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 블로그를 작성하고 잠이 들었다.
6시 기상.
찬우의 동영상 재생소리에 깻다.
어제 온풍기 위에 걸어논 옷들이 바싹 마르고
아직 마르지 않은 양말을 교체해서 다시 말렸다.
기대되는 아침식사!!
오늘 20유로치 아침을 먹겠다고 다짐을 하고 내려갔지만...
뷔페식이 아니다 ㅠㅠ
빵도 갯수가 정해져 있고 제한적이다 ㅠㅠ
아아 ㅠㅠ 그래도 주인 아저씨께
빵을 더 달라고 했더니 옆 테이블에 있는 빵을 가져다 주셨다.
아~~ 옆에 분도 드셔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빵을 한입 베어 먹는 순간~
프랑스 보르도지역 보르도풍의
갓 구운 빵이 느껴졌다.
따듯하고 엄청 부드러웠다.
역시 프랑스 크롸상과 무슈 쇼콜라!!
바게트도 엄청 먹고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시던 분
일어나고 남은 빵과 요거트를 더 가져다 먹었다.
빛의 속도로 빵을 집어오는 찬우!!
배불리 아침을 먹고
씻고 짐정리 후 나갈 준비를 마쳤다.
휴지도 보충!!
이렇게 휴지는 따로 사지 않고,
호텔에서 여분으로 남겨둔 휴지를 챙겼다.
준비를 다 하고 오전 9시에 출발!!
출발하기 전 주인 아저씨께서
우리에게 호텔 엽서를 한개 씩 나눠 주셨다.
감사합니다!!
하늘은 맑은 날씨를 선사해 주셨다.
오늘은 순탄한 라이딩이 되길!!
맨처음 호텔 가격을 들었을땐 너무 비쌌지만
방을 보니 정말 120유로 값어치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비에 젖은 옷들도 다 말리고
편히 잘 쉬고 아침도 배불리 먹고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
아까 아침식사 할 때 주인 아저씨께
도선 시간표를 물어보니 정확히 모른다고 가서 보라고 하셨다.
호텔에서 200m정도 떨어진 도선장에 와서 보니
1시간 넘게 남아 그냥 자전거 타고 돌아가기로 하고
찬우 허리를 위해 핸들바를 조금 올리고 삐뚤어진 중심을 잡았다.
그렇게 수리를 하니 30분밖에 안남아
그냥 도선 타고 가기로!!
맑은날씨~~!!
어제와는 완전 다른 날씨여서
맑은날이 어색할 정도였다.
Blaye에서 강을 건너 Lamarque로!!
도선비는 자전거 포함 4.40유로!
넘어지지 않도록 자전거도 잘 거치해 놓고!!
출발!!
물은 그리 맑지는 않았다.
Gironde 강.
추운 날씨임에도
갑판에 몇몇 사람들이 나와있었다.
그리고 출발!!
보르도로 출발!!
30분정도 지났을까?
도착!!
강을건너 보르도를 향해 라이딩!!
기름칠을 하고 출발!
하려하는데 찬우 브레이크가 이상하다~
브레이크 케이블이 끊어진 줄 알았는데,
그 문제는 아닌 듯 하다.
브레이크를 잡고나면 다시 원상복귀해야하는데,
장력이 약해서 그런지 회복되질 않는다.
보르도 시내에 있는 자전거 샵에서 손 좀 봐야할 듯 하다.
깨알같이 숨어있는 성지순례 표시판.
보르도 가는길 포도밭이 엄청 많다.
라이딩 중 반대편 차량이 경적을 울리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면서 지나갔다.
가끔씩 욕을 하거나 동양인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그 나라 이미지가 뚝 떨어진다.
날씨도 맑고 모든게 좋았는데,,,
그 한 사람으로 인해,,,
그래도 차로 안 받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시 라이딩!!![](https://t1.daumcdn.net/cfile/cafe/2343FE4957EF547505)
역시 유명한 와인의 생산지인 보르도!!
마을 곳곳에 와이너리가 있어서 그런지
마을을 지나칠 때마다 달콤한 포도향이 진하다.
순례길을 걷고있는 사람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9614F57EF548503)
보르도 근교에 맥도날드가 보여 점심식사!!
햄버거와 딸기맛 프라페 4유로.
저 멀리 구름이 멋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46F4957EF549612)
도시 안으로 들어오니 자전거길 잘 되어 있다.
은행에서 500유로 인출!!
1차로 도로인데 앞에 버스가 정차했다.
그걸 확인을 하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 뒤에 있던 차가 버스를 추월 하면서
우리와 마주보게 되었고,
나는 급브레이크로 위험을 모면했지만
바로 뒤에 있던 찬우가,
오늘 아침 브레이크 고장으로 제동이 되지 않아
내 뒷 페니어에 부딪히고 인도로 바로 넘어졌다.
우리도 놀랐고 운전자도 놀랐고
옆에 버스정류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놀랐다.
찬우는 괜찮다고 애써 말했지만
괜찮아 보이질 않았다.
