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체 팔도 360주를 살펴보면
함경도,평안도,황해도,강원도,경기도,충청도,전라도, 경상도가 있으며
북으로는 함경도에 (함흥과 경성),평안도는 (평양과 안주),황해도는 (황주와 해주)가 있고
남쪽으로 내려와 경기도는 조금 특별한곳이기에 어전(御前)이 있는 한양을 중심으로 사방 500리를 경기도라 한다.
강원도는 백두대간을 축으로 (강릉과 원주), 경상도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경주와 상주),충청도는 한강과 금강을
나누어 (충주와 청주),
전라도는 섬진강과 영산강을 나누어 (전주와 나주)를 뜻한다.
그외 호남(湖南)지방과 영남(嶺南)지방은 산과 호수 등 지방 이름을 부여해 불렀으며 강원도를 영동(嶺東)지방으로 백두대간 대관령 동쪽을 말하고
영서는 대관령 서쪽지역 춘천을,호남지방은 전라도를 뜻하고, 호서지방은 충청도를 뜻하는데 큰 못 이나 저수지(김제 벽골제나 제천의 의림지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경상도를 뜻하는 영남은 백두대간 문경새재 남쪽 지역을 가리킨다.
참고로 조선시대 팔도 360주가 있었으나 지금은 남한 구간만 1개의 특별시와 6개 광역시 그리고 1개의 특별 자치시로
구분한 8개의 도,1개의 특별 자치도가 있고 그속에 76개시(市)와 86개군(郡)이 남한을 이룬다.
이번 구간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삼도(三道)를 지나는 대간길이며 그동안 이어오던 금강을 뒤로하고 낙동강과 맑은 청류 섬진강을 양분하는 대간길이 이어지겠다.
전날밤 대간길 신풍령에 주차하고 그곳 정자에서 눈좀 붙이고 출발할까 했더니
먼저 자리잡은 분들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린다.
결국 좁은 차안에서 누워 밤을 세우다가 새벽에 미리 예약해둔 무풍 택시로 우두령에 선다.
우두령에서 우리보다 10분 일찍 앞서간 대구에서 오신 대간팀이 있어 거미줄과 빗물을 모두 털고 지나간길이다.
천천히 올라오니 김천 산꾼들이 세웠다는 석교산 정상석이 코앞이며
잘 생기지 않았음에도 어린 초등학생이 꾹꾹 눌러쓴듯한 정상석 글씨가 정겹다.
구름은 낮게 깔려있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것같은 날씨가 이어진다.
좌측 멀리 성주의 가야산 정상이며 가운데로 수도산이 있고 우측으로 저녁 무렵에 도착하게될 대덕산과 초점산 그리고 삼봉산이 보인다.
그림속 아래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 수계인 김천의 감천이며 감천은 수도산 서봉 서쪽 계곡에서 발원해 김천시 대덕면-김천읍-선산을 거쳐 74km
흘러 낙동강의 품에 안기게 된다
멀리 능선이 이어지는곳 아래로 흐르는 물은 "한강 정구(1543-1620))" 선생의 무흘구곡을 지나 성주호를 거처 고령으로 흐르는 회천이다.
가운데 구름이 깔린곳은 경남 거창이며 그넘어 합천호쯤 되겠고 우측으로 대덕산 옆 초점산에서 흐르는 물은 합천으로 흐르는 황강이니
사진속 산넘어 흐르는 물은 대부분 황강 수계에 속한다.
인생에서 사랑빼면 남는게 없고 산에서 물을 빼면 남는게 없을듯 경치좋은곳에서
3일간 원없이 걸어 보려고 반바지 입고오신 깽이님
대구에서 오신 대간팀들과 인사후 지나며
최강 팽달이 깽이님보다 더 늦은 분들이 있다니 놀랄일이다.
신선 흉내 낸다고 설마 신선 될까마는 조망 좋은곳에서 바람을 맞으니 신선이 따로 없다
지나온 석교산과 우측으로 김천으로 흐르는 감천과 고령으로 흐르는 대가천(회천)을 나누는 산줄기가 보이고
비가 올것 같은 날씨는 무더운 날씨로 바뀌지만
산정으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푯대봉 오름길에
푯대봉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골골이 이어지며 마을로 파고드는 물줄기들
산은 많은걸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질 수 없는것도 있나 보다
대표적인것이 물이니 필요한 많큼만 가지고 나머지는 모두 아래로 흘러 보낸다.
