이 없습니다~
궁평해변은 궁평항 옆에 있는 아담한 해변으로 백사장 폭은 50m이고 길이는 2km이며, 궁평해변에 형성된 사구는 보존 상태가 좋은 해안사구로 꼽습니다~
눈 쌓인 해변을 걸어나와 궁평유원지 해송군락지 숲으로 올라서자 아름드리 해송 사이로 예전 해안 초소들을 잇는 데크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도시는 미술관"의 '오솔' 파빌리온 체험형 작품을 감상하고 궁평해송군락지 식물 안내도를 길가에 떨어진 솔가지로 눈을 털어낸 후 일견합니다~
궁평유원지 궁평해송군락지는 궁평리 해안가를 따라 18세기부터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된 소나무 백년송 1,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어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 2017년 경기도 화성시는 궁평 해송군락지에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설치되었던 군 철조망 700m 구간을 제거하고 아름다운 산책로 데크길을 깔끔하게 조성하였으며,
곳곳에 설치된 휴게공간 자체가 포토존이 되어 바로 앞에 펼쳐지는 바다와 함께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주고 있습니다~
해송 숲길에 푹 빠져 데크길을 한동안 거닐다 궁평유원지 해변 너머로 보이는 동그란 섬인 '도리도'와 그 뒤로 석문국가산업단지를 감상합니다~
궁평유원지 해송 숲길이 끝나고, 갯벌 출입 통로를 거쳐 예전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섰을 분초들이 있는 해안 언덕을 향하여 데크계단을 오릅니다~
좁은 제방길을 조심스럽게 지나고, 백미리 마을길을 거쳐 다시 저 멀리 보이는 초소를 향해 해안숲길을 구불구불 오르내리자 학승루(學僧樓) 2층 정자가 보입니다~
학승루에 잠시 올라 백미리어촌체험마을 앞 바다를 잠시 감상하고,
데크 계단을 내려와 백미리 방파제 중간에 우뚝 서있는 감투섬을 바라보며, 백미리어촌체험마을로 접어드는데 체험안내소의 독특한 하얀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백미리어촌체험마을 안내소에 도착해 갯벌체험장 아치퍼걸러를 담고 안내지도를 일견합니다~.
백미리마을은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에 있는 어촌체험마을로 넓은 갯벌 덕분에 해산물 종류가 많고, 맛이 다양하여 ‘백미’라는 이름을 얻었고,
봄에는 주꾸미, 여름에는 밀국낙지, 가을에는 대하와 전어가 유명하며, 갯벌에서 갓 캐낸 바지락으로 끓인 칼국수와 망둥이조림은 별미 중 별미라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 한창 바지락을 세척 및 선별하고 있는 작업장을 거쳐 다시 해안 제방길을 따라 갑니다~
캠핑장 및 애견 놀이장 시설이 있는 '백미힐링마당'을 지나며, 밤새 추위를 이겨낸 캠핑객들과 서로 격려의 인사를 나눕니다~
눈 위에 나홀로 발걸음을 남기며 해안을 휘돌아나와 우측 좁은 논둑길로 길은 이어지고, 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백미길 차로를 따라 전진합니다~
조심스레 진흙탕 차로 구간을 지나고, 철구조물 전문기업인 한맥중공업 화성 본사를 거쳐 백사포 삼거리에서 좌측 제부도 방향으로 향합니다~
차로 언덕을 내려오자 공생염전 입구에 이르는데 겨울이라 염전 탐방은 포기하고, 좌측으로 장외리 해안길로 접어듭니다~
빨강 파랑 색색의 좌대들이 줄지어선 장외리 바다낚시터를 지나고, 장외리 염전지대를 지납니다~
화남산업단지를 거쳐 남창염전 방조제를 건너서 주택 및 펜션들이 빼곡한 살곳이 마을로 향합니다~
송교리어촌계 출입금지 안내판을 마주하고, 우측 살곳이 마을길로 접어들어 언덕을 오르다 우측 해변의 해피하우스 산토리니로 내려 갑니다~
해변가에 신축된 글로리아 펜션과 해피하우스 산토리니를 거쳐 다시 우측 해안길로 접어들자 까치섬과 더불어 저 멀리 케이블카 서해랑이 드나드는 제부도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제부도 입구를 향하여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물때와 크게 상관없이 걸어들어갈 수 있는 새섬이 보입니다~