그 추월한 차에서 아주머님이 나와
넘어진 찬우한테 괜찮냐고 말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눈 뒤 찬우가 괜찮다고 해서
아주머니는 가고 우리도 다시 출발했다.
정말 위험했다.
여행 76일차로 모든 여행이 끝날뻔 했다.
찬우가 허리도 안좋은 상황에서
이렇게 큰 데미지를 입어 많이 걱정되었다.
사고와는 달리
하늘은 맑은날씨...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EF94A57EF54A907)
멋진 구름들도 눈에 보이질 않는다.
순례자 표지판.
![](https://t1.daumcdn.net/cfile/cafe/2642A74957EF54B807)
보르도 중심지에 들어섰다!!
보르도 시내에 진입하고,
Chathedrale Saint Andre 성당에 도착!!
이하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적포도주 생산지로 알려진 유서 깊은 프랑스 서부 도시
보르도(Bordeaux)에 있는 중세시대 대성당이다.
현재 보르도 대극장(Grand Théâtre de Bordeaux),
캥콩스 광장(Esplanade des Quinconces),
팔레 로앙(Palais Rohan) 등과 함께 지역의 주요한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다.
'보르도 생 앙드레 대성당(Cathédrale Saint-André de Bordeaux)'은
시내 중심가 페이 베를랑 광장(Place Pey Berland)에 세워졌다.
11세기 말에 시작된 대규모 건립 공사는 14세기까지 장기간 이어졌다.
중세 앙주 지방에서 유행하던 고딕 양식의 영향을 받은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이다.
끝이 약간 뾰족하게 올라간 아치형 문 위에는 거대한 장미창이 나있으며
양옆에는 지붕이 플랑부아양 양식으로 장식된 탑 두개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아치형 천장과 기둥, 채색유리창으로 꾸며진 예배당 내부는
1137년 프랑스 왕 루이 7세(Louis VII de France, 1120~1180)와
아키텐의 상속자 엘레노르(Eleanor of Aquitaine, 1122~1204)가 결혼식을 올린 장소로 유명하다.
예배당 본체에서 약간 떨어져있는 높이 66m의 15세기
종루 페이 베를랑 탑(Tour Pey-Berland)도 그 정교함으로 명성이 높다.
1862년 대성당은 그 오랜 역사적 가치와 시대를 반영한
뛰어난 건축미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선정되었으며
1998년부터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프랑스 순례길(Routes of Santiago de Compostela in France) 목록에 포함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Tour Pey-Berland 타워.
경찰에 순례자 여권이 어디서 파는지 물어봤더니
그 뒤에 있는 시청으로 가란다.
시청안에 들어왔더니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고
순례자 여권도 없었다.
"필그림스 패스포트"(순례자 여권) 을 물어보니
여권만 알아듣고, 시청으로 가라고 한 듯 하다.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A564757EF550821)
시청에서 나오는데...
우리 뒤에 있는 구름이 어마 무시 하다.
날씨가 맑았는데 저쪽에선 번개가 친다.
점점더 가까워지고 있는 구름~
찬우는 시가지에 있는 오렌지 모바일샵에 들르고,
나와 창근이는 방향을 바꿔 보르도 관광 안내센터로 갔다.
순식간에 우리 위로 올라온 구름.
바람 방향도 순식간에 바뀌는걸 느꼈다.
여행 안내소에 물어봤더니 친절하게도
순례자 사무소 (Pilgrim's Office) 을 알려줬다.
거기가면 순례자 여권을 살 수 있다고.
우리 위 전체를 덮은 구름이 몰려와
바람이 차가운 바람으로 바뀌었고,
비가 한방울씩 떨어졌다.
비가 점점 굵어진다!!
서둘러 찬우 있는 곳으로 이동!
찬우 기다리는 동안 모바일샵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맞은편에 까늘레가 눈에 들어왔다.
Caneles Baillardran!!
까늘레에 눈이 멀어 비를 맞으면서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이왕 온거 프랑스 까늘레 먹어보자!!
말로만 듣던 그 까늘레!!![](https://t1.daumcdn.net/cfile/cafe/272DD15057EF553C3A)
우와......
군침이 그냥...
기념샷!!
까늘레 3개에 9.90유로.
비싼 간식이었지만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비는 멈추질 않고,
우리는 목적지로 가야만 하기에,
찬우 핸드폰 유심 칩을 사고 바로 출발했다.
순례자 사무소로 가는데 지도상에서
쉽게 찾질 못해 근처 성당에 들어갔다.
성당 내부.
성당 앞 이쁜 아가씨가 비를 피하고 있어서,
용기를 내어 순례자 사무소가 어디인지 물어봤다.
말을걸어 물어봤지만 동문서답이다.
하지만 예뻤다.
그 미모에 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 뿐만 아니라 찬우도 같이....ㅎㅎ![](https://t1.daumcdn.net/cfile/cafe/2153664A57EF557413)
다시 안내소로 가는도중 순례자 사무실을 찾았다.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아..힘들다. 문이 닫혀있고 비는 내리고.
순례자여권은 사질 못하고...
찬우와 창근이가 근처 마트에서 에너지음료를 사왔다.