멀리 가야산이 보이고 가운데 구름이 많이 깔린곳은 경남 거창이며 그뒤로 두문산 줄기가 보이고 합천호의 영향으로 인근으로는 구름이 많이 보인다.
가야할 대간길
감천과 황강 그리고 무주 남대천을 나누는 초점산이 보이고 그옆으로 한성질 하지만 기(氣)가 쎈 대덕산이 있고 그옆으로 삼봉산과 덕유 마루금이 펼쳐진다.
해가 구름을 벗어나면 찜통 더위가 찾아올것 같고
반바지 입고 어째 가시려나
거창과 합천호 방향으로는 구름이 깔려 있지만
물을 가지고 있는 구름은 아닌듯 보인다.
힘들게 올라야 할 대덕산과 삼봉산 그리고 국립공원 덕유산 향적봉이 보이고
백두대간 등로는 충북 영동군에서 작업을 해서 아주 좋은길이 삼도봉까지 이어진다. 영동군 관계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님들 덕분에 아주 편안한 길이 되었습니다.
三道를 가르는 삼도봉에 올라
이곳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초강녀의 전설을 간직한 충북 영동의 초강천이 되었다가 금강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전북 무주로 흐르는 남대천이 되어 금강으로
동쪽으로 흐르면 경북 김천시로 흐르는 감천이 되었다가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그동안 100대강을 하면서 남한의 모든 강을 걸으며 어느 마음씨 착한 용이 여의주라도 하나 주나 했더니
이녀석들이 입에 물고 머리에 지고 서있다.
산과 강은 서로가 그리워 하면서 이루어 질 수 없다보니
서로가 닮은듯 첩첩이 쌓인 산들은 끊임없이 강물처럼 흘러가며
은빛물결 출렁이는 강 물은 산허리를 돌아 산과 함께 흐른다.
그끝에 만남일까 헤어짐일까
수만년을 두고 이루지 못하는 산과강이 애처롭다 느껴진다
초점산과 대덕산이 나란히 보이고
오늘중으로는 "날 찾지마라"며 비구름을 쓴 삼봉산이 보인다.
구름이라도 물을 가지고 있는 구름이 있는 가하면 물을 가지고 있지 못한 구름도 있기 마련
이것 마져도 음양의 이치라 할 수 있겠다.
삼도봉에서 내려와 산삼 약수터를 찾으니 부산에서 오신 산꾼 몇이 먼저 시원한 약수터에 자리를 잡았다
반갑다면 인사를 드리니 부산지부의 준님을 잘 아신다고 하신다
잠시 준님과 통화후 시원한 켄맥주 하나를 주셨지만 맥주는 사양하고 대신에 자두 2알과 복숭아 한알을 얻어 온다.
고마운 분들 삼도봉 조망은 잘 보셨나 모르겠습니다.
더운길이 이어지고
박석산을 지나
산에서 잘 먹으면 좋겠지만 하루 종일 이렇게 햇반 두개로 보낸다.
아침식사로 배추 쌈으로 간단하게 먹고
날씨는 덥고 백수리산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이른 아침에 부항령에서 출발 하셨다는 대간팀 분들이 한무리 지나가고
김천시 부항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 부항령에서
부항령을 지나니 산길은 어느정도 편안해진다.
김천시 대덕면과 무주군 무풍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인 덕산재
후덥 지근하니 대덕산에는 어찌 올라갈꼬
따뜻한 아스길에 앉아
배낭에 먹을게 있나 살펴 보고
가지고 온 식수는 이곳에서 다 떨어지고 음료수 큰것 하나만 남아있다.
덕산재에서 대덕산 오름길
한참 오르다 보니 좌측에서 들려오는 계곡의 물소리가 참 좋다.
중턱쯤 올랐을까 한여름에도 발 담그기가 겁나는 얼음 폭포가 나타나고
산꾼 몇몇이 모여 발가벗고 알탕을 하는데 먼저 가서 "여자 분이 따라 오는데 어쩌죠" 하니
후다닥 옷을 입고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깽이님이 남정네들 발가벗고 있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봤을텐데 본건지~ 안본건지~ 못본건지...
