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찌맛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실전 겨울 물낚시
1.남녘 물낚시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몇 년 엘리뇨와 라니뇨 등 세계 이상 기후와 온난화 현상으로 얼음이 얼지 않거나 얼음낚시하기에는 얼음 두께 등 빙질이 좋지 않아 얼음낚시가 시들했었다. 그 와중에 기온이 상대적으로 더 따뜻한 지역적인 특성을 가진 남녘의 호남권 등에서는 현지 꾼을 포함한 수도권 원정 꾼들에 의해 겨울 물낚시가 성행하고 있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해남, 진도, 고흥, 완도 권에서 한겨울 월척 소식과 관고기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얼음낚시에 취향이 없어 겨울이 오면 낚싯대를 접고 살얼음이 녹는 초봄을 기다리던 꾼들은 물론, 이상기온으로 얼음낚시를 제대로 못했던 꾼들에겐 그런 남녘 물낚시는 귀가 솔깃한 정보였다. 그래서인지 요 몇 년 동안 제 철이 지나고 비철인 겨울이 오면 물낚시를 즐길 수 있는 호남권으로 개인 매니아는 물론 낚시점 등 단체출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대 물낚시의 특징은 4계절 전천후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중부권에서 얼음낚시가 성행되고 있다지만 아직 이렇다 할 호황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종일낚시에 한 자리 숫자와 그나마 한 두 마리 씨알 면에서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붕어 매니아들이 남녘의 물낚시 조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 12월 중순부터 밀어닥친 한파와 눈이 호남권에 집중되고 영하 권에 머무르는 날이 많아지자 남녘 출조를 결행하기에 주저하는 면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겨울 물낚시가 예전만 못하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추운 날씨에도 지역에 따라 붕어는 씨알 별로 회유한다.
전남 해남 이남 권은 온도 등고선이 한 겨울이라도 영하보다 영상이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제주도를 빼고 초봄에 꽃 소식도 제일 먼저 들려주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얼음이 잘 얼지 않으며 눈이 내려 쌓이는 경우도 드물다. 그래서인지 이 지역 붕어는 오랜 세월을 통해 겨울 중 차가운 수온 속에서도 취이활동을 멈추지 않는 습성을 지닌 듯 싶다. 얼음낚시를 통해 한겨울 차가운 수온에서도 붕어의 취이활동을 확인한 바 있는 꾼들에게는 겨울에는 붕어가 꼼짝도 않는다는 설은 이미 낡은 이론이 된지 오래이다.
중부권에서도 초겨울 날씨를 보이는 11월말에서 한 겨울인 1월초까지 안면도를 비롯한 태안 권의 수로나 저수지, 금강하구언이나 근처의 축동지 등, 전북 고창 할뫼방죽 등에서는 물낚시가 시도되고 적지않이 좋은 조황도 올리곤 한다.
해남 이남에 있는 수량이 많고 면적이 넓은 저수지나 수로는 수초나 지형적인 여건에 따라 한 겨울의 짧은 일조량에도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 쉽게 수온이 오르는 상류나 골, 지류가 있는 곳이 많다. 이런 곳에서는 반드시 붕어는 수심에 따라 오르내리며 회유도하고 취이활동을 한다. 심지어 수심이 일정하게 깊은 수초가 없는 계곡형 소류지라도 붕어는 일정한 속도로 회유를 한다. 단지 그 때마다 상황에 따라 씨알 별로 움직인다는 것이 제 철에 비해 색다르다. 제 철에는 수위 변동과 지형적 여건에 따라 씨알이 구분되는 경우가 많지만 겨울에는 수온이나 기온의 변화에 따라 나오는 씨알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오히려 잘은 씨알이 나오는 편이다. 오히려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 잔 씨알 굵은 씨알이 섞여 나온다. 그러다 추위가 계속되면 굵은 씨알이 마리수로 나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고흥의 해창만 수로의 지류나 진도 소포수로 앵무리 권 지류에서 아침에 얼음을 깨고 채비를 드리우면 마리수 조황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남녘 낚시의 특징이다.
계곡형 저수지는 한 겨울이라도 밤낚시에 찌를 다 올린다.
