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만 살짝 건드리면 순식간에 초점이 잡히는 대형AF 렌즈가 있는데,
왜 탐조동호인들은 아직도 디지스코핑을 한다고 고생을 할까?
라는 의문을 갖게되는 분이 있다면,
비싸고 빠른 비행기가 있어도 자동차나,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비행기로 가는 것보다 자동차나 자전거로 하는 여행이 훨씬 재미있고, 많은 추억과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것에 비유 해서 설명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라도 대포렌즈만 있으면, 얼마든지 선명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야생조류생태사진을 찍을 수 있을꺼라는 환상을 가지게 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결국 사진은 장비가 아니라 사람이 찍는 것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1. 디지스코핑에 사용하는 디지털카메라센서의 크기는 무조건 클수록 좋은가?
물질만능시대가 절정에 이르면서,
우리들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비싼것이 일단 좋다.', '큰것이 좋다!' 라는 상업적인 암시에 세뇌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더 비싼것 더 크고 좋은것을 손에 쥐어보면
막상 기대했던 장점속에서 또한 뜻밖에 사실을 발견하게 됨니다.
장점은 곧 단점이기 때문에 '비싸다고 꼭 다 좋은 건 아니다!', 내지는 ' 크고 무거운 것은 불편한 점도 많다!' 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내가 사용하는 용도에 가작 적합한 것!
'나에게 가장 알맞는 것' 을 찾게 됨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의욕이 많이 앞서는 사람들일수록, 막대한 수업료를 지불하게 되는데~
디지스코핑에 있어서는 제가 아마도 가장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사람 중에 한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나 야생동식물을 감상하고 촬영하는데, 관심이 있으시고. 컴팩트디카를 이용한 디지스코핑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에게 제가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우고 느낀바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그동안의 제 경험을 말씀 드려 보고자 합니다.
Leica APO-Televid77 Angled Spotting Scope + 20x eyepiece + Nikon Coolpix995
Nikon 쿨픽스 995의 장점
1. 38~152mm 의 렌즈배율로 망원경이나 쌍안경에 연결하여 간편하게 디지스코핑을 할 수 있다.
2. 센서크기가 작기 때문에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이는 빛으로도 빠른셔터스피드로 사진을 촬영 할 수 있다.
3. 유선리모콘 옵션이 있어서 손떨림 없이 고배율 망원 촬영을 할 수 있다.
( 20배 접안렌즈 사용시 x 38~152 = 680mm~ 3040mm : 35mm 환산배율 )
4. 촬영할 때 DSLR카메라 와 달리 거의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새들이 촬영소음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 할 수 있다.
저는 지난 2001년 11월 12일에 Leica APO-Televid77 앵글형 망원경과 20배 접안렌즈를 구입하여,
니콘 Coolpix995 로 디지스코핑을 시작하였습니다.
