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서울·수도권 뉴타운·재개발단지 지분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다.
4일 스피드뱅크와 서울 경기지역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뉴타운 재개발시장 대부분 사업지는 지난 7월부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수세가 실종됐고 연초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모습 또한 자취를 감췄다. 경기 지역도 지분쪼개기 규제 강화 방침이 세워지면서 투자 분위기도 한 풀 꺾이는 분위기다.
■서울 지분값 급등한 채 거래 정체
서울 재개발뉴타운 시장은 이미 지분값이 급등한 탓에 거래가 쉽지 않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시행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으로 서울시 재개발 지역의 지분쪼개기가 제한돼 소액 투자자들의 발길도 줄어든 상태다.
관악구 신림1구역은 66㎡ 미만의 경우 지분 시세는 1500만∼2000만원 선이다. 봉천4-1구역은 1400만∼1800만원 선으로 전달에 비해 다소 하향 조정됐다. 동작구 흑석6구역은 66㎡ 미만의 경우 3.3㎡당 2500만∼4500만원선이며 9구역은 3000만∼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성북구 장위뉴타운 역시 거래가 정체돼 있다. 66㎡ 미만의 경우 3.3㎡당 빌라 지분 가격은 2500만∼3000만원 선이며 현재 매물은 어느 정도 나오고 있지만 호가가 높아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서 지분 값이 가장 높은 지역인 용산구는 일부 지역 가격이 다소 빠졌다. 대형 빌라의 경우 3.3㎡당 2000만원 이하의 매물도 있고 가끔 급매물도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도권 지분쪼개기 규제로 시장 냉랭
수도권 재개발뉴타운 시장은 비수기를 맞은 데다 휴가철로 거래가 뜸하다. 경기 지역도 서울에 이어 분양권을 노린 지분쪼개기 규제가 이뤄짐에 따라 투자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성남시는 일부 지역이 다소 가격이 내렸다. 태평2구역과 태평4구역은 1300만∼1350만원선으로 100만원가량 내렸고 신흥1구역은 66㎡ 미만의 경우 3.3㎡당 1350만∼1975만원 선으로 25만원 내렸으나 비수기 탓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남 재개발 사업지는 중동3구역, 단대구역을 중심으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단대구역은 동호수 추첨이 끝난 상태로 66∼132㎡대 아파트 웃돈이 로열층은 6000만∼7000만원, 저층은 4000만원 정도 형성됐지만 거래는 뜸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