대부분의 겨울 물낚시는 수로나 수초가 많은 저수지에서 이루어진다. 주로 지렁이 등 생미끼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입질은 아무래도 시원스럽지가 못한 경우가 많다. 수온 탓도 있지만 수초 등의 바닥 여건이 나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한 겨울의 계곡형 저수지에서의 물 낚시하면 고개를 갸우뚱할 꾼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해남이남에서는 실제로 이런 곳에서 한 겨울이라도 낚시가 될 뿐 아니라 붕어의 입질이 좋다. 그 것도 밤낚시에 붕어들이 찌를 다 올리며 줄줄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곳에서는 오히려 낮에 입질이 깔짝대지만 밤에 찌를 시원히 올리는 편이다.
특히 이런 곳에서는 떡밥낚시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한번 떡밥에 유혹된 붕어는 달리 먹을 것이 없는 이 계절에 틀림없이 마리수로 나온다. 단지 그날의 기온 변화에 따른 개체 수가 문제가 될 뿐이다.
해남 이남에 많은 이런 소류지나 계곡형 저수지는 찾아 끈질기게 승부 하면 의외의 조과를 올릴 수가 있다.
수로 수위가 안정되면 관고기도 가능하다.
남녘의 수로에서의 겨울 물낚시는 그날 기후와 수위가 관건이 된다. 수로란 수문 등 각종 공사나 강수량에 따라 수위가 변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한낮의 일조량에 따라 조황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정된 수위는 절대적이다. 어느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겨울 낚시에서는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물이 빠진다던 지 빠졌다던 지하면 조황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이 계절 수로낚시의 특징이다.
봄 같은 날씨가 계속되는 2월의 경우 수위는 낮아도 마리수 타작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것은 2월말부터 산란을 시작하는 이 지역의 산란기 전의 오름붕어 습성 때문이다.
한 겨울에는 역시 수위가 수로의 조황을 가름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량이 많고 수위가 안정되면 수로라도 우선 수온의 변화가 안정된다. 그에 따라 붕어의 회유도 규칙적으로 변한다. 혹독한 수온에도 적응력을 키우며 지류까지 올라오는 것이 이 지역 수로붕어의 특징이다.
‘겨울에 비가 오면 반드시 수로로 가라’라는 현지 꾼의 유행어가 있다. 비가 온다는 것은 한파가 아니라는 뜻이고 겨울비는 오히려 한시적이나마 수온을 올리는 효과가 잇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가 오면 오히려 수위도 오르고 안정되어 이 지역의 붕어는 활발한 회유를 하기 때문이다.
해남 이남의 크고 작은 수로에서 한겨울 한파를 뚫고 관고기 소식이 어김없이 들려오는 것은 수위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제철에 빛을 발하지 못한 곳이 유리하다.
고흥의 내봉지, 봉암지, 과역의 점암지, 해남의 관교지, 개초지 진도의 둔전지, 월가지 등 수많은 해남 이남의 저수지 등이 봄이나 제 철에 월척 소식이 뜸하고 빛을 발하지 못하고 어물쩍 한 해를 넘긴 경우가 많다.
그 이유야 개체 수의 감소, 이상 기온, 각종 공사로 인한 수위 변화 등으로 인한 경우가 많지만 역시 묵은 생강이 매운 법이다. 그런 저수지 등은 개체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번식도 활발한 곳이다. 각종 변화에 굵은 씨알이 제철에 깊은 수심에 머무르는 등 회유의 폭이 한정됐을 뿐이다. 이런 곳을 예의 주시하면 어김없이 한 겨울부터 위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도 둔전지의 경우 11월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월척을 마리수로 토해내고 있고, 개초2호지의 경우 12월말부터 대물이 나오고 있다. 대개 이런 곳은 초봄인 2월말부터 대물소식이 빗발치기 마련이지만 사실 현지 꾼은 한 겨울부터 대물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흥 내봉지, 봉암지 등의 각지의 대물시기는 ‘한 겨울에 한번 오뉴월에 한번'이라는 설도 현지 꾼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한 겨울 남녘의 유명 지는 물론 그 주변 저수지 및 수로 등의 조황 정보에 민감해야 하는 것이 겨울 물 낚시터 선정 시 꼭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2. 남녘 물낚시 기법
아무리 남녘의 물낚시가 잘 된다 해도 역시 계절은 비철인 겨울이다. 남녘이라 할지라도 아침 최저 온도가 영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북서풍 찬바람이 매서울 때도 많다. 제철에 비해 붕어의 입질이 약하고 회유도 더딜 수밖에 없다. 마치 아무렇게나 낚시해도 관고기가 나오고 운 좋으면 대물을 만날 수 있다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사실 허황된 정보와 제철 감각으로 먼길을 달려가지만 낱마리 조과에 실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계절에는 낚시기법에 따라 채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현장에서의 세심한 주의력과 관찰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날씨와 수위 등에 따라 포인트가 급격히 좁아지기 때문이다. 낚시터의 선정 및 포인트 선정, 그에 따른 낚시 기법과 미끼의 선택, 그에 따른 채비의 변형과 운영이 우선 과제이다.
