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서 자유계시판 '사랑방' 님의 글을 읽고 쓰게 된 글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 ^
수능공부에 집중하고 있는 반수생 두기린입니다 ^ ^;;
요즘 바깥출입이 뜸하네요..
물론 문함대도 마찬가지고요..... 인터넷 강의는 열심히 들으면서 정작 문함대에는 자주 못들어왔네요ㅠㅠ
죄송합니다.
참고로....이번 화요일로 연기됬던 재판은 어떻게 됬는지 궁금하네요...그에 관련된 글을 찾아볼수가 없어서 ㅠㅠ
제가 아~~주 예전에 말씀드렸던것 같습니다만 전 공간디자인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공간디자인이라고 하면 내부공간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넘어서 외부공간까지 포함하는, 요즘 한창 서울을
변화시키고 있는 한강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 등등 조경학 부분까지..... 건축부분도 어느정도 포함시키는 엄청난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디자인이죠.. 딱히 어떤 장르라고 말을 할 순 없습니다만, 정확히 제가 하고 싶은 분야는 도시환경쪽 부분 디자인이죠.
최근 남산에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겼나 보드라고요...직접 보지는 못했고 집에서 인터넷 뉴스로 접했습니다. 사진이랑 내용을..
잠실사는 전 최근 바깥출입나가본곳이 노원에 불과해서.. 그것도 재수종합반 다니는 친구가 부탁한 자료(?) 가져다 주느라 잠시 갔다왔죠...전 그냥 집에서 거의 인강으로 학원다니는 상황입니다 ^ ^;;
아무튼 다시 내용으로 들어가서
경사형 엘리베이터....딱 4번 타보거나 봤습니다.
1. 8살때 발리에서 어떤 호텔 식당갈때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처음 타봤죠.
2. 그담은 이대역에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봤구요
3. 그리고 올해초 일본 나가사키라는 동네를 갔다와서 타봤고
4. 이번 남산에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4번째로 본거죠..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사실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고 해서 만들때 굉장히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개인 투자회사에서 만들때보다 서울시같이 세금을 거둬서 시민들을 위한 사업을 할때는 더욱더 그렇죠..
예를 들어 이대역에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설치가 꼭 필요했다고 판단됩니다.
상하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장애인이나 노약자에게는 보통의 에스컬레이터보다 3~4배정도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건 무리이죠. 저만해도 그거 탈땐 무서우서 아래를 못 내려다 보겠습니다. ^ ^;;
이대와 더불어 제가 가본 역중에서 까치산 역은 상황이 더욱더 심각하죠. 그곳을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예외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수직으로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더군요... 굉장히 위험했습니다..다행히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상하형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 없었다면 이곳 까치산 역도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남산에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여러면에서 이해가 안됩니다.
자유계시판 '사랑방' 님이 올린 글을 보기전에도 그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결국 기사화 됬네요.
남산 케이블카정거장 (?) 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요...계단이죠...
물론 상당히 오래된 케이블카라 그당시엔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겨를이 없었겠죠.. 최근 지하철역사마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뭐랄까...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놓고선 정작 엘리베이터가 필요한 곳에는 설치를 안하는것은 참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케이블카 정류장까지 가는 버스도 있고 걸어서도 멀지 않은 상황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는 역시 보여주기식에 불과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는 더 있습니다.
보통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터널 속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경우가 많아요. 터널을 파는 경우도 있고 인공 터널을 만들기도하죠
돔처럼 말이에요.
외냐면 비도 오고 눈이오고... 더욱 바람이 거세게 불고 하는 상황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운영할 수 없기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잘 보세요.... 남산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그런게 없어요.. 바깥구경을 위한 명분을 세운다해도 말이 안되는게
바깥구경을 하고 싶으면 외부 보호 터널을 유리로 만들면 되는 거였습니다. 간단하죠.. ^ ^;; (뭐 그리 간단한것도 아닙니다. 돈이 많이 드니까요 ^ ^:;)
제가 이제 보여줄 사진은 제가 올초에 일본 나가사키라는 곳을 갔다왔을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사실 일본과 항상 비교하는건 싫은일이지요... 그렇지만 우리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가를 비교하노라면 이 일본과 비교할수밖에 없네요.. 정말 배울점도 꽤 있고요..역사문제랑 땅박이 하는짓만 아니면 말입니다.
위 사진 왼쪽으로 보면 길죽한 직선이 보일겁니다. 그게 수직엘리베이터입니다.
사실 나가사키라는 동네는 일본제국주의 시절 군수물자를 만들던 동네입니다. 실제로 미쯔비시 조선소가 이지스함을 만들기도 하는 곳이고요. 그보다 훨씬 전에는 일본내에서 가장 먼저 개항이 이루어진곳이고, 한때는 대표적인 항구였죠. 실제로 차이나 타운이 있고 상당히 많은 재일교포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네요. 그만큼 다민족 다문화가 섞여있는 곳입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곳은 상당히 부산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평평한 땅이 없어서 급경사에다가 집을 짓고 삽니다.
서울로 치면 신당동이나 봉천동 같은 곳이지요. (사실 서울은 이런 달동네(?) 들이 많습니다만 제가 이름을 기억을 다 못하겠네요 ㅠㅠ) 이곳 나가사키는 차도가 많지 않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지어 살아온 집들이다보니까 차도를 만들수 있는 공간을 확보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처럼 확 다 재개발해버리고 아파트를 짓는 정서가 아니다보니 그대로 방치해놓고 있죠.