후덥지근한 날씨에 까칠한 대덕산 오름길 그렇게 무덥더니 이곳에 오니 냉기가 스며든다.
냉기(冷氣)란 부피를 줄어 들게 하지만 얼음은 부피를 부풀게 되니 자연 만물에 차가워지면 부풀어 오르는것은 물뿐인듯하고
물이란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더러운건 닦아주고,지나치게 마른것은 적셔 준다.
잠시 발 담그니 1분을 못있겠고 한여름에 이곳을 몇번 지났지만 너무 차가워서 알탕 한번 못해보고 지난다.
정상 인근에 도착하니 비는 처발 처발 내리고
비는 오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비옷대신 그냥 비를 즐기기로 하고
정상석 바로 뒤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남은 햇반 하나씩 꺼내 점심을 먹는다.
물은 흘러갈때 누구에게 물어 보지 않는다 하다못해 지렁이도 제가 가고 싶은곳으로 기어간다.
저렇게 하늘에서 내리는 물이 있는가 하면 샘처럼 솟아 오르는 물이 있고,
계곡에서 흘러 내리는 물과 지하로 흐르는 물이 있는 반면 하늘로 오르는 물도 있다.
구름도 물을 가지고 있는 구름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구름도 있고
저곳 초점산 구름은 물을 가지고 있는 구름이라 저곳까지 갈때까지 비를 맞으며 가야할듯 하다.
대간길 삼봉산-덕유산 구름도 물을 가지고 있는 구름이니
비가 올듯하다.
축축한 산길에 바람이 불러오니 시원하기만 하며
비는 그렇게 많이는 아니지만 속옷까지 적시기에 충분하다.
경남 합천으로 흘러가는 황강과 전북 무주로 흐르는 남대천 발원지가 있는곳이다.
잠시 의자에 앉아 비바람을 느껴 보기로 한다.
지나온 대덕산 방향
숲으로 들어가면 무주 남대천 발원지가 자리하는곳이다.
삼봉산으로는 비가 오는듯 보여지고
자요
김천으로 흐르는 감천 우측 마루금과 합천으로 흐르는 황강 좌측 마루금을 같이 쓰는 지맥길 분기점에서
황강 111km 최장 발원지로는 남덕유산 북쪽 계곡에서 흐르는 빗물 꼭지점과 삿갓재 대피소 아래 삿갓 샘터를 황강 발원지로 하는 자료가 있고,
두번째로 거창군 고제면의 백두대간 삼봉산 아래 금봉암과 초점산을 황강 발원지로 하는자료
모두 네가지를 황강의 발원지로 하고 있지만 원 발원지는 이곳 김천시 대덕면 내감리의 초점산이며 최장 발원지는 남덕유산 정상 북쪽 계곡이다.
비는 그쳤지만 풀섶에는 물이 가득하다.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 마을로 내려오니
뜨겁게 달구어진 시맨트길에는 비가 온 흔적이 없고 풀섶에는 물이 많이 고여있다.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노송님과 함께 빗물 가득한 삼봉산으로 오르려다 슈퍼집 민박집에서 좀 자다가
새벽에 출발 하기로 한다.
민박집 방에 들어가니 언제 빨았는지 알 수 없는 이불은 곰팡이 냄새가 지독하고, 방이며 거실이며 벌레가 기어다니고 지저분하다
하는수 없이 현관문을 열어놓고
거실에 모기장 치고 누우니 이곳은 사람 잠잘곳이 못된다는 생각뿐이다. 곰팡이 냄새 때문에 잠한숨 못자고
뒤척이다 3시에 일어나 산길로 오른다.
밖에 나오니 신선한 공기가 너무 좋다.
이른 새벽에 나오니 비는 오락 가락하고
고랭지 채소밭인 배추밭 갓길로 오르니 키높이로 자란 풀들이 그냥 가지말고 물이라고 가지고 가라며 달라붙는다.
축축한 발걸음 정말 싫다.
