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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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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좋더라] 스크랩 그림책 a bit of company
초코 추천 0 조회 35 09.02.16 23: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A Bit of Company      written by Margaret Wild / illustrated by Wayne Harris

 

구입한 지 꽤 오래라...이 책을 보신 분들이 많으실지 모르겠어요.

제가 영어서점에 갈 때마다 찾아보기는 하는데 잘 못찾겠더라구요.

언젠가도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제가 지니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제 자신이 영어동화책을 좋아해서였답니다.

다양한 작가들의 재미있고 특별한 이야기와 다양한 삽화가들의 멋진 그림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거든요.

그런 마음이 곧바로 책 구입하기로 이어졌던 시절 (지니가 태어나기 전, 가정경제 걱정하는 주부가 되기 전)

여러 권의 동화책을 구입했었습니다.

사실, 글 보다 그림에 더 끌려서 잘 읽지도 않고 그림만 감상한채 꽂아둔 책들도 꽤 됩니다.--;

어쨌든 그 시절의 책 사랑 덕분에 지니가 남부럽지 않게 영어동화책 구경을 하고 삽니다.^^

이 책도 그 시절, 세밀하고 정교한 그림에 빠져서 구입한 책입니다.

그림만이 아니라, 내용도 너무나 좋아서 아직까지도 애착이 가는 책이죠.

 

세쌍둥이 동생을 둔 남자아이 Christopher와 이웃집 아줌마 Molly MacNamara와의 은밀한(?)한 교감과

그들의 즐거운 만남을 너무나 유쾌하고 펼쳐놓은 책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외로움, 심심함, 따분함...

비명을 통해 드러나는 소년과 어른인 여자의 우연한 자기감정표출, 그리고 이어지는 두 사람의 친밀한 감정교류 과정을

반복되는 긴박한 상황설정과 이야기구조로 재미있게 구성하였습니다.

 

크리스토퍼는 세쌍둥이 덕분에 완전히 엄마의 관심 밖에 있게 됩니다.

매일 세쌍둥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느라 엄마가 정신이 없을 수 밖에요.

동생 하나가 생겨도 관심과 애정이 소홀해져 외로움을 타며 시샘을 한다는데 셋씩이나 한꺼번에 생겼으니

크리스토퍼의 마음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런가하면 울타리 건너 바로 옆집에 사는 몰리 아줌마는 따분하고 반복되는 일상 외에는 말벗하나 없는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두 사람 모두 너무 심심하고 너무 외롭고 너무 갑갑해서 소리를 지르고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와 몰리 아줌마는 함께 놀고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누군가가 절실히 필요했던 것입니다.

결국 답답함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던 몰리 아줌마가 먼저 소리를 지르죠. Aaaaaa!

 

 

그 소리를 듣고 기다렸다는 듯 달려온 크리스토퍼...

크리스토퍼가 "Why did you scream?" 하고 묻자,

몰리 아줌마는 이렇게 대답하죠.

"I just wanted a bit of company." (누군가 같이 있어줬으면 해서.)

 

 

누구보다 그 마음을 잘 아는 크리스토퍼,

결국 두 사람은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보냅니다. 차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고 놀이도 하고... 

 

다음 날 아줌마에 이어 크리스토퍼도 소리를 지르고 두 사람은 또다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냥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면서...

 

살다보면 누구나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지요.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으면 안 될 이야기가 있거나, 혼자서 감당하기 벅찬 감정으로 속이 터질 듯 답답할 때...

혹은 몹시 낙담해 있거나 슬픔에 빠져있을 때 아무 말 하지 않더라도 그저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없을 때...그럴 때 정말 몰리 아줌마나 크리스토퍼처럼 소리를 지르고 싶어지죠.

아~~~~!!!!!

소리를 듣고 누군가 달려와준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요....^^

누군가 달려와주지 않더라도 가끔씩 소리라도 맘껏 질러보고 싶습니다.

속이 빵~ 뚫릴 수 있도록....

 

누군가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고 행복이 느껴질만큼... 그렇게 다들 외로우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조차 마음을 열지 못하고 차가운 시선만 주고받으며 메마르게 살고 있는 우리들...

가족과 친구들 혹은 이웃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마음을 열고 따뜻한 미소를 나누면 어떨까요?

가끔은 좀더 친절한 말 한 마디도 함께....  

I'll keep you company. (같이 있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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