실제 차도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자기 차를 집앞이나 차고에 넣을 수 있는 집도 있습니다만, 그 외에도 그 구역 단체 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세워두거나, 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찍은 이곳은 그중에서도 차도가 없는 집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저 엘리베이터를 올라서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글로버가든' 이라는 나가사키 대표적인 관광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근데 이 경사형 엘리베이터 주목할점은 관광지와 연계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이곳 주민들을 위한 목적이 많습니다. 실제로 뚜벅이 여행자가 아닌 다음에야 저 엘리베이터를 보거나 탈 기회도 없어요. 왜냐면 저 엘리베이터를 타고 글로버가든 가는 길은 후문쪽이기 때문이죠. 버스나 차를 타고 오는 단체 관광객들은 주차장이 있는 정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 엘리베이터의 존재도 모른답니다. 실제로 제 동기 친구가 계원예고를 나왔는데 그학교는 수학여행을 이곳을 왔다고 하더라고요.. 사진을 보여주니까 엘리베이터의 존재사실을 모르더군요.
저는 이번에 뚜벅이 여행을 했었기 떄문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다왔습니다. 대체적으로 주민,, 그중에서도 노인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더 놀라운점은 각각 층이 있었다는 겁니다. 잘 보시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중간에 자르는 수평선이 있을꺼에요 그건 바로 아래사진으로 확인 할 수 있는데 다리입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서 왼쪽으로 집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돌아가라고 다리를 놓았어요.
이곳주민들은 자기가 내려야할 층에 내려서 자기집으로 수월하게 갈 수 있습니다. 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까지 올라간 다음에 내려올때는 계단으로 내려왔는데 경사가 상당합니다. 아마 제가 겪어돈 경사중에선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스키를 안타봐서 어느정도라고 말할순 없습니다만 중급? 상급? 정도라고 생각되고요, 아! 만리장성 갔다오신분들은 계단오를때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이 드셨을꺼라고 생각되는데 그정도입니다. 계단폭은 넓지만 경사는 비슷한 수준이죠. 제가 이곳 나가사키 구석구석 다녔습니다만 이곳처럼 경사가 급한데는 없었던것 같아요.
이런곳을 비오고 눈오고 했을때 생길 위험.. 그것도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인 노약자들에겐 더욱더 위험하죠. 그사람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한겁니다. 비오고 눈이 오면 또 운영이 불가능할까봐 인공 터널을 만들었습니다. 어떤 악조건에도 운영이 될 수있게 하기 위해서이죠. 운영시간은 아침 4시부터 자정까지 딱 4시간만 쉽니다. 주민들을 위한 엘리베이터인것이 확실해보입니다.
그리고 관리도 주민들이 하죠. 제가 묶엇던 호텔이 이 근처여서 11시에 야경을 찍으러 왔었는데, 주민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유리를 닦고 있더군요. 쓰레기도 주워서 치우고. 이런 여러가지를 종합했을때 주민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확실해보입니다.
제가 남산 경사형 엘리베이터에 실망을 하는 이유는, 이런 주민을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오로지 관광을 위한....그런 엘리베이터에 불과하다는거죠. 실제로 서울에도 나가사키처럼 경사가 심하고 차가 다니지 않는 달동네가 상당히 있습니다. 또한 그런곳일수록 노인들이 살고 있는 비율이 높죠. 그들은 매일 집을 오고 갈때 엄청난 고생들을 합니다.
그들을 위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왜 만들어주지 않는걸까요?
이것이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의 실체라고 생각합니다.
남산 경사형 엘리베이터 뿐만이 아니라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일단 가장 최근의 일부터 올릴려고 합니다.
저는 작년 겨울부터 서울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면서 잘못되가고 있는 것들을 메모해놨습니다.
그것들을 종합해봤을때는 결국 중산층이나 하층민들을 위한것이 아닌 주요 도심과 부도심을 이용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과 여러 부유층들에게만 좋은것에 불과하다는 거죠. 물론 서울 디자인프로젝트 필요한 사업이었고 좋아진 점도 많지만 정치논리에 의한 지지를 얻기위한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게 보이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겁니다.
대표적으로 저는 청량리 주변이 가장 먼저 정리가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들과 서민들이 이용하는 이곳은 매우 낙후되어있어서 올바른 길로 재 정비가 필요하지만 이명박에이어서 서울시장에 취임한 오세훈이라는 사람은 오로지 정비라고 하면 멋진것, 좋은것이여아 하거나, 다 부수고 새로짓고, 아파트위주로 지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곳이 언제 재정비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게 매우 슬픕니다..
단지 제가 아직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생에 불과하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죠.
모든것이 정치논리로 이어지고, 장기적인 계획이 아닌 단번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계획만을 한다는 점은 분명 서울디자인 프로젝트가 잘 못돌아가고있다고 생각되는 바입니다. 이는 저만의 생각뿐만이 아니라 여러 전문가 교수님들이 생각하는 바이기도 하지요.
우리나라는 계속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느 한 사람이 나서서 제대로된 계획을 왜 하지 못할까 할뿐이죠.... 이외에도 서울시디자인 프로젝트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글은 계속 이어질겁니다.
많은 주목 부탁드릴께요 ^ ^
다시 수능모드로 뿅!
첫댓글 디자인 서울... 우리학교엔 토목과 출신 총장이랑 국민대출신 한나라당 성북구청장이 손 꼭잡고, 북한산 계곡물로 학교에 물길 판다네요...;;;
대체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ㅋㅋㅋㅋ
비교설명까지... 이해 팍팍입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ㅎ
하필 비교를 일본과 해서....ㅠㅠ 다음편은 좀 시간이 걸리겠군요 ...ㅋㅋ
두기린님 방가~출첵~
안녕하세요 ^ ^ ㅋㅋ
두기린님~ 더운데 고생 많으시죠? 아자 아자 빠이팅! ^^
더워요 ㅠㅠ 죽겠어요 ㅋㅋㅋ 빠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