삼봉산 정상 직전의 나무테크에서
하늘에는 온통 구름이었지만 그틈 사이로 금성이 크게 반짝이는 모습이 보인다.
거창군 고제면 방향으로
삼봉산에서
고녀석들 이쁘네
산이란 단순하게 보면 나무와 흙 그리고 이끼낀 바위와 이름모를 풀들이 자라지만
그속에는 날짐승과 길짐승이 있고, 낮에는 나비가 날고 밤에는 나방이 날고
음지로는 버섯이 자라고 양지로는 산나물이 자란다.
같은 나무라도 열매가 맺는가하면 꽃이피는 나무가 있고
한겨울에도 푸른 나무가 있는가 하면 한겨울에 앙상한 가지로 버티는 나무도 있기마련이다.
축축한 비와함께 신풍령에 도착해 햇반 하나씩 먹고
신풍령에서 갈미봉으로 가는길에
대봉에서
무더운날 바람은 없고 비오길 반복하는 산길에서
키높이로 웃자란 풀섶을 지나오니 마치 샤워라도 한듯 축축하다.
배낭에 넣어간 음료수는 모두 깽님이 드시고
먹여서 데리고 가야하니 많이 드세요
오늘 다가면 좋고 못가면 그 다음에 가면 되고...
비오는날 너무 더워 비 맞으며 진행
진행 속도가 늦어 향적봉 정상은 지나치기로 한다.
백암봉에 도착해서 잠시 쉬다가
덕유 원추리 구경 가볼까나
무룡산은 구름으로 가득하니
가야할길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이분은 누구신가
뜻하지 않게 만난 진주의 영스님
지원 오셨다고 하신다.
***에서 가지고 오신 물품을 꺼내 놓으니
배고프던 참에 실컷 먹어 보기로 하고
삼겹에 상추쌈까지
영스님이 구워주신 삼겹살을 납죽 납죽 받아 먹으니 참 행복 합니다.
덕분에 잘 먹었구요 이곳에서 먹지 못했으면 육십령 가는길에 셋다 떡실신으로 퍼질뻔 했습니다.
고마워요
아직 신나서 이러고 있습니다.
원추리와 비비추가 가득한 주능선길
원추리를 보니 그동안 스처간 수많은 사람은 생각은 안나고 경북지부의 두건님이 생각나는지.
두건님 이번주에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삿갓재 대피소에서
새벽 03시 오후 3시에까지만 통행 그이후로는 불가
양방향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잘 살펴야 하는길이다.
어찌해서 통과후
삿갓재 대피소를 지나 오르고 내리고 힘들게 찾아온 남덕유산 정상 저녁 7시 무렵이다.
이곳은 황강 최장 발원지인 거창의 위천천이 발원되는 곳이다.
남덕유산 북쪽 계곡에서 흘러 거창군 북상면과 위천면을 지나 거창읍에서 초점산에서 흘러온 황강 본류의
물과 합류한뒤 합천댐으로 흘러들어, 합천군에서 대야성이 자리하는 함벽루 앞을 지나 율곡면-쌍책면-청덕면 적포리에서
낙동강품에 안기는 111km 강이된다
거창으로 흐르는 위천천에서 빼놓을 수 없는곳이 있다면 바로 수승대가 아닐까 싶다
거창 수승대 구연바위(거북바위)
거북바위는 수승대의 중심이며 잘생긴 바위암에 시인묵객들이 정과 망치로 글을 써놓은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구연정과 요수정이 있다.
이황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학자 250명이 찾아와 써 놓은 이름
정상 남쪽으로는 역사가 흐르는 강인 남강이 발원하는 곳이다. 이곳 남덕유 정상 서,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함양군 서상면을 지나 안의면-함양-산청군 생초면에서
지리산 북쪽에서 흘러온 임천강을 안으며 아래로 흘러 산청군 -남강댐을 만나게 된다.
물은 남강댐에서 여러곳에서 흘러온 물과 만나게 되니 대표적으로 국내 최고의 산인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온 덕천강을 합류 시킨뒤,
남강댐 좁은 수문을 빠져나와 진주 촉서루 앞을 지나-의령군 지정면에서 낙동강품에 안기는 186km의 강이되며 남한에서 5번째로 긴강이 된다.
