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오후 세 시
/
박제영
그리움이란
마음 한 켠이 새고 있다는 것이니
빗속에 누군가 그립다면
마음 한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니
비가 내린다
,
그대 부디
,
조심하기를
심하게 젖으면
,
젖어 들면
,
허물어지는 법이니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마침내 무너진 당신
,
견인되고 있는 당신
한때는
‘
나
’
이기도 했던 당신
떠나보낸 줄 알았는데
비가 내리는 오후 세 시
나를 견인하고 있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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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오후 세 시 / 박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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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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