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풀.
우리가 흔히 먹는 향신료 중에 하나인 들깻잎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향이 독특하고 친근한 감을 주어 상추쌈, 쑥갓과 더불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들깻잎이다. 사실 필자는 기름도 참기름보다는 들기름을 더 좋아한다. 금방 짠 생들기름 한 수저의 고소함이란.. 생각만해도 행복하다.
오늘은 들깨의 사촌격인 깨풀에 대해서 올려본다. 들깨의 잎과 비슷해서 깨풀이라고 한다. 잎을 뜯어서 맛을 보면 실제로 들깻잎의 향이 난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지만 신선한 이파리를 쌈으로 먹어도 부족함이 없고 맛도 좋다.
깨풀은 들깨풀이라고도 부르며 한방에서는 함주초, 철현채, 묘안채, 육합초, 육초, 봉안초, 분수초, 통통초, 전라초, 혈포대, 야육마, 야고마, 산황마 등으로 불린다.
전초를 5~7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맛은 약간 맵고 쓰며 떫고 성질은 평하다. 열을 내리고 설사, 이질, 기침, 가래, 천식을 멎게 하며 소변을 통하게 한다. 생초를 짓찧어 상처에 바르면 타박상, 피부염에 효험이 있다.
말린 전초를 한움큼 큰주전자에 끓여 하루 1~2회 복용하면 기침, 천식, 각혈, 장염, 이질, 세균성 적리, 토혈, 염증, 폐병, 오줌내기약으로 잘 듣는다. 피부병이나 습진은 삶은 물로 씻어주면 좋다.
어린 순은 살짝 데쳐서 고추장무침이나 된장, 기름장에 무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생잎은 쌈으로 먹을 수 있다. 상추나 미나리, 열무, 쑥갓 등과 곁들이면 좋다.
깨풀도 천덕꾸러기취급을 받는 자연초 중에 하나다. 알고 보면 건강식에 그만인 야채요, 약재다. 들이나 밭둑, 논둑에 흔하다. 그냥 애물단지취급을 받고 제초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달라보이는 법인데.. 늘 아쉽다.
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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