참고로,남강의 발원지는 지리산 천왕봉 아래 천왕샘과 남덕유산(봉황산) 은재골 참샘 두곳으로 올라와 있다
강유역 면적으로 본다면 당연히 발원지가 남덕유산이다.
그리고 고문헌에도 남강의 발원지를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봉황산( 현,남덕유)이라 표기하고 있고
동시대의 필사본 지도 "동여도"에도 봉황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언제쯤부터 지리의 천왕샘과 남덕유의 참샘이 남강의 발원지라 불리웠는지 정확히는 알수 없지만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흐르는 물은 모두 경남의 식수원이며 남한에서 가장 긴 낙동강(513km)에 합수 되기까지
낙동강 제1지류로써 유역면적 3467㎢.길이 186.3km에 달하며 서쪽 끝자락에서 함양군 서상면에서 시작해서
동부 지역 창녕지역까지 내륙을 가로 지르며 흐르는 끝모두 경남에 두고 있다.
남덕유에서 오래있지 못하고 곧바로 내려와
남덕유를 지나 서봉으로 오르는길에 안개가 자욱하며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동엽령에서 진주의 영스님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직도 남덕유를 힘겹게 오르고 있었을것으로 생각될 많큼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으며
한계단 한계단 오르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육십령 도착이 문제다.
서봉 도착 저녁 8시 무렵
이제 큰 고비는 넘겼으니 할미봉까지만 조심하면 될것 같고
할미봉 직전에서
서봉에서 길게 이어지는 산길이지만 야간이라 별로 볼것도 없고
예전에 조금 위험하던 구간에는 나무 테크길이 잘 되어 있어 진행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바람 시원한 할미봉에서
할미봉 내려와 한참 오다보니 소나무 길이좋고 밤 10시 30분 조금 넘어 불빛 두개가 오는게 보인다.
육십령에 무주 삼공리 주차장으로 가는 덕유 육구종주 하시는 남자두분
조심해서 진행 하시라 인사하고
저녁 11시 넘어 육십령에 도착한다
배는 고프고 잠은 오고
백두대간 육십령은
거창군 안의면에서 60리, 장수군에서 60리 라고 해서 붙여진 설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설
고개가 가파르고 도적때가 많아 장정 60명이 모여서 넘어야 한다는 설이 있는곳이다.
늦은 시간이지만 거창군 고제면 택시를 불러 놓고 화장실에서 씻고 기다렸다가 택시로 소사고개에 주차해둔 자가용 가지러 간다.
두분은 차안에서 주무시고 기사님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며 고제면 소사마을에 도착하니 새벽 1시를 훌쩍 지나갔다
소사마을에서 자가용 끌고 육십령으로 오는길에 잠이와서 남덕유산 아래 영각사 인근 원두막에 베이스 켐프를 설치하니 새벽 2시 무렵이다.
몇시간 자고 일어나 라면 끓이고, 물과 음료수 그리고 커다란 수박은 나누어 배낭에 넣고 육십령으로 향한다.
몸은 천근 만근이니 잠은 오고
깃대봉 오르는 길에 준,희 선배님이 만들어 놓으신 샘터에서 물 보충하고 씻고
깃대봉에 도착해서
구름은 자욱 하지만 다행이 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구름이라 무덥기만 하다.
민령에 도착해서
원래 민령이 있던 자리
전북 장수군 주촌면 사람들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 사람들이 오고가던 고갯길 지금은 인적이 끊어진지 오래다
대곡호 방향은 전북 장수군 주촌면 논개의 생가가 있던곳이며 우측은 함양군 서상면 방지리 논개의 무덤이 있는곳이다.
임진왜란 1년후에 1593년 음력 6월29일 진주성이 함락된 후 성아래 바위(의암)에서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껴안고
남강에 투신한다
그 이후에 의병들이 진주에서 함양군 서상면까지 논개의 시신을 옮겨왔지만 오는데만 여러날 걸려 시신이 말도 못하게 부패했는데
거기다 육십령을 넘어야 했던터라 육십령은 도둑때가 많아 하는수 없이 육십령을 넘지 못하고 고향 집 주촌마을 20km전 지금의 서상면 방지마을에 묻혔다는 설이있고
주촌마을에서 신분상의 이유 기생이라하여 시신이 고향으로 오지 못하게 해서 이곳에 묻혀다는 설 두가지가 있다.
