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eBook)으로 뉴질랜드에서 한국 책 읽기
뉴질랜드에 살다 보면 종종 한국 서적을 구하기 힘들다는 아쉬움을 느낀다. 한국에서 책을 주문하자니 배송비가 너무 많이 들고 신간을 읽기 어렵다는 큰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이북(eBook)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대안이 생겼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로 책을 구매하고 읽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내 전자책 서점 연합 ‘한국 이퍼브’는 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대교리브로, 영풍문고, 대교북스 등에서 구매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호환 이북 어플 크레마 뷰어를 출시했다. 또한 리디북스는 자체적인 이북 어플로 호평을 받고 있다.
리디북스를 이용해보자
리디북스는 한국의 전자책 서점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해외 발급 신용카드 결제를 지원한다. 어떻게 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
1.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리디북스 홈페이지(ridibooks.com)에서 회원 가입을 하는 것이다. 이름과 생년월일, 메일 주소 등을 입력하면 가입 절차가 완료된다.
2. 가입을 완료한 뒤에는 성인 인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성인 인증은 본인 명의 한국 휴대폰 또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가능하며, 해외에 거주하는 고객들은 홈페이지의 고객센터에서 1:1 문의하기를 통해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사진을 찍어 전송함으로써 성인 인증을 할 수 있다. 가입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반드시 보이게 찍어야 하지만, 증명사진과 주민등록번호는 가려야 한다.
3. 가입을 마쳤다면 리디북스 홈페이지 또는 앱스토어(아이폰),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에서 리디북스 뷰어 어플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자.
설치를 마치면 설정에 들어가 리디북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4. 구매한 책이 없어도 리디북스 어플의 무료책 목록에서 책들을 마음껏 다운받아 읽을 수도 있다. 유료 책을 읽으려면 리디북스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책을 선택하고 결제를 마친 뒤, 어플로 돌아와 ‘구매 목록’을 누르면 구매한 도서들을 확인할 수 있다.
5. 책을 구매한 뒤에는 리디북스 어플의 구매목록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내려받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용량이 꽤 나가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다운로드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6. 책을 처음 연 뒤에는 보기설정에서 글꼴, 글자 크기, 바탕색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리디북스 1인 계정으로 최대 5대의 기기를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다. 리디북스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수적이지만, 5대의 기기 제한만 충족한다면 가족 또는 친구들끼리 이북 서재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 권의 책을 사더라도 여러 명이 함께 읽을 수 있게 된다.
리디캐시 충전은 월 초에, 구매는 월 중순에
‘리디캐시’는 리디북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가리킨다. 해외 신용카드를 포함한 여러 결제 수단으로 캐시를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리디북스는 매달 초 1, 2, 3일에 ‘더블포인트 이벤트’를 진행하므로, 가입 직후 바로 캐시를 충전하여 책을 구매하기보다는 장바구니에 보고 싶은 책을 담아두고 월 초까지 기다려서 캐시를 충전하는 것이 좋다.
더블포인트 이벤트 기간 외에는 3만원 이상의 현금을 충전할 경우 7퍼센트인 2100원, 10만원 이상을 충전할 경우 9퍼센트인 9천 원의 리디 포인트를 얻을 수 있지만, 더블포인트 이벤트 기간에는 각각 4200원(14퍼센트)와 1만8천 원(18퍼센트)를 얻을 수 있다.
반면에 전자책 구매는 14일부터 21일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리디북스는 14일 오후 6시부터 ‘십오야’ 할인쿠폰을 지급하는데, 일정 금액을 채우고 이 쿠폰을 사용할 경우 2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4만원 어치를 구매하면 1만원을 할인받는 방식이다.
리디북스는 모든 도서에 종이책 대비 이북 가격과 할인률을 표기한다.
종이책 대비 전자책의 할인 금액이 10퍼센트 이하일 경우에는 월 중순의 십오야 할인 쿠폰을 기다리거나, 해당 도서의 할인 이벤트를 할 때까지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한동안 잊어버리는 편이 좋다.
많은 전자도서들은 구매 뿐 아니라 대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여러 번 읽을 책이 아니라면 구매보다 대여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작가 특집, 포인트백 등… 할인 이벤트를 기다리자
도서 정가제 탓에 지난 몇 년 사이 이북의 가격도 종이책에 비해 만만찮게 올랐다. 종이책에 비해 고작 10퍼센트나 20퍼센트 할인된 금액은 턱없이 비싸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벤트를 기다리다 보면 1년, 10년, 50년 장기 대여를 통해 할인된 가격으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특정 작가의 신간이 출간됐거나, 시리즈물의 후속편이 등장하면 전작을 할인해주기도 한다.
사용한 리디캐시의 일부 또는 전체 금액을 리디 포인트로 돌려주는 ‘포인트백’ 이벤트 또한 알차다.
리디 홈페이지에는 주기적으로 포인트백 도서 이벤트 광고가 게재된다. 해당 책을 대여하거나 구매할 때 이용한 리디캐시의 전액 또는 일부를 포인트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도서 가격이 1만원이고 8천 원의 포인트백을 받을 수 있다면, 결제 시 리디캐시 1만원을 쓰고 8천 원의 리디포인트를 돌려받은 셈이다. 이렇게 습득한 리디포인트로는 다른 포인트백 도서를 구매할 수 없지만, 그 외에는 사실상 캐시와 마찬가지로 구매 및 대여 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리디포인트에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기간 내에 이용해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연말마다 대국민 독서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집이나 묶음을 50년 대여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대국민 독서지원 프로젝트 해당 도서는 보통 50년 동안 서재에 보관이 가능하다.
이북 구매 시 주의할 점
전자책의 가장 큰 약점은 전자책 업체가 서비스를 종료할 경우에 개인이 구매한 도서가 사실상 소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낯선 소규모 이북업체를 이용하기보다는 리디북스, 예스24, 알라딘 등 안정적인 도서업체의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리디북스는 전자책 출판사 중 안정성과 신뢰도가 높으며 다양한 도서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 또는 한국 계좌가 있다면 알라딘과 예스24, 교보문고 등을 이용해 보자. 위 세 업체에서는 보다 다양한 적립금과 할인 쿠폰 등으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통해 더 저렴하게 전자책을 구매할 수 있다. [KR]
-뉴질랜드 코리아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