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성지 5곳이 14일 충남 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서산 해미 여숫골성지를 비롯해 천안 성거산 교우촌 유적지, 당진 신리 다블뤼 주교 유적지,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등 5곳을 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충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천주교 성지 유적지는 모두 11곳으로 늘어났다.
서산 해미 여숫골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내포지역 천주교 전파 및 박해의 대표적 유적으로, 해미읍성에서 처형된 신자들의 시신을 유기하거나 생매장한 성지다. 또 천안 성거산 교우촌 유적지는 병인박해 당시 성거산 주변 6개 교우촌에서 23명이 순교한 곳으로, 19세기 초 교우촌의 모습 및 교우촌 운영 형태를 알 수 있는 유적지다.
또 당진군 합덕읍 신리 다블뤼 주교 유적지는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머물렀던 주교관(공소)이 있던 곳으로, 박해기 주교관 겸 교구청으로 유일하게 현존하는 사적지다.
예산 여사울 이존창 생가터는 '내포의 사도' 이존창(루도비코)이 선교활동를 펼친 요람이며,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이존창을 비롯해 확인된 순교자만 229명에 이르고, 거의 1000여 명이 넘는 신자들이 순교한 대표적 교회 사적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대전교구가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도보 성지순례 체험공모전에서 사랑상 수상작에 김정연(안나, 천안 신방동본당)씨의 '천주께 감사!'가 선정됐다.
또 기쁨상은 △나의 발소리(육슬지 미카엘라, 문창동본당) △바람 속에 주님(박남희 나탈리아, 궁동본당)이, 평화상은 △천년 같은 하루에 감사하며(김편도 가타리나, 천안 봉명동본당) △그대 핏빛은(이은숙 제르트루다, 삼성동본당)이 각각 뽑혔다. 또 인내상 수상자로 4점, 진실상 수상자로 4점, 온유상 수상자로 4점이 각각 선정됐고, 특별상 수상작은 8차례 성지순례 때마다 매번 일지 형식으로 순례기를 정리해 교구 누리방에 올린 박근수(모이세, 모산본당)씨의 순례기가 뽑혔다.
모두 115명이 응모한 이번 공모전 심사는 대전가톨릭문학회에서 맡았다. 시상식은 21일 오전 10시 30분 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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