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시간 내어 근황을 얘기할까 해...
제목 그대로 원중과 상준은 집을 가지고 놀았지...
속된 말로 얘기하면 잠시지만... 원중은 시공자가... 상준은 발주자가 되었지...^^
예전에 얘기한 적 있나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학교에 입학하기 전 좀 넓다싶은 아파트 분양을 받았거든...
부모님 모시고 살 생각과 함께 재물에 대한 욕심도 조금 있었던 것 같아...
물론 학교에 들어온 이후였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거야...
좁으면 좁은대로 함께 살던지... 아니면 지금과 같이 부모님의 뜻에 따라 각자 살던지...^^
아무튼 그렇게 별 쓸데없는 짓을 한 결과가 이제야 나타난거지...
다시 말해 세월이 흘러 입주할 때가 된거지...
분양받은 집도... 오류동 집도 모두 내놓았는데...
요즘 부동산 시장이 말이 아니잖아...
부모님과 함께가 아니라면 굳이 넓은 집에서 살 필요도 없구...
한참 학교 다닐 때 떠들었듯이...
원중 형님께 부탁을 했지...
최대한 소박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부공사를 해달라고...
모델하우스의 화려함이 거북해 마이너스 옵션을 택했었거든...
그렇게 집가지고 놀기가 시작된거야...
강서방화지역자활센터를 매개로 원중 형님과 난...
오늘까지 약 3주간 신나게 놀았어...
그 과정과 결과가 궁금하겠지만 잠시만 참아...
나중에 다 얘기해줄게...
그래도 딱 한마디로 압축하자면...
원중과 상준 모두 마음이 참 편했다는거야...
이렇게 얘기하면 모두 알겠지?
그렇게 놀기는 끝났고 다음 주에 그곳으로 이사를 가야 해...
물론 이사준비로 정신이 없지...
앞으로 가끔은 확인하게 될지도 몰라...
그 소박함은 투박함으로... 그려보고자 했던 자연스러움은 그냥 그 자체의 한계로...
그래도 이 놀이는 내 생이 다하는 날까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거라 믿어...
그래서 부탁하나 할게...
원중을 보면... 고생했다는 말과 더불어 이렇게 한마디씩 해주길...
보기보다 깔끔한 척 하는 놈인데 잘 견뎠다고...
예전 학교 다닐 적...
"공동체와 협동조합"이란 강의 안에 원주를 방문한 적이 있었거든...
그 때 NGO학과에 계신 승묵스님(광명 금강정사에 계심)과 밤세워 말을 나누던 중...
내가 물었지... "스님, 결국 삶은 마음먹기 나름입니까?"라고...
스님께서 그러셨지... "그렇다"고...
잘 기억해 둬야 해...
마음먹기 나름이래...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깨달을 것인지는 그 사람의 몫...
원중과 상준의 집가지고 놀기도... 그 안에 많은 배움이 있었다는 뜻이야...
볼 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해... 몸도 마음도...^^
첫댓글 특별한 추억이 깃든 집이 되겠군^^ 우린 언제 집 지으려나?? 이게 쉽지 않구만요. 축하하잉~~
누나~ 천천히 하세요... 나도 학교 들어가기 전에 저지른 일이기에 이렇게까지 된거지 뭐... 잘 안풀기는 것이 있으면 원중 형님께 물어봐... 이 인간이 앞뒤 자르고 선문답을 좋아해서 그렇지 잘 새겨들으면 쓸만한 말들이 많거든...^^
그래서 그집이 어딘데요? 나도 담달에 이사가는데...이사하려니 왜이렇게 버릴게 많은지.. 살림도 제대로 안하고 산 사람이 버릴것만 천진데 몰 버려야 할지,,,모부터 버려야 할지,,,정신이 없네요...오늘 다 나와 그래야 격려를 하던 몰하던 하지
넌 또 어디로 가냐? 왠만하면 그냥 살지... 집 떠나면 개고생... 집 옮기면 죽을고생...^^
살만큼 살았고 옮길때가 된것같아 옮겨요...ㅎㅎ 힘든건 아는데...그래도 나도 좀 확 트인데 가서 살아볼라구
어제 모임에서 원중샘 만나서 상준샘 집가지고 논 얘기 조금들었죠.ㅋㅋ...원중샘 표현으로는 본인의 작품활동이었다던데...우린 상준샘집이 궁금한게 아니고 원중언니의 작품이 궁금해요..ㅋㅋ. 집들이 빨랑하세요. 글구 인천시민 되심을 축하해요. 그근처 지나다 불현듯 연락드려도 너무 놀라지말고 반겨주삼....
그랬구나... 그 인간이 아주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놀더라구... 그래서 내버려 두었더니... 북카페처럼 만들어 놓았더군... 원중 형님이나 나나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무지하게 만족하고 있는 중... 좀 정리되면 한 번 모이자꾸나...^^
북카페는 본인이 만드는것 같던데...무슨 책장 만든다고 돌을 잔뜩 쌓놨다고 하던데...열심히 닦고...ㅋㅋ 방음장치 해체하느라 수고많았어요...ㅎㅎ
ㅎㅎㅎ 새겨들어야 겠네요^^* 심간이 조금은 편안해졌어요^^
새기기까지 못하더라도...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는 항상 남겨두길...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졌다면 다행이구...^^ 자주 보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걱정하고 잘 살고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또한 염두해 두고...^^
앗~ 인천으로 이사오시는 거에요?? 반가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기수들도 놀러갈 기회를 주세요.. 그 집이 무척 궁금하네요.. 김성기 교수님도 인천시민이 되셨고.... 점점 인천시민이 많아져서 좋네요. ㅎ
인천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박사모 회원이 되어 많은 분들 뵙고 싶지만 여건이 참석은 못할 것 같구... 13기 선생님들께 안부 전해 주시길...^^
집은 돈을 많이 바르는 것도, 멋있는 것도, 예쁜것도, 좋은 집은 아니라오... 그저 관리하기 편한 집이 제일 좋은 집이에요. 집을 두번 지은 이의 경험입니다. 샘! 양택이 바람과 물의 큰 대지가 되길 빕니다.
돈도 없구... 멋도 없구... 꾸미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더 잘 아시면서...^^ 그래도 항상 누님 말씀 명심할게요... 이런저런 핑계로 안부도 자주 전하지 못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누님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 아셔야 해요...^^
샘과 난 또 다른 인연으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처음에 털 복숭아처럼 뽀사시 한 샘을 지금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동료이자 동기로서 언제나 내게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명자 언니의 표정도 좋고 얼굴은 더 뽀얘지셨더라구요...속은 어쩔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상 모 있겠어요...좋은게 좋은거라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더라구요... 우리 모두 힘내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