고향에서 논개의 시신을 받아들였다면 아마도 이 민령을 넘어 고향 주촌마을로 갔을것 같다
논개 이야기는 그동안 많이 했으니 그만두고 다음 산길로 넘어 가며 오늘 조금 일찍 마치고 노송님과 깽이님 모시고 서상면 방지리
논개 무덤를 찾아가 서러운 마음을 담은 술이라고 한잔 부어 드리고 가야할것 같다.
전망대로는 바람이 사정없이 불고
지나온 깃대봉 방향으로
영취산 가는길에
함양군 서상면에서 작업을 한건지 깃대봉부터 영취산까지 등로가 아주 깨끗하니 걷기 편안하다.
어느 지차체에서 작업한건지 알 수 없지만 글을 통해서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영취산을 배경으로
저곳은 물을 가지고 있는 구름으로 보이니 비가 온듯
영취산에서
경북 영천에서 오신 대간 하시는 젊은분을 만나 백운산에서 비를 만난듯 배낭 커버를 하고 있다.
백두대간길에 배낭이 너무 커서 노숙하는것과 짐 줄이는 방법을 이야기 해드린다.
예의 바르고 웃음이 참 편안하셨던 분
깽이님 대간 마치고 기회가 되어 이런분을 다시 만난다면 아는것은 없지만 함께 걸으며 산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른 스펀지 물 빨아들이듯 그렇게 받아 들일것 같은분
배낭에서 콜라 한병과 소세지 하나 꺼내 선물로 드리며 대간길을 편하게 걸으며 많은것 보고 느껴 보시라 말하고...
이곳 영취산은 우리나라 13정맥중 하나의 정맥길이며 금강과 낙동강, 섬진강으로 나뉘는 분수령인곳이다.
영취산은 백두에서 이름난 국립공원을 모두 지나며 1,300km를 쉼없이 달려와 호남평야를 가르는 줄기앞에 서 있다.백두대간은 이곳 영취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지리산과 금남,호남 정맥이 갈라지는 중요한 분기점이며, 남강(낙동강)으로 흐르는 물과 요천(섬진강)으로 흐르는 물,
또 장계천(금강)으로 흐르는 물의 분수령이기도 하다.
1대간 1정간 13정맥중 하나의 산줄기에 두개의 이름이 겹친곳으로는 남한에만 2개 있으니 이곳 영취산과 속리산에서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 이다. (*북한에 있는 정맥은 겹침 줄기에는 이름이 없음)
산경표에 북한쪽 정맥 산줄기 중 겹치는 부분이 없는건 두개이며 청천강(청북,청남)과 예성강(해서,임진북 예성남) 백두대간 연장선상으로 봐야
10대강인 청천강과 예성강이 되기 때문이며,남한쪽 두개는 한남-금북 정맥과 이곳 영취산에서 분기하는 금남.-호남 정맥 백두대간에서 이어지기에
10대강인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의 분수령이 된다.
백두대간의 연장선상으로 보지 않아도 된다면 두만강.압록강, 대동강,한강(임진강은 한강의 지류이기에 빼고),금강 ,낙동강.섬진강 일곱개이다.
남원을 거처 섬진강으로 흐르는 요천의 원발원지는 금,호남정맥 팔공산 분기봉에서 갈라 지는 천황지맥 상서산(809m) 남,동쪽 계곡이고
최장 발원지는 금,호남 정맥길 장안산 서쪽 계곡에서 발원해 덕산저수지- 방화동 계곡-용림천이 거리상으로는 이곳 영취산에서 흐르는 물보다 대략 4km가량 더 길다
대간길 상징성으로 본다면 이곳 영취산 서쪽계곡이 첫물인 셈이다.
영취산 이후로 빗물에 젖은 풀숲을 지나며 축축하게 걸어 백운산에 도착
이제 조금만 더 걷고 임진왜란의 의로운 논개님을 찾아 그분의 묘(墓)로 가보기로 한다.
