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명동산 인근에서 분기해 배목고개,용당산,갈림봉,국사당산,독점고개,화림산,고불봉.봉화산을 지나 강구항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2.7km의 산줄기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대대로대장님과 청명을 만나 저녁먹고 영덕행 버스를 탔는데 잠이 오지 않아 새벽에 졸릴까봐 염려된다.
22시 30분 영덕 도착 컵라면 먹고 택시를 이용해 들머리로 향한다.
들머리 배목재에서 분기점까지 왕복해야 하기에 배낭을 두고 출발하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다 묘지 옆으로 치고 올랐는데 오르고 보니 좀 더 아래쪽에 길이 있다.
청명이 선두로 가다 "어휴~ 어휴~"하길래 왜 그러나 봤더니 쌓인 낙엽에 무릎까지 빠진다.
오를때는 가파른 오르막이라 땀이 났는데 능선에 오르니 바람 불고 영하 날씨라 춥다.
0시42분 3.6km지점 화림지맥 분기점이다.
배목재로 돌아와 이어 가면서 선답자 후기에 특별한 이야기 없었고 산들이 낮으니 수월할 것이라 기대한다.
4시5분 14.3km지점 국사당산을 지난다.
달이 마치 떠오르는 해처럼 보인다.
6시38분 여명이 비추기 시작한다.
자주 쉬지 않기 때문에 배고프지 않고 에너지를 얻으려면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행동식을 준비해야 한다.
대장님은 쉬잔 말 안하면 날머리까지 그냥 갈지도 모른다.
20km가까워 져서야 배고프다 하여 쉬었다 간다.
이 일대 많은 면적이 산불 피해를 봤다.
화림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금 늦은 일출이다.
화재로 산패도 없고 묘지만 하나 있으며 바람이 세서 서둘러 내려온다
해파랑길과 화림지맥 일부 구간이 겹친다.
쉬운 줄 알았던 화림지맥도 이따금 가파른 오르 내림도 있고 잡목도 있고 길찾기 어려 구간도 있어 쉬운 지맥은 없다는 것을 다시 실감한다.
누군가 10~30cm 높이로 잡목을 잘라 놨지만 넘어지면 찔릴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해 보인다.
고불봉은 잡목가지 부여잡으며 올라야 할 만큼 가파르고 힘에 부쳐 느리게 오르니 두분은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 구간은 해파랑길을 이용해 우회하여 오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11시5분 33.4km지점 고불봉 도착하니 두분은 벌써 지나가셨고 마음은 급하지만 인증샷과 조망은 찍는다.
동해 바다가 보이고
저 멀리 풍력 발전기도 보이고
강구도 내려다 보인다.
이제 두분을 따라 잡으려면 뛰는 수 밖에~
37.7km지점 번영길은 파란색 철제 다리로 건넌다.
40.4km지점에서 직진해 내려가면 날머리 강구항인데 선답자 후기에 위험하니 좌틀하라 하여 그대로 따르지만 경사가 심한 잡목지대다.
잡목지대를 내려가 휀스를 넘어 계단으로 내려가니 게이트가 잠겨있어 대장님이 울타리를 넘어 열어 주신다.
지금도 턱걸이를 열댓개씩 할 수 있는 대장님은 가능할 수 있지만 아무나 넘을 수 있는 울타리가 아니기에 우회도로를 이용하든가 능선에서 좌측으로 길게 이동해 민가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안전할 듯 싶다.
13시4분 강구항에 도착해 산행을 종료한다.
인근 식당에서 횟덮밥 그리고 맥주 와 막걸리로 뒤풀이 하고 귀가한다.
첫댓글 대단하세요
고생하셨습니다
대단한건 아니지만 고생은 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