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코스주차장 - 전망대 - 쥐바위 - 거북바위 - 병풍바위 - 부부느티나무 - 선달봉삼거리 - 여미사거리 - 작은여미 - 솔섬바위 - 삼거리 - 선달봉삼거리 - 병풍바위 - 2코스주차장 |
▲ 총 산행시간 : 2시간 40분
▲ 산행 안내도
▲ 산행기
나와 선배님은 어차피 진도에 볼일이 있어서 비가와도 가야하지만, 비 때문에 산행은 불투명하였었다. 비가 온다하니 애초에 가신다던 몇 분은 다음을 기약하며 불참하셨지만, 비가와도 끝까지 가시겠다는 두 분이 계셔서 기꺼이 동행하기로 하였다.
진도대교를 건너 진도에 들어서면서 빗줄기가 가늘어 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갈수록 비는 오락가락하더니 진도 장에 도착하니 살며시 그치기까지 한다.
진도 장 (2, 7장, 시골 장 치고는 상당히 규모가 큰 시장이다.)은 추석대목을 맞아 극심한 교통정체와 함께 시장 구석구석이 인산인해다. 생각했던 것보다 작고 초라한 진돗개 판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진돗개를 한 마리 사들고(이때가 8시 50분쯤, 생후 45일된 누렁이인데, 생각보다 상당히 크다.) 일행들과 시장의 식당에 들어가 아침을 먹는다.
식사 후 식당에서 나와 사료집에서 예방주사를 맞히고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본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강아지를 차 트렁크에 넣고 운림산방옆의 쌍계사에 잠시 들린 후, 바닷길이 열리는 고군면 회동리를 거쳐 접도로 향한다.
진도대교
금골산
진도 재래시장
아담한 진도개 판매장
너무나 귀여운 고양이 새끼들도 나왔다.
왼쪽 아래의 누렁이 녀석이 우리 식구가 되었다.
녹색 망에 들어있는 황구 (복돌이라는 이름에서 처음 생각했던 "몬당"이로 이름을 바꾸었다.)
장 구경에 나선다.
운림산방(운림산방은 공사 중) 옆의 쌍계사 상록수림을 구경시키러 앞장서는 선배님과 일행들(울 카페 회원님들)
뒤의 산은 첨찰산
구기자
고군면 회동리 신비의 바닷길에 있는 뽕할머니상
앞에 보이는 모도까지 1.8km의 바닷길이 열린다.
진도가 고향인 선배님의 친절한 안내말씀과 구수한 입담에 일행들은 마냥 즐거워하며 시멘트 임도를 따라 제2주차장까지 올라간다. 주차장에는 인터넷상으로만 보던 장재민(접도 웰빙산행로를 개척하신 분으로, 진도 군의원도 지내신 걸로 안다.)님이 기다렸다는 듯이 차에서 나오셔서 코스설명까지 해주신다. 비가 와서 안 계실 줄 알았는데……. 대단한 분이시다.
작은 봉우리를 올라가니 나무데크 전망대가 우릴 맞는다.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바로 코앞의 쥐바위을 지나 거북바위로 내려서더니만 평탄한 능선 길에서 나무 계단을 오르니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 길로 올라(나중에 안일이지만 삼거리 오른쪽봉우리가 병풍바위) 부드러운 능선을 걸어가니 12지간나무에 이어 부부느티나무가 나온다. 부부느티나무는 인공적으로 만든 듯한 인상이 들어서 별 흥미를 끌지는 못한다.
수품항
제2주차장에서 접도 웰빙산행로를 개척하신 장재민 님으로부터 안내말씀을 듣는다.
전망대
왼쪽 임도따라 올라와 주차한 고개(제2주차장)가 보인다.
쥐바위
층꽃풀
뒤돌아본 전망대(왼쪽)와 쥐바위
제일수산
12간지나무 (12개의 가지마다 쥐부터 돼지까지 12개의 12간지 동물이 명명되어있다.)
왼쪽이 접도 최고봉 남망산인데, 웰빙산행로에는 빠져있다.
사랑나무?
부부느티나무 중 여자
연리지
남자? 일부러 가지를 자른 흔적이 보여서 뒷맛이 씁쓸하다.
