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낮은 스펙 비슷한 스펙인데도 좋은 회사 여러군데 척척 붙는 주변 사람들을 봐왔기에 이렇게 안될지 모르고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직접 경험한 취업 시장은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ㅋㅋ 기대 이상ㅠㅠㅠ
먼저 제 스펙을 올리면
서성한/경영/3.8넘음/토익딱900중반/오픽IH/한자자격증/어학연수,교환학생/대기업인턴경험/마케팅공모전수상/봉활200시간 이상
“여자” 그리고 개인적으로 걸렸던 것은 2009년 8월 졸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나이는 26입니다.
1. 서류
2010년 2월 중순부터 6월 초 까지 썼습니다. 원래 뭐든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공고 난 회사는 거의 다 썼습니다. 직무는 마케팅 위주로 간간히 해외영업, 경영지원 썼고 막판에는 급해져서 금융권까지 썼습니다. 일반 대기업은 거의 다 썼고 카드, 해운 회사 쪽은 더 열심히;; 썼습니다. 대략 70개 정도 쓴 것 같습니다. 많이 썼지만 완전 대충 쓴 회사는 10개 이하고 다 나름 열심히 썼어요 .
사명 서울문화재단
현대종합상사 교보생명 삼성탈레스 동우화인켐 비앤지스틸 LG엔시스 한국해운조합 한국생산성본부 경기공업대학 대우해양조선이엔 삼성에스원 대한건설협회 알리안츠생명 켐크로스
알리안츠 메트라이프 연합뉴스 HP LG전자 인천공항공사 엘지화학 하나SK 세아제강 협진해운 시노피 히타치 넥센 입사할 회사 현대자동차 대우건설 김앤장 기아차 대우인터네셔널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카드 한화케미칼 기업은행 동부HRD SK인턴 LIG 관광공사 KT파워텔 글로비스 P&G OCI 삼양사 포스코 E-1 아모레퍼시픽 제일은행 GS홈쇼핑 웅진코웨이인턴 LG텔레콤 인턴 LG생활건강 현대하이스코 롯데카드인턴 메리츠화재 현대백화점 한진해운 인턴 태광산업 모은행 기업금융 |
서류 o
X X X X X X O X X X X X X O
X X X O O O X O X O X X X O X X X X X X O X X X X X O X X O X X X X X X X X X O X X X X X X O |
인적성 O
O
O
X O X
X
O
X
X
O
O |
면접 실무O 임원X
X
1차O 최종X
X X
포기
O
X
포기
1차 O |
이 외에도 대양상선(면접 탈락), 유코카캐리어스, 포스코건설, 오리온(모두 서류탈락) 등 등 있는데 지쳐서 리스트에 정리는 안했었나봐요 ;; 70개 좀 넘을 듯
중간 중간에 O가 있지만 자세히 보면 서류에서 다 뽑아주는 공기업 말고는 대기업 서류 합격한 것 손에 꼽습니다. 엘지생건, 롯데카드, 하나SK, 엘지전자, 입사 할 회사 5개 정도 입니다. 이상하게도 마이너 대기업? 중견이나 작은 대기업 계열사 이런데는 오히려 대기업보다 더 안뽑아 줍니다.
왜 이렇게 서류가 안될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자소서 교정도 많이 받았고 자소서 많이 본다는 기업에 합격했고 다른 사람꺼도 많이 본 결과, 자소서 때문은 아닌 것 같구요. 사진도 돈 들여가며 다시 찍었지만(돈들이니 이쁘게 나왔습니다.ㅋㅋ) 동문 여자친구들과는 거의 서류 합격률 비슷했기에 중반부터는 포기했었습니다. “왜 나만 안돼?’라는 생각은 버리고 원래 그렇구나 했습니다. 아직도 의문입니다 ㅋㅋㅋㅋ
우수수 서류 떨어지고 있는 취준생들 힘내세요 . 남들도 다 그래요 ~특히 여학생 분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지만;;;;)
2. 면접
면접은 저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1차는 비교적 쉽게 되는데 최종은 힘들더라구요 .
서류되기가 힘든 만큼 면접가면 꼭 붙는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준비하세요 . 저는 서류에 너무 집중하느라 면접에 집중 못 한 것이 제 패를 추가하는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면접을 가면 주변 쟁쟁한 사람들에게 쫄지 마십시요 . 스펙도 중요하지만 면접의 힘은 그 이상입니다. 안 떠는 거 진짜 중요합니다. 심하게 떠시는 분들 2차에서 만나기 힘듭니다. 자신감은 연습+자기암시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는 제 경험상 칭찬받았다고 붙는 것도 아니고 갈굼당한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닌 건 확실합니다 ㅋㅋㅋ
3.결과
졸업 후 다른 진로에서 방황하며 많이 힘들었고, 후회도 많이 했었습니다. 덕분에 2월부터 취업 될 때까지 친구들도 안만나고 취업에만 매달렸습니다. 나름 착실히 살아온 26년 이라 생각했는데 취업 준비하면서 제 인생 자체를 후회할 만큼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6월 초 쯤 하반기 생각하고 포기했는데 막판에 좋은 소식들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세요 . 저는 저를 제일 먼저 알아봐준 회사에 입사하기로 했고 들어가서 제 진가를 보여드릴려구요 ㅋㅋ저를 버린회사 특히 모전자 ㅋㅋㅋ 후회하실 꺼예요 .
1. 여성 지원자님들께
제 생각에는 분명히 남녀차별? 존재합니다.
