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는 당뇨병이 발생하는 병태 생리에 따라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기타 특이 형태의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등 크게 4가지 종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중 제2형 당뇨병이 당뇨환자의 90%를 차지하고 있지요.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은 유전적 원인요인 뿐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칩니다. 주요 환경적 요인들은 비만, 과식, 운동부족 등입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발생하면 비만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대사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당뇨병을 치료할 때 반드시 이같은 동반질환도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 당뇨병의 진단 기준
다음 3항목 중 1항목이 서로 다른 날에 2회 나타날 때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1) 8시간 이상 금식후 채혈한 공복 정맥혈장 포도당 농도가 1백26㎎/dL이상일 때
(2)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음, 다식, 다뇨 및 설명 안 되는 체중감소)과 식사시간에 관계없이 측정한 정맥 혈장 포도당 농도가 2백㎎/dL 이상일 때
(3) 75g 경구 당부하 검사에서 2시간 포도당 농도가 2백㎎/dL 이상일 때 등입니다.
위 3가지 방법 중 공복혈장 포도당 농도 기준을 가장 권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시행하기가 쉽고 편리하며, 환자도 검사 받기가 편하며 경비도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공복혈장 포도당 농도가 정상이거나 1백26㎎/dL 미만이라도 식후 혈당이 2백㎎/dL 이상인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당뇨병이 의심되거나 당뇨병의 소인(혹은 당뇨환경에 노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식후 혈당을 같이 측정해야 합니다.
▣ 당뇨병 합병증
발생 시기에 따라 크게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급성 합병증>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혈당이 급격하게 높아지거나 낮아질 때 발생하는 것으로 크게 저혈당, 당뇨병성 케톤산 혈증, 비케톤성 고삼투압성 혼수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은 당뇨병의 치료 중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식사량의 감소, 갑작스런 과격한 운동, 약제의 과다복용 등이 주된 원인입니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장시간 방치된 채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단순히 당의 공급이나 포도당 정주로 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은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었을 때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발병기전에 따라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 그리고 기타 만성 합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망막출혈이나 황반부종 등에 의해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망막병증, 하지의 경련이나 손발저림, 감각저하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신경병증, 그리고 단백뇨, 전신부종 등을 발생시키고 만성신부전 상태가 되면 투석을 해야 하는 신장병증 등이 있습니다.
대혈관 합병증에는 협심증, 심근경색, 돌연사(급사) 등을 일으키는 심혈관질환, 뇌졸중, 뇌경색 등을 일으키는 뇌혈관질환, 그리고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습니다. 기타의 만성 합병증으로는 위무력증이나 변비 설사 등을 일으키는 위장관질환, 방광기능 장애와 성기능장애 등을 일으키는 비뇨생식기질환, 그리고 피부병증 등이 있습니다.
▣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
대개의 만성 합병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혈당조절의 불량,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는 것이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본입니다.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혈당조절입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식사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약물요법을 시행한다면 충분히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에서의 혈압조절은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조기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고혈압은 미세혈관 합병증뿐만 아니라 대혈관 합병증의 발생에도 중요한 위험 인자이며,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주된 사망원인이 되는 심혈관질환을 더욱 많이 발생시킵니다. 또 당뇨병성 신장병증 환자에서 혈압조절이 불량할 경우 만성신부전이 빨리 발생하게 되고, 결국 투석을 받게 됩니다. 고지혈증 또한 혈관질환을 발생시키는 주된 위험인자이므로 잘 조절해야 합니다. 비만의 치료는 당뇨병 치료 및 합병증 예방의 핵심입니다.
운동과 식이 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은 혈당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혈압조절, 고지혈증의 조절에도 동시에 효과가 있습니다. 체중감량은 하나의 무기로 세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호와 샬롬(*^^*) <출처 : 이상의 내용은 대전일보 '건강'란에 게재된 글로 당올다 가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샬롬(^_^)이 편집, 가필하여 올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