남녘의 물낚시의 조과는 이런 현장 대처 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현지의 붕어 습성에 익숙해지는 것이 관건이 되겠다. 한두 번 출조에 실망하거나 섣부른 예단을 하지 말고 남녘 물낚시의 노-하우를 축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낮에는 지렁이 밤에는 떡밥
수로나 수초가 많은 지역에서 하는 낚시의 경우 당연히 지렁이 미끼를 쓰는 것이 보편적이고 조과 면에서 유력하다. 지렁이 미끼의 특징은 근처에 붕어가 있다면 제일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계절뿐만 아니더라도 낚시를 시작하는 초기에 지렁이를 쓰면 빠른 입질을 볼 수가 있다. 특히 겨울 물낚시에서는 지렁이 미끼가 잘 듣는 편이고 특히 수초가 밀생한 지역에서는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밤낚시의 경우 약간 사정은 다르다. 낮보다 다소 떨어지는 수온과 집어력 면에서는 아무래도 떡밥이 더 나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낮에는 지렁이 미끼의 독특한 냄새와 시각적 효과가 유력하지만 밤에는 꾸준한 떡밥 질에 떡밥 고유의 집어력이 더 낫기 때문이다.
수초가 별로 없고 수심이 깊은 저수지의 경우 낮에는 지렁이, 밤에는 떡밥만으로 승부 하는 것이 좋다. 수초가 어느 정도 발달되어 있고 수심이 적당한 곳에서는 낮에는 지렁이 밤에는 짝밥(두바늘채비에 한쪽에는 지렁이, 다른 한쪽 바늘엔 떡밥을 다소 크게 다는 방법)이 유력하다. 수로나 늪지형 저수지의 경우 밤과 낮 지렁이나 생미끼를 외바늘에 다는 것이 유력하고 입질이 더딘 경우에는 봉돌에 떡밥을 겉 씌워 채비를 던져 넣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로는 얕은 곳, 계곡지는 깊은 곳이 우선이다.
정수수초가 별로 없고 말풀 등 침수수초가 많은 곳의 수로나 저수지의 경우 2m 전후 정도의 수심이 유력하다. 이 때의 낚시는 수초 및 지형지물을 잘 읽고 그 포인트를 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봉돌이 제자리에 깊숙이 들어가는 곳은 절대 놓치면 안 된다.
계곡지의 경우 3m 이상의 깊은 수심을 찾되 하류 권 지역의 돌출된 곶부리나 아예 깊숙한 깊은 골이 유력할 때가 많다. 이 계절에는 계곡지는 만수위인 경우가 많은데 긴 대를 써서 4~5m 넘는 수심에 바닥을 찾아야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곳에서는 밤낚시에 조황이 좋은데 이 경우 계절 특성상 깊은 수심 제바닥이 우선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단지 계곡형 저수지라도 일반적으로 이 지역의 특성상 상류에 수초가 어느 정도 발달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낮에는 이런 상류에서 수초 군 너머 2~3m 수심 층을 찾아 낮낚시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많다.
작은 소류지나 둠벙도 지나치지 마라.
하지만 이 경우 제방의 높이를 고려해 갈수기 때 물 마름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요령이고 수초 유무를 따져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가 너무 추워 유명 지 등의 조황이 안 좋을 때 오는 길에 이런 작은 소류지나 둠벙에서 좋은 조과를 만날 확률이 높다.
