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CMA 계좌를 활용한다. CMA 계좌란 Cash Management Account의 약자로 증권사를 통해 개설하는 입출금 통장이다. 나도 2022년 9월에 개설하여 1년 6개월이 되었다. CMA 계좌는 일부 은행에서 취급하는 파킹통장과 유사한 것으로 약정기간 없이 이율이 높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은행에서 일반예금의 이율은 1% 미만이지만 CMA은 3% 이상이다.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거나 사업자금을 예치할 경우에는 반드시 CMA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점이 있다면 거래하는 증권사가 망할 경우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확률적으로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경우 CMA 계좌는 사업자금 예치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억단위의 여유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5억의 사업자금을 비축해야 할 경우 은행에 예치하면 년간 기십만원 밖에 이자가 붙지 않지만 CMA은 1천만원 이상의 이자가 붙는다.
1년에 1천만원 이상의 공돈이 생긴다는 것은 엄청난 큰돈이다. 이돈으로 주식투자를 할 수도 있고 1년 365일 매일 남들에게 약 3만원 상당의 금액으로 접대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CMA를 잘 활용하지 않는 것은 사업상 바쁘다는 이유로 관심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사업자금을 CMA로 관리할 경우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다. 일반 은행에 사업자금을 예치해 놓으면 지출이 이루어질 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CMA는 수시로 지출금액을 파악하고 계좌이체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가 보면 통장에 잔고 부족으로 가산세가 붙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 당해보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동안 사업자금을 CMA에 예치하여 발생한 이자는 다시 사업자금으로만 사용했는데 오늘 글을 쓰다가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3년전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귀기 따갑도록 유튜브를 많이 들어 수십년 만에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했다. 그 방식은 공돈으로 철저하게 대형 우량주를 매월 적립식으로 매수하여 장기 보유하라고 해서 그렇게 실행에 옮겼다.
나에게 있어 공돈이란 코로나 기간의 각종 정부 지원금이랑 1년 미만의 퇴직자들의 리턴 퇴직금 또는 자녀들이 이벤트 시 주는 용돈 등이다. 이 공돈으로 한 2년간은 잘 이행했지만 그 이후로는 공돈이 없다는 이유로 전혀 투자를 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공돈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동안 투자한 주식이 너무 떨어져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3월부터 CMA에서 발생한 이자와 여타 공돈으로 다시 주식투자를 해 볼까하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이다. 그동안 CMA 계좌를 관리하면서도 하루에 이자가 얼마나 들어오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지난주 증권사에 물었더니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CMA에 예치된 금액에 대한 이자 현황을 보려면 먼저 거래 증권 사이트로 들어가서 검색창에 1596을 입력한다. (증권사마다 번호와 화면이 다를 수 있음)
상기 화면에서 조회를 누르면 거래 증권 홈페이지가 다음과 같이 열린다. 여기서 계좌번호와 비번을 입력하고 조회기간을 설정한 후 조회를 누른다.
그러면 조회기간에 발생된 이자와 그 이자에 대해 발생된 세금이 일자별로 나타난다.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생돈으로 주식투자하지 말고 이렇게 공돈으로 투자를 하면 부담이 없고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한가지 더 팁을 드린다면 '자동 저금통 서비스' 를 적극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했을 때 매도한 금액이 자동으로 CMA 계좌에 들어가 3% 이상의 이자가 붙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지 않으면 매도한 금액은 CMA로 자신이 이체하지 않는 한 주식 통장에 단순 예치금으로 잡혀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다. 즉, 매도후 매수기간이 길어지면 그 이자가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 알고 모름은 종이 한장 차이이지만 실행여부는 빈부를 결정짓는 잣대이기에 명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