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여자』(작사 배명숙, 작곡 조용필)는 1979년 발매한
「조용필」1집 앨범 타이틀 곡으로 "「조용필」과 그의 첫번째 부인
'박지숙'의 연애 시절 사연(事緣)을 담은 곡"이라고 합니다.
『창밖의 여자』의 빅 히트로 「조용필」은 '국민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당시 그는 '박지숙'과 열애(熱愛) 중이었는데, 그녀는 국회 의원이자,
충남 공주의 '신풍 중·고교 이사장'이던 '박 찬'의 따님으로 서울 동덕
여고를 거쳐, 한양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학교에서 체육교사를
하고 있었죠.
'박지숙'은 서울로, 「조용필」은 충남 공주로 오가면서 연애를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박지숙'의 집에 찾아간 「조용필」은 예비 장인 '박 찬'
에게 혼쭐이 나고 쫓겨납니다.
“도둑이야!” 라는 고함을 들으며, 내 쫓기듯 나온 곳은 '충남 공주'에
있는 어느 허름한 여관방 이었다고 합니다.
그날 「조용필」은 4홉(720㎖)들이 소주 두 병을 마시고, 방바닥에 나
뒹굴 었습니다. 비가 부슬 부슬 오는 밤, 몸을 가누지 못한 그는 여관 방
창문을 열고, 구토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비 내리는 가로등 밑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여인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창밖의 여자』가 탄생하게 된 계기입니다. 이 노래는 1979년 TBC
동아 방송 연속극 《인생 극장 》의 '주제가'가 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1975년 「조용필」은 조총련 계열 동포들의 모국(母國)
방문에 맞춰 ‘돌아와요 부산항에’ 를 발표, 이듬해 음반을 내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당시 긴급 조치 9호에 따른 '대마초 파동'으로 구멍 뚫린 대중가요
마당을 메웠습니다. 하지만, 이내 자신도 대마초 파동에 휘말려
1979년까지 방송 출연을 금지 당했습니다.
이후 바로 이 노래, 『창밖의 여자』 로 화려하게 재기(再起)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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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서면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 손
돌아서 눈 감으면 강물 이어라
한줄기 바람 되어 거리에 서면
그대는 가로등이 되어
내 곁에 머무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