너무 추울 때는 가짓수로가 많은 대형수로나 큰 저수지 좁고 깊은 골을 찾아라.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져 이 지역의 조황이 안 좋을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경우 먼 출조길이라 당황도 되고 깊은 실망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그럴 때는 가지 수로가 많은 대형수로나 좁고 긴 골이 있는 큰 저수지를 찾는 것이 그나마 소기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정공법이 된다. 이런 곳은 개체 수가 많고 회유의 폭이 수온이 바로 오르는 가짓수로나 수초 근처로 개체 회유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단 이 경우 가지 수로라도 다소 깊은 수심을 유지하는 곳이 좋고, 저수지의 경우 수초가 반드시 밀생된 곳이 좋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아무래도 입질은 더디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포인트를 찾아 채비를 드리우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씨알 좋은 붕어와의 해후가 약속되는 것이 남녘 물낚시의 또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3. 겨울 미끼 사용기법
계절의 특성상 붕어의 입질은 약하고 더디기 일쑤다. 더욱이 차가운 수온에 미끼의 활성도가 가장 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겨울 붕어를 상대로 미끼의 위력을 한층 위력을 보일 찬스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어떤 미끼를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다. 이른바 겨울 물낚시의 요점이기도하다. 겨울붕어를 이해하고 남녘 이 지역의 특성을 살려 미끼 운영 법을 체득하는 것은 겨울 물낚시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남녘의 겨울 붕어는 반드시 움직이고 미끼만 잘 쓰면 반드시 낚을 수 있다는 신념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떡밥은 조금씩 개고 거칠게 시작한다.
일단 이렇게 갠 떡밥을 큰 덩어리로 달아 헛챔질을 열 번 정도 한다. 그 이후에는 적당한 크기로 달아 5분이면 5분 일정한 시간마다 떡밥을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붕어가 모이면 떡밥은 곱고 찰진 것이 좋다.
입질이 붙으면 겨울 떡밥낚시의 진수를 맛 볼 찬스이다. 이 경우 거친 떡밥에 물을 다시 조금 부어 흐물쩍 더 묽게한 후 고운 떡밥 가루를 뿌려 약간 찰지게 한다. 그리고 떡밥을 콩알만하게 작게 써보아 그래도 입질이 붙으면 고운 떡밥만으로 낚시를 하는 것이 요령이다.
고운 떡밥의 배율이 높으면 미끼의 선별성이 좋아지며 겨울 붕어의 약한 입질을 극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입질이 끊어지면 거친 가루를 다시 쓰는 것이 요령인데 그 배율은 각자의 현장에 따른 판단의 문제이다.
떡밥이 얼면 가슴에 품어라.
하지만 이렇게 해도 떡밥이 어는 경우에는 떡밥을 다시 개어 비닐 봉지에 넣어 가슴에 품는 것이 제일 좋다. 인체의 열기로 계속 떡밥을 안 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에 떡밥을 품고 낚시를 하는 겨울 물낚시 경험은 붕어 매니아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도 한다.
지렁이는 수로에선 감고 저수지에선 늘어뜨린다.
하지만 수초가 별로 없는 저수지 깊은 수심에서는 그 반대이다. 이런 곳에서는 붕어가 천천히 지렁이를 조금씩 흡입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런 경우 지렁이를 한번 내지 중간꿰기를 하면 시원한 입질을 받을 수가 잇고 정흡이 잘 된다. 이런 곳에서 지렁이를 말아 누벼 꿰면 헛챔질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현지 생미끼가 채집되면 그 미끼에 대물 확률이 높다.
특히 이 지역은 겨울에도 참붕어라는 송사리가 잡히는데 이 생미끼는 현지 꾼이 제일 선호하는 대물 미끼이다. 채집된 이 참붕어 중에 2 ~3cm 정도 되는 적당히 작은 것을 택해 큰 외바늘에 등꿰기를 하여 채비를 드리우면 대물을 낚을 확률이 높다.
어느 때는 6 ~ 8치 급만 올라올 때가 많은데 이 때는 약간 더 큰 참붕어 미끼를 쓰면 된다.
그 외에 그 지역에서 잡히는 새우, 산지렁이 등도 대물낚시 미끼임엔 틀림이 없다.
4.기타 겨울 물낚시 요령
겨울 물낚시는 제철에 비해 여러 면에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약간의 원칙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 물낚시는 붕어와의 싸움이 아니라 정보와 추위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제철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도 아직 겨울 물낚시는 초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제철의 조황의 흐름에 비추어 겨울 조황을 그 맥락이 짧기 때문이고 날씨와 기온에 의해 수시로 바뀌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하의 온도에 24시간이상 신체가 노출되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 조황이 고르다.
