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무 꽃 협죽도를 중학생 때부터 독초로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인지했는지는 기억이없다.
사근동의 성민교회 내 큰 화분에서 예쁜 꽃을 피우곤 했는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
야생화를 좋아하면서 학생들에게 야생화캠프도 하며 공부하다가 풀협죽도(풀룩스) 때문에 다시 생각이 난 깊이 각인된 강력한 독성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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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죽음의 섬이 된 까닭은?
식물 중에 독성이 제일 강한 것 중에 하나로 제주도나 진도, 완도 같은 남쪽 섬 지방에 흔히 심어 가꾸는 유도화(柳桃花)가 있다. 유도화라는 이름은 줄기와 잎은 버드나무를 닮았고 꽃은 복숭아꽃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유도화를 다른 이름으로 협죽도(夾竹桃), 또는 죽도화(竹桃花)라고도 한다.
유도화는 독이 아주 많다. 유도화의 독에 중독되면 빨리 설사를 하는 것 말고 다른 해독약(解毒藥)이 없다. 유도화에 중독되면 두통, 현기증,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번조, 헛소리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손발이 차가워지고 땀이 나며 얼굴이 창백해지고 부정맥이 생기며 눈동자가 풀리고 이어서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을 잃고 심장이 마비되어 목숨을 잃는다.
유도화는 줄기가 버드나무처럼 가늘고 곧으므로 꺾어서 젓가락을 만들기에 좋다. 그래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유도화 줄기를 꺾어 젓가락을 만들어 김밥을 먹다가 중독되어 죽거나 유도화 줄기에 고기를 꿰어 구워 먹다가 중독되어 목숨을 잃는 일이 더러 생겼다. 미국에서는 유도화 줄기로 핫도그를 꿰어 먹다가 죽은 일도 있다고 한다. 유도화에 들어 있는 리신이라고 하는 성분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6천 배가 더 강하다고 한다.
독이 있는 것들은 독 기운을 공기 중으로 발산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제주도에 가기만 하면 유도화에서 뿜어내는 독기로 인해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며칠 동안 머리를 싸매고 다녀야 한다. 그래서 나는 제주도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도화에서 뿜어내는 독기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유도화의 독기를 느끼기는커녕 그 꽃을 몹시 사랑하여 정원이나 길옆이나 공원 같은 곳에 많이 심는다. 유도화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다.
유도화를 제주도에서 제주시를 상징하는 시화(市花)로 지정하였다. 제주도에서는 모든 거리와 관광지와 명소마다 유도화를 많이 심었다. 관광 안내 책자 같은 것에도 유도화가 제주도의 자랑이라고 적혀 있다.
미국의 로스엔젤리스에도 도로 옆에 가로수로 유도화를 많이 심었다. 유도화를 찻길 옆에 심으면 이 나무에서 나오는 독한 기운 때문에 뱀, 개구리 같은 것들이 도로 쪽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유도화는 제주도나 진도, 완도, 보길도, 거제도 같은 남쪽 섬 지방에 많다. 이들 남쪽 섬 지방은 모두 옛 선비들의 귀양지이다. 유도화는 귀양 온 선비를 죽이기 위한 사약(死藥)으로 쓰기 위하여 처음 심기 시작한 것이다.
옛날에 죄를 지은 선비를 제주도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 지방 같은 곳으로 귀양을 보내고 임금이 사약을 내릴 때 독초인 동시에 약초인 부자(附子)나 초오(草烏)를 달여서 보냈다.
그런데 초오를 달여서 3일이 지나면 미생물로 인해 초오를 달인 사약(死藥)이 발효가 되어서 독성이 10분지 1로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몸에 좋은 보약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서너 그릇을 마셔도 죽지 않고 ‘한 그릇 더 주시오’ 하는 일이 많이 생겼다.
대개 한양(漢陽)에서 사약(死藥)을 달여서 갖고 귀양지까지 가는데 보름이 걸리므로 사약이 완전히 발효가 되어 훌륭한 보약으로 바뀌므로 죄인이 한 그릇을 마시고는 한 그릇 더 주시오 하는 일이 생겼던 것이다.
그래서 서울에서 사약을 달여서 귀양지까지 가져가지 말고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해결하라고 해서 유도화를 사약(死藥)으로 쓰게 된 것이다. 유도화는 잎 3개를 달여서 먹으면 누구든지 목숨을 잃는다.
오래 전에 누군가가 식물도감을 한 권 선물로 주기에 유도화에 대해서 찾아보았더니 444페이지에 나와 있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자문화권에 속한 나라에서는 넉 사(四) 자가 죽을 사(死) 자와 발음이 같다고 하여 몹시 불길하게 여긴다.
독한 기운은 독한 기운을 불러들인다. 피가 피를 부르고 죽음이 죽음을 부른다.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말도 있다. 모질고 독한 것 옆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 제주도는 유도화로 인해 죽음의 독기로 가득한 죽음의 땅이 되었다. 제주도가 유도화의 저주에서 벗어나려면 유도화를 모두 뽑아서 없애 버려야 할 것이다.