새섬을 거쳐 송교리 해안을 따라가다 이쁜 카페를 지나자 매바위가 보이는 제부도로 승용차들이 개미떼처럼 줄지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제부도 입구 송교리 음식점 거리에 오전 12시 40분 경 도착 후 다소 늦은 점심으로 뜨끈한 바지락 칼국수를 맛나게 즐기고, 다시 송교삼거리를 거쳐 전곡항을 향해 차로를 따라 갑니다~
커피 맛이 일품이라는 해솔제빵소(COFFEE INDUSTRY)가 유혹하지만 칼국수 집 커피믹스를 즐긴지 얼마 안되고, 마음이 바빠 나그네는 그냥 지나칩니다~
서해랑 케이블카로 연결된 전곡항과 제부도의 풍광을 담고, 봄철에는 이쁜 꽃으로 단장되어 아름답다는 전곡공원으로 접어듭니다~
체육시설들과 쉼터들이 가득한 전곡공원을 돌아나와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 앞 해안길을 지나는데 머리가 띵해지는 화학약품 냄새에 발걸음을 바쁘게 내딛습니다~
해안길이 끝나고, 차로를 따라 전곡항 사거리로 향하는데 오후 2시 발 사당역 행 1002번 버스가 바로 지나갑니다~
궁평항을 출발 후 약 4시간 25분이 소요된 오후 2시 5분 경 전곡리 버스정류장을 거쳐 전곡항 사거리에 위치한 서해랑길ㆍ경기둘레길 안내판 및 스탬프함에 도착, 인증샷과 스탬핑을 완료하며, 오늘의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오후 2시 발 버스를 아깝게 놓친 덕분(?)에 마치 유럽의 항구처럼 수많은 요트들이 정박된 전곡항에도 들려서 누에섬을 비롯한 멋진 풍광을 마음껏 즐기고,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운행하는 새로운 바닷길 서해랑 케이블카를 가까이서 감상하는 등 여유를 부리다 오후 2시 50분 발 사당역 행 1002번 좌석 버스를 올라 집으로 향합니다~
전곡항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지방 어항으로 항구 바로 옆에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설되어 조수간만의 차와 관계없이 24시간 요트와 보트 등의 접안이 가능한 마리나 시설이 있어 매년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메치컵 세계요트대회가 개최되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어항입니다~
저 멀리 누에섬의 전경입니다~
서해랑(嶼海浪)은 물결(浪)치는 바다(海)의 언덕과 섬(嶼)을 의미하는 전곡항의 수려한 요트항구와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길을 안고있는 신비한 섬 제부도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로 새로운 바닷길을 떠가는 동안 제부모세길, 누에섬, 해상풍력발전시설, 마리나의 요트 등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힐링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제부도는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에 있는 서신면 송교리에서 바닷길로 2.3km 떨어져 있는 작은 섬으로 이 구간은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길이 열리는데 길이 열리면 차량통행도 가능합니다~
또한 제부도는 '서해안의 진주’라는 별명답게 해넘이가 아름다운 명소로 일몰과 물 때 시간을 잘 맞춘다면 붉게 물든 바다와 하늘을 감상할 수 있고, 북쪽 제부항에서 바닷길과 산길로 이어지는 2km ‘제비꼬리’길의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거닐거나 드라마에 가끔 등장하는 장소인 제부도 입구의 전망대에서는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첫댓글 어느세 제부도 입구를 통과했군요. 그럴것 같지 않았는데 이젠 겨울풍경이 물씬 풍기는군요.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명산님!
제부도를 지나서 전곡항에 도착하며 화성구간을 마무리 후 어제 대부도 안산구간을 다녀욌습니다~
눈내린 겨울 바다도 나름 운치가 있어 좋은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후기는 정말 맛깔스럽게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어제 걸었습니다.
천데렐라님 !
크리스마스에 행복한 발걸음을 하셨네요~
시끌벅적 했던 궁평항이 생각나네요~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