하늘은 무심하게도 갑자기 맑아졌고,
찬우는 브레이크를 고치러 근처 자전거샵으로 갔다.
문이 열때까지 주변을 둘러보면서 구경!!
조개 모양으로 된 순례자 표시가 많이 박혀있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Chathedrale Saint Andre 성당으로 이동!!
찬우는 자전거샵으로 갔고,
문자로 Cathedrale Saint Andre 대성당으로 오라고 했다.
대성당을 가니 문은 열려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D824F57EF558F10)
내부에 들어와서 보니 엄청 웅장한 성당이었다.
안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순례자 여권을 예전에 팔았는데
지금은 팔지 않는다고 했다.
아...정말... 퀘스트가 잘 안풀린다.
성당 내부.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6B04E57EF559F30)
어마어마하게 큰 오르간.
엄청 크다.
성모 마리아와 어린 예수??
성당 내부에선 모자를 쓰면 안된다고 한다.
헬멧을 쓰고 갔다가
벗으라고 해서 바로 벗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D9E4E57EF55BF16)
성당 내부 구경을 하고 밖에 나와
창근이한테 2유로를 주며
촛불을 키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찬우를 기다리는 동안 아버지께 안부전화를 드렸다.
아버지께 찬우가 많이 아파서 찬우 먼저
한국으로 돌아갈 수 도 있다고 말씀드리니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다.
많이 아프더라도 따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말고,
기차나 버스타고 찬우 먼저 최종 목적지에 가도록 하고
절대로 찬우만 따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하지 말라고 하신다.
같이 완주를 못해도
최종 목적지엔 다 같이 있어야 한다며....
조언 감사합니다. 아버지.
찬우가 자전거를 고치고 대성당으로 왔다.
비가 많이 내렸고,
날씨도 춥고 우리 몸과 마음은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장거리 라이딩 하는 중
장시간 페달을 굴리지 않으면
몸에 힘이 쭉 빠진다.
다시 페달을 돌릴 힘이 없다.
성당 옆 펍에가서 따듯한 커피로 몸을 녹였다.
오늘은 모두 지쳐 있으니 내가 커피를 샀다.
커피 9.90유로
다시봐도 멋있는
Chathedrale Saint Andre 대성당.
따듯한 커피로 몸을 녹인 후 다시 출발!!
오늘 보르도를 벗어나는 것보다,
보르도 안에있는 알베르게로 향했다.
보르도 시내에 있는 알베르게 도착!!
이곳은 순례자를 위한 알베르게가 아닌
그냥 호스텔 같았다.
아침포함 1인 23유로.
자전거를 차고에 넣고 방으로 올라가 짐을 풀고
침대 위치와 샤워 순서를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아아~ 이번에도 꼴찌다.
침대도 가장 불편한 곳으로 샤워도 꼴찌로.
나의 가위바위보 신은 어제로 처음이자 끝이었나보다.
이층침대!!
창근이 찬우가 먼저 샤워하고
내가 샤워할 때
둘은 장을 보러 가고, 나는 남아서 짐을 지키기로 했다.
핸드폰도 로밍 요금이 별로 남지않아
10유로를 인터넷 뱅킹으로 더 충전!!
지나오면서 받은 순례자 도장들.
순례자 여권이 시급하다!!
창근이와 찬우가 저녁 장을 보고 돌아왔고,
찬우가 저녁준비를 하고 나는 옆에서 보조를 했다.
힘들땐 먹어서 에너지 보충하는게 최고다!!
와인. 메독.
맛있게 만들어 주쎄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58A4B57EF563111)
고기는 내가 담당!!
노릇노릇 맛있게 익어간다!!
오늘 저녁은 참치 소세지 치즈 스파게티에 스테이크!!
그리고 와인과 맥주!!![](https://t1.daumcdn.net/cfile/cafe/220C854957EF564437)
오늘도 고생 많았어!!
저녁을 맛있게 먹고
오늘 위험했던 일 그리고 힘들었던 일 등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저녁 시간을 보냈다.
오늘 라이딩은 생각 외로 서로 지쳤다.
순례자 여권을 반드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꺽였고,
맑은 날씨 중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렸으며,
바람도 차가워 정신적,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
생쟝에서부터 순례자길을 정식적으로 시작도 안했는데
이렇게 지칠 수 있다니. 억울했다.
오늘 편히 쉬고 내일 다시 정상 컨디션으로 이끌어야 겠다.
유럽종주 76일차.
B&B - Blaye - 도선 - Lamargue - D2 - 맥도날드 - Blanquefort - D210
- N215 - Le Bouscat - Bordeaux - Cathedrale Saint Andre - Office du Tourisme
- Eglise Saint Pierre - Pilgrims Office (Bordeaux Compostelle)
- Cathedrale Saint Andre - Auberge de Jeunesse
라이딩거리 50.59 km
총 누적거리 6,781.87 km
상승고도 343 m
총 누적 상승고도 59,939 m
소비 칼로리 1,450 kcal
총 누적 소비 칼로리 219,140 kcal
식비 23.80 유로
도선 4.40 유로
숙박 23 유로
오늘 소비 금액
51.2 유로
총 소비 금액
4388.42 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