복성이재까지 조금 더 가도 되지만 꼭 찾아봐야 할 "주 논개"님 무덤이 인근에 있으니 찾아 가보기로 한다
이곳에서 서상면 택시를 불러놓고 아래 마을까지 걸어서 내려가 택시로 육십령에 도착후 논개 무덤을 찾아 막걸리 한잔 따라 드리고...
멀리서 찾아와 주신 가스 할배 수고 많으셨구요 깽이님 3일간 고생 하셨습니다.
동엽령에서 깜짝 지원해주신 영스님
님이 없었다면 우리는 엄청 고생했을 겁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 구간은 지리산을 목전에 둔 길이며 성삼재까지 진행합니다.
첫댓글 방장님 노송선배님 그리고 깽이님 삼일간 대간길 걷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혼자였으면 벌써 끝났을 대간 길에 똘똘한 어린친구의 걸음에 좀 느린 듯 합니다.
빠름 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그만큼 더 많은 생각이 펼쳐진 산 만큼이나 많을 듯 한데요! ㅎ
방장님 덕에 깽이님은 더 크고 높은 산을 만났고 깊은 골을 봤겠지요.^^
이번 구간은 마침 비도 오고 천지간의 음양의 조화를 설명 했는데
깽이님도 많이 아시고 계셨습니다.
오다보니 어느덧 지리산을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큰산을 만나고 깊은골을 보여 줘야 했는데 지나고 나면 그저 동네 뒷산만 설명하게 된듯해서
부끄럽기만 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얼마전 지난곳이지만
이렇게 접하니 새롭기만 합니다.
몰랐던 부분 채워서 가고요
두분 수고 마니 했고요
다음 구간도 안전하게 넘으시길 바랍니다.
여름이면 당연 더운날이 이어지죠.비오면 비맞을것 생각해야 하구요
덕유 원추리와 비비추 여름날에 찾아봐야할곳인데 여유로운 발길이 아니었기에
스치듯 그렇게 구경하고 왔습니다.
지리로 가는길만 남았는데 다른곳 보다 배울게 많은 곳이라 기대가 됩니다.
글 감사합니다.
걸음 하신 길이 길다보니 볼거리도 많으셨을 듯합니다. 부항이 제 고향인데 삼도봉만 보면
아버지 생각에 맘이 먹먹하답니다. 새해 첫날이면 함께 일출보러 올랐던 그 곳!!!
반바지 입고 걸으신 깽이님 다리는 성한지,
아침으로 드신 배추쌈과 삿갓재 진수성찬~,
무룡산 원추리와 비비추~,
그리고 방장님의 설명들😊
이제 마지막 15구간도 기대가 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아버지와 찾으시던 삼도봉 그리고 김천시 부항면이 고향이시라니 좋은데 사셨네요
저도 산길을 걸으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합니다.
좋은것 보면 그렇고 밥을 먹어도 그렇고 작은 암자만 봐도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백두대간도 이제 2구간만 남아있어 발걸음이 가볍기는 하네요
총무님도 늘 수고 하시기 바라겠고 안전한 걸음 기원 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비오는날도 대간길 얼마남지 않은 대간길 방장님과 깽이님 무사희 중산리 까지
도착 하시길 노송 형님도 합류 하여 심 심 하지는 않을걸요 3분 수고하였습니다
잘 계시죠
산길에 여러사람과 같이 가면 심심하지 않아서 좋은데
대신 놓치는 부분이 많아서 가급적 혼자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대간길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긴것 하나 더 걸어야 하는데
비가 너무 자주와서 어찌될지 미루고 있습니다.
다음주 해안길이시죠 힘차게 걸음하시기 바랍니다.
무지 더울때는 비라도 흠뻑 맞으며 걷고 싶어지는데
이곳에도 비가 시원하게 내린듯 합니다
산길에서 먹는 삼겹살은 꿀맛보다 더 좋고
맛있었을것 같습니다 꼬기먹고 힘내서 육십령까지
힘든길 잘 넘으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낮은산에서는 비를 맞아도 괜찮은데 높은산에서는 자칫 저체온증이 찾아 올까 걱정이었습니다.
우리의 영스님의 도움으로 삼겹에 밥 먹고 나니 힘이 나더군요
삿갓재에서 햇반 사먹으려고 했는데 도착시간이 늦어 공단직원들이 황점으로 하산 조치에...