아무래도 겨울 물낚시 경험이 풍부한 광주 등 현지 꾼들이 모여 낚시를 하는 곳을 찾아가는 것이 제 일감이다. 그 들이 모여 낚시를 한다는 것은 붕어가 잘 나온다던 지 아니면 잘 나왔다던 지, 잘 나올 예정인 경우가 많다.
그 들 사이에 그럴듯한 자리를 잡고 느긋하게 낚시를 하다보면 일행 전체가 고른 조과를 올릴 수 있다. 물론 예전의 조행길에 봐둔 소류지도 좋지만 자신이 없는 경우 이런 방법이 무난하다.
밤에 출발하여 아침에 도착한다.
보통 전남 해남 이남에 도착하려면 서울 기준 부지런히 5시간 거리이다. 안전 운행을 필수로 한다면 6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오전에 출발하면 될 것 같지만 그게 실제 그렇지 않을 경우가 더 많다. 현지에 가서 어물쩍하다가 곧 어둠이 닥쳐 마음에 들지 않은 곳에 눌러 앉거나 하루를 허비하기 십상이다.
아예 밤늦게 출발하여 여유로운 운전과 휴식을 취해가며 새벽이나 아침에 도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침 일찍 예정 지에 도착하여 오전낚시를 하다보면 판단이 선다. 너무 먼 원정길이라 이미 알고있는 정보가 틀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때 현지 낚시점이나 ‘월간붕어’ 등 잡지를 통해 정보체계를 세워 차근히 다른 낚시터를 선정하는 것이 순서이다.
두세 군데 예비 목적지를 둔다.
여유롭게 정보를 파악해 준비해둔 예비 목적지가 더 정확할 때가 많다. 그런 예비 목적지 두세 군데를 정해놓고 출발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조황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 설사 엉뚱한 곳에서 호황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 것도 준비해둔 예비 목적지를 찾아가던 중 그 근처에서 만난 정보나 낚시터인 것은 너무나 자명하기 때문이다.
현지 정보와 날씨 등에 민감하라.
날씨에 따라 조황도 민감하고 따라서 낚시터 선정도 달리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에 따른 조황의 흐름은 어쩔 수가 없다. 미리 출발하기 전에 날씨와 현지 조황의 흐름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의 주간예보를 미리 알아두면 좋다. 계속 춥지만 날씨가 맑다는 것은 좋은 물때이다. 갑자기 한파가 닥쳐오는 것은 조황이 안 좋다.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는 것은 좋지만 바람은 안 좋다. 그 지역 파고는 1 ~1.5m고, 풍속은 10m/s 안쪽이 좋다. 눈과 비는 바람만 안 불면 좋고 급격한 온도 변화는 좋을 때보다 안 좋을 때가 많다.
겨울 장비에 만전을 기한다.
겨울 물낚시 행에 우선 텐트, 침낭 등 야영 장비는 필수이다. 특히 낚시용으로 나온 파라솔 텐트는 밤낚시 등에 좋다. 하지만 텐트나 파라솔 텐트를 치는 경우 바람에 쉽게 영향을 안 받도록 고정 팩이나 끈으로 단단히 묶는 것이 중요하다. 방한복, 방한화, 여벌의 두꺼운 잠바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방한화를 장시간 벗지 못해 땀 등으로 양말은 젖기 십상이다. 여벌의 두꺼운 양말 한두 켤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부탄가스등으로 작동되는 미니 난로는 반드시 필요하다. 요근래 미니 난로가 많이 나오나 연소효율이 많이 떨어져 가열 판을 대도 화력이 떨어지는 것이 많다.
채비 및 미끼는 충분히 준비한다.
미끼도 현지에서 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떡밥의 종류도 현지에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을 여유롭게 준비하는 것이 절대 유리한 것이 겨울 물낚시 행이다.
첫댓글 퍼온 자료지만..요즘같은 시기에 참고해볼만합니다.
글과 그림 보니 남녁으로 휘리릭 허구 싶어지는디 .... 팀 맨들어서리 함 떠나 보자구유ㅠㅠ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