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痛症)과 외로움은 사람만 느낄수 있을까?
나는 지난 3년간 허리와 목 질병으로 인해 참으로 많은 통증에 시달려 왔었다. 통증이 너무 심할때는 '생명의 끈'을 놓을 뻔 할때도 여러번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살아 있기에 통증도 느끼고 외로움도 느낀다'라고 자위(自爲)했었다. 내 몸과 마음이 살아있기에 통증도 느끼고 외로움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라고 말이다. 또한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를 내 삶의 모토로 여기며 여기까지 왔다.
지난 1년여간 자생한방병원에 4번 입원하여 4번째 퇴원을 몇일 앞두며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본다. 내 질병을 인지(認知)한 2008년 8월 27일 이후 양방(洋防)정형외과 여러군데를 전전하며 20개월동안 입퇴원을 2010년 05월 31일까지 반복했었다. 그러다가 한방(韓防)으로 치료하는 자생한방병원을 알게되어 2010년 6월 20일 첫 입원하여 50여일 집중치료 받고 10월까지 통원치료와 운동치료를 받아 많이 호전되어 내 삶의 질이 거의 정상생활까지 왔었다. 그러다가 지난 겨울부터 재활운동도 게을리하며 내 자신에게 나태해져 있었다.
그리던차에 2011년 3월부터 자격증을 따기위해 학원수강을 받게 되고 더군다나 글쓰는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초까지는 컴을 멀리 했었다. 그러다가 학원다니며 자연스레 컴과 가까워지며 하루에 수업복습,동영상보는데 5~6시간,글쓰는데 4~5시간씩을 하다보니 하루에 컴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10시간을 넘을 때가 많았다.
이렇게 2달을 하고 나니 내몸의 이상(異狀)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목과 눈의 통증이 심하여 강의도 들을 수 없었고 의자에 앉아 있을 수도 없어 5월달에 와서는 수업을 중간에 포기하는 일까지 생기는데 의자에 앉아있으면 1시간도 안되서 하체가 저리고 시리기 시작했다.목의 왼쪽부분 통증과 두통,눈의 뻑뻑함,손가락과 어깨의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하여 자생강북분원에 가게된다. 그리고 일주일 후 강남본원에서 치료...그후 5월23일 분당분원에 입원하게 된다. 작년 2번 입원에 이어 3번째 자생(自生)에 몸을 맺겼다.
다행이도 척수와 목,허리의 MRI를 촬영해본 결과 척수(脊髓)에는 이상이 없었다. 눈의통증과 머리의 두통치료를 위해 우황청심원을 첨하고 육공단도 첨하여 치료받은 결과 많이 호전되어 6월27일 퇴원하여 1주일에 한번씩 통원치료를 받기로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통원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아직 한번도 받지못한 운동치료도 받고 몸상태도 점검하기 위해 다시 입원을 했다.
2011년 08월 19일 네번째로 입원했는데 혈액검사와 심전도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겨 제생분당병원에서 심혈관 정밀검사를 받느라 1주일을 보내고 나서야 안정을 찼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추나약물과 침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이번에도 운동치료는 받지 못하고 퇴원하게 됬다. 운동치료를 하기에는 아직 힘이부쳐 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몸의 수평 균형잡는 운동이라도 배우고 퇴원해야 할거 같다. 오늘 이번주 일요일로 퇴원날짜를 잡았다. 퇴원하기 전에 혈액검사를 한번 더 받기로 하고 퇴원해서는 3차병원 호흡기내과의 정밀검사를 받아야 할거 같다.
통증과 외로움...
지난 3년간 나는 참으로 많은 시간을 이 놈들과 싸워왔다. 어느때는 내가 질때도 있었고 어느때는 내가 통쾌하게 이길때도 많았었다. 그래서 오늘까지 살아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또 통증과 외로움이 온다면 나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오늘도 이말을 내 마음에 새긴다. 내가 살아있기에 '통증도 느끼고 외로움도 느낀다는 것'을...[2011.08.31/분당자생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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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박인수.이동원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