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어느 날이었다.
저녁 시간에 우연히 채널을 돌렸는데 '무한도전' 재방송에 나의 시선이 머문다. 함께 근무한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아서 보게 되었다. 참 재미있게 보았다고 하였기에 더더욱 보게 되었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90년대를 빛냈던 가수들이 나왔다. 오래도록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던 그 시절의 모습과 노래를 들을 수 있었음이 하루의 저녁 시간의 대미를 장식했다고 할까! 오래전 잃어버렸던 소중한 그 무언가를 찾은 느낌!
그 시대의 히트곡과 스타일과 패션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그 시절로 잠깐 여행을 떠난 느낌이다. 까만 콩이라는 별명을 지녔던 그 당시의 패션리스트로 불렀던 예뻤고 매력적이었던 ‘이본’이 사회를 보며 무한도전팀은 그 당시 HOT의 옷과 머리스타일과 색을 하고 기뻐하고 몸을 흔들며 흥에 겨워하며 보조 및 감초 역할을 하는 모습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더해 줌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무한도전 토토가를 위한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종국’ 노래를 잘했으며 랩과 춤은 김정남이 아주 잘했었던 그 시절 터보라는 팀을 결성했었던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다.
‘조성모’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발라드의 황제란 별명을 가졌던 가수이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했으며 여성팬이 많았던 거로 기억한다.
여성그룹 'SES'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으며 예쁜 외모와 깜찍한 표정으로 춤과 더불어 가창력이 뛰어났다. 특히 바다가 했던 하얀색 방울을 사서 한때 머리를 묶었던 기억이 있다. ‘김현정’ 한동안 불렀던 ‘멍’으로 인해서 그 당시 초등학생 아이들의 입에서도 흥얼거릴 정도로 ‘다 돌려라’를 무한 반복해서 부를 정도로 인기가 좋았으며 훤칠한 키에 다리가 길어서 롱 다리라고 많은 사람이 불러 주었다.
‘소찬휘’ 가창력과 폭발력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다. 여려 봄이고 가냘파 보인 모습 속에서도 무대에 올라서 노래를 부를 때면 고음에서 힘 있는 목소리가 청량제다. 살이 오른 것 이외에는 변함이 없다.
‘지누션을’ 비롯한 ‘쿨’ 또한 춤과 노래로 밝고 빠른 박자를 아주 잘 소화했으며 그들의 노래는 유치원 재롱잔치에 한동안 인기가 있었다. ‘이정현’ 신곡들을 발표할 때면 노래에 자신 스스로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불렀으며 '와'노래는 전 국민이 다 알 정도로 부채를 흔들고 추던 춤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따라 할 정도로 유명했었다.
‘김건모’ 마지막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피부가 까무잡잡했기에 연탄에 비유하기도 했다. 젊었을 때는 약간의 멋스러움이 있어서 나 또한 좋아했었는데 세월의 탓인지 약간의 소탈한 모습이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잠시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나를 지배하였다. 스쳐 지나온 내 젊은 날의 이야기이기에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통해서 흘러간 시간을 다시 재현하고 공유한다는 그 자체가 기쁨을 주었다.
오늘이 있기에 하루가 쌓여서 또 다른 하나의 삶들을 펼쳐 나간다는 것 시간이 지나서 다시 꺼내서 기억하고 웃을 수 있음이 내 삶의 길에서 문뜩 추억 하나에 하루해를 웃음 짓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