서양의학에서 쓰는 약은 기본적으로 모두 독약이다. 특히 심장병에 쓰는 약은 모두 독성이 매우 세다. 서양의학에서는 유도화에서 독성 물질을 추출하여 주로 협심증이나 심부전 같은 심장병 치료약으로 쓴다. 서양의학의 연구에 따르면 유도화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천식, 해소 등에 치료효과가 있다고 한다.
주역(周易)을 고의로 왜곡하여 편찬하여 정권을 찬탈하는데 이용했던 주나라 문왕(文王)은 괘의 순서를 정할 때 고의로 64괘 중에서 44번째에 천풍구괘(天風姤卦)를 두었다. 구(姤)는 짝지을 구(姤), 또는 만날 구(姤)이다. 천풍구괘는 만물이 서로 짝을 짓는 가장 상서로운 괘인데 이것을 죽을 사(死)가 두 개 겹쳐 있는 44번째에 두었으니 세상이 온전하게 굴러갈 수가 없는 것이다.
협죽도
학명 Nerium oleander L.
생물학적 분류
문 : 피자식물문(Angiospermae)
강 : 쌍자엽식물강(Dicotyledoneae)
목 : 용담목(Gentianales)
과 : 협죽도과(Apocynaceae)
속 : 협죽도속(Nerium)
개화기 7월~8월
꽃색 붉은색, 백색
형태
상록 활엽 관목
크기 높이 약 3m
분포
한국(제주도, 남부지방), 일본, 대만
특징
1920년경에 한국에 도입되어 제주도에서는 야외에 식재하고 내륙지방에서는 분에 식재하여 관상한다.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와 울타리 같은 수형을 이룬다. 잎을 말린 것을 협죽도엽(夾竹桃葉)이라 한다.
잎
잎은 돌려나기하고 선형이며 두껍고 길이 7~15cm, 나비 8~20mm로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양면에 털이 없고 길쭉하다.
꽃
꽃은 7~8월에 피고 지름 4~5cm로서 흔히 적색이지만 백색도 있으며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로 달리고 꽃자루가 있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꽃잎은 윗부분이 5개로 갈라져서 수평으로 퍼지고 후부에 실같은 부속체가 있다. 수술은 5개로서 화통(花筒)에 달리며 꽃밥 끝에 털이 달린 실같은 부속체가 있다.
열매
골돌과로서 선형이고 길이 10cm 정도이며, 그 안에는 연한 갈색털이 밀생한 종자가 들어 있다.
줄기
높이가 3m에 달하고 가지는 적갈색이며 털이 있다.
생육환경
내한성은 약하나 공해에 강하며 토심이 깊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생장이 신속하다.
번식방법
삽목을 위주로 번식시키며 삽목시 물에 꽂아 놓으면 발근율이 높다.
재배특성
• 적지: 해가 잘 들고 겨울에도 따뜻한 양지 바른 곳이 좋다. 토질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건조한 곳에서는 발육을 저해당하므로 가급적이면 습기가 있는 점질양토가 더욱 좋다.
• 이식: 5~8월의 더운 장마 때가 좋다. 생장이 빠르므로 무리하여 큰나무를 심을 필요는 없으며 추운 지방에서는 봄에 이식할 수도 있다. 심는 구덩이는 크게 파고 퇴비를 넣고 재를 고루 뿌린 후 흙을 덮고 심는다. 심을 때 포기가 커지므로 면적을 넓게 잡아 심는 것이 좋다.
• 전정: 너무 크게 자랄 때는 줄기를 뿌리쪽에서부터 전정하여 새로운 가지와 경신하여 준다. 또 가늘고 약한 약한 가지에는 꽃도 잘 피지 않으므로 솎아 버린다.
이용방안
• 남쪽지방의 공원수나 가로수 등의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 잎이 좁고 줄기는 대나무와 비슷하고 꽃은 복숭아와 같다고 하여 협죽도라고 하며, 나무모양은 버드나무와 유사하나 복사나무를 닮은 꽃이 판다고 하여 유도화라고도 한다.
① 잎에는 강심배당체(cardiac glycoside)인 oleandrin, adynerin, neriocorin, odorin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중 올레안더(oleandrin)는 치명적인 독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잎, 줄기와 종자, 뿌리에 분포하며, 치사량은 0.5mg/kg으로 보고되고 있다.
② 증상: 디곡신 중독과 거의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수화기 증상과 심혈관계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설사가 심한 경우 혈변이 동반될 수도 있다. 또한, 심박동이 증가하며, 피부에 접촉하는 경우 피부병변을 유발하기도 한다.
③ 치료: 해독제는 digoxin Fab이며, 경구로 섭취한 경우에는 초기에 활성탄을 반복적으로 투여하면서 해독제를 과량 주사한다. 증상에 따라서 필요한 보전적인 치료를 병행한다.
유사종
• 서양협죽도
• 만첩협죽도 : 꽃잎이 겹으로 된 것.
• 노랑협죽도 : 노랑 꽃이 피는 것.
• 흰협죽도 : 흰꽃이 피는 것.
병충해 및 방제방법
병충해
병은 별로 없으나 면충이 잎 뒤에 붙기 쉽다.
방제방법
포살하든가 메타시스독스를 뿌려 구제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