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활량나물(이명 : 세잎완두. 잠두싸리. 천대싸리. 청진싸리). (희귀식물)
詩讚 민경희
이상기온으로 말미암아
예년의 꽃 피는 시기 맞추어
찾아와 보았건만 어느새 씨방을 물고
다음 생을 준비하고 있는듯한 모습
튼실한 줄기와 싱그러운 잎사이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려는듯 샛노란 꽃
몇 송이 남지않은 꽃을 찾아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며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든다.
꽃을 사랑하여 찾아온다 하지만
과연 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것일까
꽃자리 주변의 휑한 모습들을 목도하며
나도 그 가운데 한 사람임을 부인할 수 없기에
오늘도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며 나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본다.
장미목 콩과 갯활량나물속 여러해살이풀
학명 : Thermopsis fabacea (Pall.) DC.
높이 40~80cm 자라고 잎 뒷면과 꽃차례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탁엽은 달걀모양이고 길이 3-4cm로서 끝이 둔하다.
잎은 장상으로 갈라지며 3개의 소엽으로 구성되고 소엽은 거꿀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5~7cm, 나비 3-5cm로서 끝이
둔하다. 꽃은 5-8월에 피고 길이 23~25mm로서 황색이며 총상꽃차례에 달리고 포는 꽃자루보다 길며 좁은 달걀모양이고 판통
길이의 1/2정도이다. 열매는 협과로 편평한 선형이며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길이 8~10cm, 나비 6-7mm로서 12~15개개의
흑색 종자가 들어 있다.
*. 도움말
갯활량나물속은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에 약 25종이 있으며 국내에는 갯활량나물 1종만이 분포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잠두싸리로 부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자생지가 강원도 어느 바닷가 한 곳만
알려져 있고 여려 식물원에서 식재하여 보호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