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르멜산에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스카풀라를 착용하도록 당부하십니다.
1251년 가르멜 수도회의 원장 성 시몬 스톡(St. simon Stock)에게 발현하신 성모님은 "스카풀라를 죽는 순간까지 착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지옥에 떨어지지 않을 특권을 누릴 것이며, 그가 죽은 후 첫 번째 토요일에 성모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천국에 이르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발현은 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되었고, 스카풀라를 입음으로써 얻는 특전도 교황님으로부터 인가를 받습니다.
2. 본래 스카풀라는 수도자들이 일할 때 입던 옷입니다.
들에서 일할 때 옷을 보호하기 위해 걸치던 어깨걸이 내지 작업복을
뜻합니다. 그래서 어깨 위에 걸칠 수 있도록 천의 중앙에 구멍을 내는데, 반쪽은 입는 사람의 앞쪽을 가리고, 또 다른 반쪽은 등 뒤를 보호해줍니다. 그래서 어깨에 걸친다는 라틴말에서 '스카풀라'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스카풀라는 단지 작업 중에 옷을 보호한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멍에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 후 이
스카풀라는 점점 작아졌고, 수도복의 중요한 일부로 간주되게 되었다.
3. 그런데 점차 일반 신자들도 이 옷을 입기 시작합니다.
15세기에 이르러 수도회의 제 3회들이 많이 창설되었을 때, 제 3회원들도 이 스카풀라를 입은 것입니다. 다만 세상에 사는데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크기를 더 줄여 입었습니다. 그것이 16세기에 이르면서 아주 작아졌고, 결국에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주 작은 크기의 스카풀라가 된 것입니다. 스카풀라의 천은 대개 수도복과 같은 색깔이고, 성모상을 그리거나 혹은 특별한 신심을 드러내는 상징을 수놓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요 수도회마다 스카풀라가 있었는데 현재는 모두 20여 개가
전해오며, 모두 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것들이다. 그중 널리 알려진
스카풀라는 다섯 개인데, 성 삼위는 흰 스카풀라, 고난은 붉은 색, 성모 통고는 검정색, 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는 푸른색, 그리고 가장
대표적으로 가르멜산의 성모는 갈색 스카풀라입니다.
스카풀라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된 주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①
첫 번째는 누구라도 조금씩은 수도자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원 안에서 살지는 못해도 완덕을 향해 나아가는 수도자들처럼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② 두 번째 이유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하여 혹은 어떤 특별한 신심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혜와 보호를
얻어 입는다는 소망 때문입니다. 스카풀라를 함으로써 천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4. 우리들도 구원으로 인도해 주는 스카풀라를 착용하도록 합시다.
우리는 스카풀라를 착용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멍에를 함께 맵니다. 그리고 수도자들처럼 완덕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런 노력들이 선행될
때 우리는 스카풀라를 통해서 구원의 특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스카풀라를 착용했다고 해서 은총이 내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신심도 없이 외적으로만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다닌다면 그것은 마술적이고 미신적인 신심행위에 불과합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스카풀라라는 좋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 선물을 기쁘게 받을 수 있도록 진실되고 내면적인 신심을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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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