선달봉 망터
오른쪽 봉우리가 솔섬바위
선달봉 삼거리에서 왼쪽사면으로 내려가니 통나무 의자가 깔려있는 여미사거리다. 여기서 오른쪽 동백숲으로 내려서서 평지를 걸어간다. 동백숲을 빠져나오니 하늘이 열리며 쪽빛 바다가 나온다. 와~~ 일행들의 환호성...
작은여미 정자에 앉아 가랑비를 피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간식을 먹고.... 바닥이 온통 붉은 갯바위를 걸어간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계단을 올라가니 또 다른 절경이 펼쳐진다. 일행들은 기다리지도 않고 저 만치 앞서간다. 사진을 찍으며 아무생각없이 일행들을 따라가다 보니 앞서가신 일행들이 길이 없다며 멈추어 선다. 마지막 바위에서 길이 끊어진 것이다. 다시 되돌아 왔던 길을 가보니 계단에서 올라오자마자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어지는 길로 가야만 한다.
선달봉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여미사거리.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 동백숲(작은여미)으로 내려간다.
울창한 동백숲
바다...
작은여미의 쉼터
제법 큰 천연동굴
갯바위가 붉다.
침식으로 인해 암벽 밑이 깊게 파여있다.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에 올라서니 또 다른 멋진 풍경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저곳까지 갔다가 길이 없어서 되돌아 나오게 된다. 갯바위가 상당히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솔섬바위 올라가는 길이 급경사지만 그 길이가 길지 않아 조금만 힘을 내면 전망이 기가막힌 솔섬바위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정상 아래의 바위에 올라갔다가 곧바로 내려서 다시 솔섬바위 정상으로 되돌아 올라간다.
능선을 타고 선달봉 삼거리를 지나, 왔던 길을 되돌아가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한다.
왼쪽 바위 목책길로 올라가야한다.
모새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수가 없어서 찾지를 못하였다.
솔섬바위 정상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해안. 쪽빛 바다에 온 몸이 녹아드는것같이 아름답다.
병풍바위
원점회귀. 비가 와서 산행을 안하고 오른쪽 정자에서 점심을 먹는 분들이 복분자를 한 잔 주어서 한 입에 꿀꺽...
접도 연륙교를 지나며. 접도에 들어갈때 잠깐 졸아서 다리를 처음보게 된다.
조기 그물을 거두어 들이는 사람들
꽃게가 너무나 싱싱해서 3kg (1kg에 만삼천원. 총 8마리)을 사게 된다.
남해안에서도 조기가 잡히나보다.
진도대교 건너기 직전의 이순신장군과 진도대교
진도대교를 건너기 직전 모습. 녹색의 경찰이 검문을 하고 있다.
집에 돌아와 몬당이에게 처음으로 밥을 먹여본다. 9시간 동안 차안에서 배변을 하지않고 참았다가 집 거실에 내려놓자 싼 아주 영리한 녀석이다.
" 아리"와 "몬당"이가 새로이 우리 식구가 되었다.
첫댓글 '작은 여미'의 큰 여운이 아직 남았습니다. 비가 와서 풍경이 더 멋지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멋진 풍경은 사진처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진도 장에서 식구가 된 몬당이는 따님들에게 아주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은데요. 따님들이 어쩜 이리 눈도 크고 이쁜지 선생님을 닮았나 봅니다. 이번 출정은 멋진 여행이자 등산이었습니다. 히어리 선생님과 안내를 자상하게 해주신 선생님의 선배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한번 더 갔으면 좋겠네요 ㅎ. 함께 하신 좋으신분들 덕분에 아주 행복한 시간 고맙구요. 감사드려요. 행복한 추석 보내시고 낙엽냄새가 코끝을 자극할때 다시 한번 더 함께 했으면 참 좋겠네요. 행복한 시간들 함께 해주셔서 다시 한번 더 감사드려요. 좋은생각으로 기다리다 보면 좋은날 오겠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런데 선생님 몬당이가 무슨 뜻인지?