학회친구들도, 스터디 친구들도 저랑 스펙 비슷하거나 저보다 낮은 제 주변 남학우들 저처럼 누구도 이렇게 저처럼 서류에서 물먹는 거 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별로 점수가 있는 것처럼 남녀 성별도 점수 차가 나겠지요.
그러니까 남성지원자들을 뚫고 취업하려면 그들을 뛰어넘는 스펙은 필수입니다.
학점관리 철저히 하세요. 4.0넘는 여자친구들 합격률은 확실히 저보다 훨씬 통과율 높습니다. 졸업 전에 취업아닌 진로가 정해져서 마지막에 학점관리를 소홀히했던 것이 아직도 후회됩니다.
토익과 학점은 고고익선입니다. 3.8이 젤 인간적이고 성실해서 좋다더라 -_-최소한 여자에겐 뻥입니다. 3.7만 되도 면접서 학점 낮다합니다.
이미 졸업하신 분 들은 학점 ㅠㅠ 하시기 보다는 토익과 그 외 스펙+면접 준비로 무장하십시요. 그리고 학점 덜 보는 기업들 전략적으로 노리세요. 몇 몇 대기업과 대부분의 외국계의 경우 해당됩니다. 다만 학점을 덜보는 만큼 다른 스펙 자소서가 뛰어나야겠죠 (참고로 현대계열은 테셋을 좀 보는 것 같습니다.)
불평하거나 자신을 한계짓기보다는 전략적으로 대응하십시요.
속상하시죠 ㅠㅠ 저도 진짜 속상했어요 대학시절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남학우들은 좋은 회사 골라만 가더라구요. 떨어질 때 위로로는 삼으시되 포기하거나 한계 짓지마세요 .
“결혼하면 그만둬야지” “험한 일은 못해” “회사보다는 내 개인일이 훨씬 더 중요해” 이런 생각을 했던 우리 이전 여성들 혹은 우리 세대의 여성들 때문에 지금도 차별이 존재하고 회사에서 뽑기 꺼려한다 생각합니다. (물론 제도적, 관습적, 남성주의 등등의 영향이 훨씬 크겠지만요. 우리 여성들부터 달라집시다~) 이런 생각은 면접에서도 드러납니다.
정말 여자를 잘 안 뽑는 회사들 존재합니다. 이런 회사들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자 많이 뽑는 회사는 거의 없지만 유난히 안뽑는 업계와 그룹은 존재합니다. ) 하지만 여자 안뽑는다 카더라~만 듣고 안쓰지는 마세요. 가고싶은 업종이고 회사라면 써야죠. 아예 쓰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썼구요. 그런 회사에도 도전하는 여성이 많고 그런 여성들이 기업내에서 능력을 발휘해야 앞으로의 현실이 달라질꺼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만약 시간이 없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싶다면 그럴 때 참고하시라는 겁니다. 덧붙여 외국계에 도전하세요. 이력서와 커버레터 한 번만 고생해서 만들어 놓으시면 쓰기도 쉽고 확실히 서류에서 여성 차별은 없는 것 같습니다.
2. 마지막으로 모든 취준생님들께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저 연락안한지 3년 넘은 선배들한테 전화해서 자소서 달라고도 했습니다. -_-;; 겁나 민망하죠. 저도 하기전에 엄청 망설였습니다. 솔직히 연락없다 이럴 때 연락해서 죄송하다 나 지금 너무 취업이 안된다. 도와달라하면 생각보다도 더 따듯히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면접 전에는 같은 업에 종사하는 혹시 그 회사에 다니는 선배한테 밥 사달라고 졸랐고 시간이 안되면 전화라도 해서 조언 받았습니다. 이 역시 친한 선배들한테만 한 거 아니고 남의 경조사에서 명함 한 번 받았던 선배한테도 연락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가 오죽 급했으면 저랬겠나 싶네요 ㅋㅋㅋㅋㅋ 예의있게 진심을 담아서 연락해보세요 . 합격 후 감사 인사와 식사대접은 당연한 센스입니다. ㅋㅋ
그리고 제글이나 합격수기들 모두 절대적인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다양한 사례들이 존재하구요 . 제 사례 역시 인문계/서울 중위권 혹은 중상위권/ 여자 학생 /대기업 위주 지원 사례이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합격수기로 현실을 알고 참고는 하되, 절망하거나 맹신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와 그냥 감정이입 ㅠ
ㅠㅠ
축하드립니당
남 일이 아니라 리플달고 갑니다 ㅠ
감정이입진짜 되네요 ㅎㅎ 그래도 부럽습니다 ㅎㅎ
저도 여자인데 와.. 앞으로 취업 정말 걱정되네요 ㅠㅠ 어쩌지
학점 ㅠㅠㅠㅠ 슬프네요.. 현실적인 조언 고맙습니다!
좋은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지원하셨네요.. 저도 이 글읽고 힘내겠습니다!!
축하드려요~
남일이 아니네요.....ㅠㅠ축하드려요
하..화이팅입니다
축하드려요 ㅜㅜㅜ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말축하드려요!!
정말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말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당!^&^
저도 여잔데 힘얻고 갑니다!! 합격축하드려요~!!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읽어본 수기 중에 가장 공감되고 가장 와닿네요...ㅠㅠㅠ 진짜 세상이 싫었습니다. 진짜 남자들 취업 너무 잘됩니다. 나만 병신같고ㅠㅠ 합격수기 참고해서 꼭 좋은곳에 취업할께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ㅠㅠ 정말로 도움많이됬습니다.!!!!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ㅠㅠㅠ
저도 여자인데 하반기 부터 우수수 떨어지고 있어요.. 너무 속상합니다 여자로서 차별을 받는다는 것을 남자들은 잘 모를겁니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