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자 보셨나요? 언제나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아침밥 먹었는지 묻고, 목소리에 감기기운 있다며 바쁜 일 뒤로하고 약 사들고 회사 찾아와 건네고 가는 당신.
기내 에어컨 때문에 추워하는 날 위해 기꺼이 담요 요청하여 어깨에 둘러주고, 소프트 롤빵에 버터 발라주며 맛있냐고 묻던 당신.
손 잡으면 내 손에 담배 냄새 밴다며 오른손은 더 깨끗이 닦고, 한여름 차 안 온도를 여우같이 내게 맞추며 에어컨 껐다 켰다 반복하던 당신.
음식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며 물 권하고, 커피 먹겠다고 고집부리는 나에게 위가 약해 안 된다며 실랑이 하던 당신.
식당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따뜻한 물 찾아 내게 건네고, 숟가락, 젖가락 컵에 닦아 먹는 나를 핀잔 한번 주지않고 먼저 알아서 닦아주는 당신.
젊은이들이 즐기는 기념일 한번도 잊지 않고 챙겨주고, 발렌타인데이(Valentine Day)면 여러 모양 밥을 초콜릿으로 코팅해 사랑의 ‘라이스 초코’ 만들어 예쁜 카드와 전해주는 센스 있는 당신.......
이런 남자 보셨나요? 잘 체하는 날 위해 두통약과 소화제를 항상 차에 넣고 다니고, 겁이 많은 날 위해 냄새나는 화장실 지켜주며 내 마음 안심시켜 주던 당신.
차에 놓고 내린 핸드백 가지러 짜증한번 안 내고 한참을 걸어왔던 길 되돌아갔다 오면서, 햇볕 따갑다며 양산 사가지고 오는 당신.
아무리 외출 준비가 늦어도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재촉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맛좋은 음식 입에 넣어주며 어떠냐고 묻던 당신.
말 한마디 실수로 심술부리는 나를 보고 따뜻한 미소지으며 이마에 가만히 입맞춤하던 당신.......
이런 남자 보셨나요? 늙으신 어머니가 만드신 오이지, 짤순이에 넣어 만든 음식임을 알면서도 혹여 어머니 마음 다칠세라 맛있다고 엄지손가락 들어 보이는 착한 아들이었던 당신.
용돈 받으시며 불편해 하신다는 모친위해 화장대 서랍에 용돈 가만히 넣어놓고 오는 당신.
새벽같이 일어나 외국어 공부하다 아이들 다리 주무르며 잠 깨우고, 커피 좋아하는 날 위해 커피 향으로 모닝콜 대신하는.......
당신 기억하고 있나요?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하는 당신, 겨울보다 여름을 더 좋아하는 나, 서로가 너무 안 맞지만, 서로가 너무도 잘 맞는.......
한여름 차안 온도는 언제나 정확하게 내게 맞추어서 당신께 물었었죠? “내가 더운지 추운지 어찌 아나요?” “응, 내가 딱 좋은 온도면 당신은 추울 거야.” ................
이런 당신이기에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이 있어 삶의 의미를 느낍니다. 당신으로 인해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당신 생각나 오늘밤 잠못 들고 있습니다.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사랑은 ‘상대를 위한 배려’이고 ‘끊임없는 관심’이고 ‘언젠가는 다시 되돌려 주어야 하는 것' 임을.............
행복한 여우. |
첫댓글 봤어요~~~
울 남자요~~
지금도 멱국 끓이고 있답니다...
낼 제 생일이거든요~~~^&^
주변에서 팔불출이라 놀려도 좋답니다...
어쩌겠어요..
마누라가 이쁜걸~~~ㅋ
마찬가지실겁니다.
행복한 분이시네요~~~~
프로주부님 반갑습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닉 그대로 행복한 여우신거 같네요~~~
맞죠??
저는 프로주부가 아니에요..ㅠㅠ
날날이주부에요~~ㅋㅋ
ㅋㅋㅋㅋ 공주병이 재발했네 ㅠㅠ
병원에서 강제퇴원 당햇어요~~~
이미 손을 쓸수 없는 말기라네요~~ㅋㅋ
여우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그런 남자가 될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 남자를 뮤직카페 인간문화제 1호로 임명합니다요.
울 동네에선 멸종위기종이라 보호동물(?)로 취급하는데~~~ㅋㅋ
그런 남자 하고사시는 분 행복하시겠네요. 그런남자분, 그분이더행복하실거에요 누군가에게 사랑을준다는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