어찌해서 잘 넘기는 했지만 체력고갈로 힘든 산길이었답니다.
글 감사합니다.
대간14구간에선 날씨가 심술을 부리고,고단한 발 걸음은
무게를 더 했네요~~
무심히 지나쳤던 영취산(1,237m),"三江"의 분수령에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으로
하나의 산줄기에 두개의 이름이 겹친 곳으로 의미 있는 산!
또 하나 알고 갑니다.
짙은 푸르름에서 뿜어나오는 신선한기운 그대로 전해지고,
춤추는 구름속 산줄기는 장쾌합니다..
지원오신 영스님,따뜻한 마음은 뽀송뽀송해집니다~~^^
긴~거리에 함께하신 분들의 수고로움이 빛나네요!
고생 많았습니다~~(^ㅇ^)
3일째 바람은 간간이 불고 산죽이며 잡풀은 어느 지방에서 작업을 한건지 발걸음은 가볍고
백운산 아래 중재에서 잘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다음구간은 고남산이나 수정봉을 지나는데 좀더 재미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복대까지 갈때까지 섬진강 수계인 정절의 고장 남원땅으로 흐르는 요천을 두게 되네요
글 감사합니다.
원초적인ㅋ모습 방장님과 노송님~^^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이제 얼마 안남으신길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오키!~
지리산 마무리는 우리끼리 할테니 먼길 오시지 말구요
국토종주에 올인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운날 시맨트길 열심히
@배병만 지리산 구경도 한번 해봐야죠~^^
걸음걸음 편안해 보이네요^^
산행길 항상 무탈하십시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비오는날 산행은 역기나 시원한면도 있지만 땀과 빗물이 흘러내리니
고달픈 길이더군요
조만간에 졸업을 하니 좀더 편안한 산길이 될것 같습니다.
글 감사드려요
삼도봉에서 만난 제 친구는 산행을 한게 아니고
휴가중에 잠감 삼도봉만 들린것 같습니다.
26차팀도 석병산 올라가는길에 비 무지 맞았는데
방장님은 큰비는 맞지 않고 3일내 꾸준히 비를 맞고 걸은것 같습니다.
지원오신 분들과 같이 어우러져 걷는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26차팀도 앞으로 3구간만 걸으면 대간길이 끝날것 같은데
방장님도 좋은 기운 잔뜩받고 대간길 무탈히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비오는 대간길 걷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예 맞습니다.
큰 비는 아니고 종일 오락 가락하는 비에 풀섶에 물기가 많아
우리도 덩달아 훔뻑 젖어 걸었습니다.
비가 너무 오니 전국에 흩어져 계시는 회원님들의 가정에 비피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희는 이제 2구간만 남겨 둔상태이며 조용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대간길 잘 다녀 오시고 늘 안전 산행 하시기 기원 드립니다.
팽달이 걸음으로 언제 끝나나 했는데 날머리가 보이니 시원 섭섭 하시겠습니다.
다음구간은 언제 가시나요?
ㅎㅎㅎ 팽달이도 꾸주히 가니 끝이 나는가 봅니다.
그동안 재미난 깽님이랑 잘 걸었는데 또 누군가 산을 배우겠다는분 계시면
대간길 한번 더 걸어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간 졸업은 비밀입니당.
ㅋ 정강이 보호대는
축구할때 사용하는 보호대가 정말 좋습니다..
대간길에 여러산우님을 만나고 서로 산에대해 소통하고
즐기시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습니다..
점점 밑으로 내려오시는게 한번 놀러가야겠습니다..
덕유의 '원추리꽃'이 지천이군요.
몇 번 갔어도 꽃이 제대로 핀 것을 본 기억은 없는데....
비가오나 눈이 오나 개의치 않고 산길을 걷던 때가 언제인지
대간도 졸업이 가까워지는군요.
남은 구간도 안전하게 건강 조심하시며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간만에 팽딜이 소식에 절 로 미소가
넘일 같지 않은얘기에 ^^
하지만 한가족 같은 세분들덕에 잠시 더위른 잊었습니다. 그리고 공부도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