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지맥은 영산기맥의 쓰리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송촌에 이르고 북진하며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부안군 사창마을까지 22km 구릉지를 지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서쪽으로 노승봉,옥녀봉,세봉,신선봉을 지나 말재로 내려섰다 갑남산,사투봉, 봉화봉을 지나 부안군 변산면 격포항까지 도상거리 56.5km의 산줄기다.
J3 대대로 대장님,청명,나 셋이서 진행하며 장성갈재에서 10월28일 10시56분 출발한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대대로 대장님이 선두에 청명이 중간 제일 약체인 내가 뒤에 선다
2km 지점 분기점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 후 쓰리봉을 다녀온다.
쓰리봉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분기점에서 소갈재까지는 잡목으로 길도 흐리고 경사가 심해 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4.3km소갈재에 내려 잠시 임도를 걷다 산길로 들어간다.
언젠가 다시 와야 할 두승지맥 분기점이다.
6km지점 옥녀봉이다.
잡목지대가 거추장스럽지만 어려움은 없다.
16시 13.8km지점 편의점에서 컵라면,김밥 맥주 한잔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구릉지 도로 구간을 걷는다.
110m 높이 배풍산은 내려올때 잡목으로 고생한다 하여 나는 우회길을 택해 저녁 먹기로 한 어정밥상에서 만나기로 한다.
보도에 제법 큰 뱀이 날씨가 추워 움직이지 않는 듯 한데 건드려 볼까 하다 스틱이 배낭에 있어 그냥 지나친다.
31.1km지점 어정밥상에 조금 먼저 도착해 벤치에 누워 다리 피로를 푼다.
20시5분 갈비탕으로 저녁 먹으며 물 보충과 폰 충천하고 커피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배풍산 하산길 대나무 숲으로 빠져나오느라 힘들었단다.
32km지점 구릉지가 끝나고 산으로 치고 올라야 하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 헤메다 그냥 적당한 곳에서 치고 오른다.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 걸 보니 여기부터 변산반도 국립공원인가 보다.
29일 0시 27분 39km지점 바디재를 지난다.
옥녀봉 헬리포트를 지난다.
칼바위 능선도 지나고
잡목도 만나고
아찔한 낭떠러지 암름도 지난다.
계속되는 업다운에 점점 체력은 떨어지고 쌀쌀한 밤 날씨인데도 땀을 많이 흘려 물이 많이 먹힌다.
세봉을 지나 3시59분 45.7km지점 관음봉에 도착한다.
정상엔 데크가 있어 비박도 가능하겠다.
관음봉 내려가면서부터 체력도 문제지만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졸립다고 자고 가는거 없으며 그냥 알아서 따라가야 한다.
여름엔 대대로 대장님이 졸음 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가을되니 나와 청명이 졸립다.
새벽 어스름한 운무가 실제 보면 멋졌는데 사진으론 별로다.
청명이 졸음 깨려 가끔씩 고함을 지른다.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찹쌀로 만든 떡을 냉동시켜 가져오면 이틀이 지나도 말랑말랑해 먹기 편하다.
날이 밝으며 흐릿해진 달이다.
사진 찍는 사이 금방 간격이 벌어져 못 찍는 경우가 많다.
관음봉만 지나면 편할 줄 알았는데 급경사를 오르고 내리꽂고를 반복하다 보니 체력은 점점 바닥이고 충분할 줄 알았던 식수는 부족해져 아껴 마셔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8시32분 54.7km지점 말재를 지난다.
56km지점 두분이 곁봉 갑남산을 다녀오는 동안 나무에 기대어 잠깐 쪽잠을 잔다.
56.1km지점 두분은 사투봉을 치고 오르고 나는 무영객님 후기에 잡목 심하니 우회 도로를 이용하라 권하여 따로 걷는데 힘이 빠져 힘들다.
마지막 봉화봉을 힘을 내서 치고 오른다.
62.8km지점 봉화봉이다.
하산길에 서해랑길 시그널이 보인다.
12시14분 격포항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하고 공용화장실에서 수건에 물 적셔 몸을 닦고 새옷을 갈아입니다.
두분도 사투봉 치고 오르다 도저히 뚫지를 못해 결국 back해서 내가 우회한 길로 오셨다 한다.
부안터미널에 도착해 비빔밥과 맥주 한잔으로 뒷풀이 하고 귀경한다.
첫댓글 정말 대단하세요
더불어‥ 식지않은 그열정과 꾸준함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간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것이 거리상 이제 반이라는~
언제 끝날지 ㅠㅠ
진짜 대단하십니다
잘 지내지?^^
뱀도 항상
조심하셔야 할듯~~
수고 많으셨어요
늘 건강 잘 챙기시면서
완주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하세요~~
늘 산행후기에 관심 주심에 감사합니다~
아 ~ 구
이번에도 파이팅하셨네요..
음식도 참 소박하고
운동량은 어마어마하고
그런 체력은 어디서 나오나요..
집에서 보약 드세요...ㅋㅋ
수고하셨습니다 ㅎ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었어요~ㅎ
일행 분들이 잘 먹지도 마시지도 쉬지도 않아 따라해야돼요.
일행 분들 덕분에 원샷으로 빨리 끝내지만 한편으론 넘 힘들다보니 저분들 빨리 졸업해 혼자 천천히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대장님. 저분들하고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ㅋㅋㅋ 그냥 조기 졸업시켜요.
그니까 그 분들 빨리 졸업들 했으면 좋겠어~
아직 60개 정도씩 남았으니 아직 1년반은 같이 다녀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