ㅎㅎ 옆 작은산님 안녕하세요. 몬당은 전라도 사투리로 산의 높은 곳의 평평한 곳을 말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의 동네에는 산몬당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는데, 어릴적 그곳은 산의 정상인데 땅이 평평하여 그 곳에서 놀곤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히어리님이 시골 동네로 이사를 갔는데 그 집이 다른 집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몬당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이 살게된 진돗개를 몬당이라 이름을 지은 것 같아요. 항상, 짧은 마음의 글 고맙게 잘 보고 있습니다. 수냐타님! 제가 답변한 무례를 용서하시길 빕니다.
이곳에서는 먼당이라고 하는데 지역마다 다르네요. 설명 고맙습니다. 담에 히어리님이 가시는 곳을 함께 동행 하시지요. 참 아주 좋더만요. 진도 다시 한번 더 가고 싶거든요 ㅎㅎ. 좋은날 되세요
안갔으면 큰일날뻔햇죠? 날씨까지 협조를 해주어서 금상첨화였던 멋진 산행, 여행이었구요. 내 딸들요? 둘다 돌연변이랍니다. 저를 닮았으면 큰일나는거죠. 옆작은산님의 질문은 수련님이 답변을 잘 해주셨네요. 쉽게 얘기하면 산꼭대기를 전라도 사투리로 몬당이라고 한답니다.
멋진 접도웰빙산행 비때문에 못가실줄 알았는데~ 다행이 빗님이 오락가락 해서 좋은구경하셨군요~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항상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 이어가십시요~ 이쁜몬당이 잘키우시구요~
접도산행의 절반밖에 하질 못하고 와서 다음에 남쪽해변을 도는 코스로 일주할 날을 다시 잡을겁니다. 추석 잘 쇠셨어요? 몬당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네요.
히어리님이 가신 곳은 언제나 그곳에 가고 싶다입니다. 항상, 히어리님을 통해 새로운 견문을 넓힙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과찬의 말씀... 분에 넘치는 칭찬을 듣는 저는 행복한 넘입니다. 감사합니다.
바닷가가 고향인 제가 접도산기를 보니 얼마전에 찾은 내 고향이 생각 납니다. 바다, 바위,![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게 등...옆작은산님도 함께 하셨네요..섬이 이국적인 분위를 연상케 합니다.. 작가님이 찍어서 그러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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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에 방해가 될줄 알았던 빗님이 되려 운치를 더해준것 같군요. 글구, 몬당이 넘 귀엽습니다. 어찌보면 히어리님을 닮은듯..![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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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감하고 갑니다^^;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섬이고, 산행지입니다. 선배님 덕분에 진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할 수 있어서 더더욱 멋진 여행이었답니다. 몬당이하고 제가 닮았어요? 내가 저렇게 잘생겼나? ㅋㅋ
장재민님-->장재호님이 아니실른지..여름 비내리는 숲길의 하늘말나리가 주홍빛으로 꽃길을 이루던 그 숲의 향기가 생각납니다. 많은분들이 히어리님의 산행기를 칭찬하시더니 과연 그렇군요..시작과 끝이 함께 숲길을 거닐다 나온 사람처럼 맑은 바람이 부는것 같습니다. 정말 저 부부나무는 좀 억지스럽지요?
장재민님이요? 그분이 주신 명함에 그리 적혀있던데요. 접도에 다녀오셨나보죠? 다시한번 가고픈 멋진 곳이라 언젠가 또 가보려구요. 많은분들이 칭찬을요? 보시는바와 같이 제 카페를 아는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 누가... 예전의 한국의 산하에 글 올릴때는 인기가 좀 있었죠. 그곳에 글을 올리지 않은 이후로는 거의 은둔자처럼 되어버렸답니다. 부부나무... 억지로 만든티가 나서 좀 그렇더라구요.
아주 조금..맛보기로 다녀온곳이라 저한테도 늘 숙제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봄이되면 풀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날곳 같았어요. 장재호님(다른분인지 같은 분인지..) 열정이 너무 대단하신데..너무 꾸미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 가고 싶다 ㅎㅎ. 선생님 담에 또 한번 카페회원님들과 함께 산행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세요 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언제 함 날 잡아서 또 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