디지털카메라는 2001년 11월 10일 용산에서 구입을 했는데, Coolpix995 카메라 바디가 85만원, 추가메모리128메가 CF카드가 8만원, 추가밧데리1개에 4만원, 작은 카메라가방이 1만원 , 카메라배냥이 4만원 정도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디지스코핑을 시도하신 분들이나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대만탐조가 로렌스포의 사진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저는 당시 상대적으로 DSLR보다 가격이 저렴한 Digiscoping 장비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스와로브스키보다 색감이 따뜻하고 채도가 높은 라이카망원경으로 촬영된 Digiscoping 사진들을 보고, Leica APO-Televid77 앵글형 망원경과 20배 접안렌즈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줌접안렌즈를 구입하려고 했다가 국내판매점에는 전시제품외에 판매할 수 있는 줌접안렌즈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20배 접안렌즈를 구입했는데,
제가 처음부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20배 와이드 접안렌즈는 제가 디지스코핑을 하는데 있어서 결과적으로 오히려 줌접안렌즈보다 더 선명한 사진을 훨씬 더 많이, 효과적으로 촬영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20배 접안렌즈를 첫 장비로 구입하게 된 것은 다른사람들이 보기에는 흔히 말하는 신의 한수가 되었고, 저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것이 아닌가 싶을만큼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1-1. 운명적인 20배 와이드 접안렌즈 구입
( 디지스코핑을 할때는 저배율와이드 단배율접안렌가 줌접안렌즈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많다 )
20x - 60x 줌 접안렌즈
20x - 60x 줌 접안렌즈 ( 20배 배율 )
1) 같은 거리에 있는 새를 같은 망원경을 이용해서 같은 20배 배율로, 같은 카메라로 촬영을 해도 줌 접안렌즈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촬영되는 범위가 좁은 반면
20x WW 접안렌즈
20x WW 접안렌즈
20배 와이드 접안렌즈는 촬영되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광학3배줌 이하의 컴팩트 줌디지털카메라에서 광학줌을 35mm 정도만 사용하면 비네팅(디지스코핑을 할때 사진 가장자리에 생기는 검은 그림자)이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라이카 망원경이 스와로브스키나 다른 브렌드의 망원경보다 그당시 가장 탁월했던 장점 중 하나는 최단초점거리가 3.95m 로 광장히 짧아서 작은 새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선명하게 보고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줌접안렌즈는 보이는 화각이 좁았기 때문에 라이카 망원경의 최단초점거리가 짧은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은 줌접안렌즈 가 아닌 20배 와이드 접안렌즈 였습니다.
2 ) 20배 와이드 단배율 접안렌즈는 줌접안렌즈에 비해 보이는 화각이 넓고 밝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다 큰센서의 카메라를 디지스코핑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 20배 접안렌즈의 경우 35mm 이상의 렌즈를 사용하면 비네팅이 없는 사진을 촬영 할 수 있지만, 줌접안렌즈는 대략 45mm 이상의 렌즈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어두워지고 해상력이 떨어진다 )
Leica APO-Televid77 + Leica 20배 접안렌즈 + 경통고정식아답터 + Sony 28mm 2.8 + Sony 알파700
Leica 20배 접안렌즈 + 경통고정식아답터 + Sony 28mm 2.8 + Sony 알파700
멧도요 - 2008년 12월 31일 서울특별시 동대문군 회기동 경희대학교 고황산
( Sony 알파700 + 경통고정식아답터 + Sony 28mm 2.8 + Leica 20배 + Leica APO-Televid77 => 42mm X 20 = 840mm 감도 800 , 1/50초 )
[유선리모콘 없이 고속연사로 촬영 - 찍고나서 샀음^^]
2. 대량출혈을 감수하며 불편한 카메라 삼각대 헤드를 비디오헤드로
야생조류를 관찰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 할 때 망원경 다음으로 중요한 장비는 삼각대 입니다.
삼각대를 구입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알아보고, 꼼꼼하게 교수님이나 다른 선배님들에 물어보고 구입을 했다면, 처음 삼각대를 구입했을 때 느꼈던 좌절과 더물어 동반된 대량출혈은 격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너무 수업료를 많이 지출 한 것 같습니다.
망원경을 사용 할 때는 카메라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방향을 조절할 때 흔들림이 휠씬 적은 지지하중 6kg 이상의 비디오헤드가 효과적인 관찰과 사진 및 동영상 촬영에 유용합니다.
3. 디지스코핑을 위해서 비싼가격에 구입한 UV필터 방출!
그동안 다양한 DSLR카메라와 망원렌즈를 사용해서도 촬영을 해보았지만
디지스코핑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많이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DSLR장비와 비교해서 디지스코핑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가격
2. 무게
3. 촬영시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
4. 안정적인 관찰
5. 배율
6. 렌즈크기로 인해 새들이 느끼는 위협감
7. 동영상 촬영에서 유리한점
8.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활용할 때 유리한 점
9. 서브 장비로서의 휴대성
10. 앞으로의 발정방향 및 전망
첫댓글 님의 열정에 조용히 박수치며 응원합니다. ㅎㅎ
귀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비 구입해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 같네요~~~
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