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향연의 설국, 행복한 일본 여행기
*여행 일시: 2023년 2월 7일(화)~14일(화) 7박 8일 *여행 인원: 문방사우 4명 *여행 지역: 홋카이도(北海島) *여행 일정: 1일차: 인천공항~신치토세 공항~삿포로~에어비앤비 숙소 2일차: 삿포로~후라노~비에이~대설산~백금온천~청의 호수 3일차: 홋카이도 대학~시계탑~오타루~삼각시장~운하~오르골당 4일차: 마루야마 공원~북해도 신사~오도리 공원~JR타워~스스키노 5일차: 삿포로~하코다테~모토마치 마을~국천다방~해광방 6일차: 고료카쿠 공원~전차~유노카와 온천지역~카네모리 쇼핑센터 7일차: 하코다테~노보리베츠~타마노유~지옥계곡 8일차: 노보리베츠~공항버스~신치토세 공항~인천공항 |
<넷째 날> 2월 10일(금)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마루야마코엔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마루야마공원(円山公園)이 나온다.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시림이 눈밭에 가득히 서있다. 하늘을 찌를 듯 쭉쭉 뻗은 아름드리 삼나무 군락지, 1400그루의 벚나무, 지금은 겨울철이라 하얀 눈꽃을 피우고 있지만 봄부터는 정말 울울창창 형형색색 참으로 멋진 장관을 연출하리라.
누군가가 크고 작은 눈사람을 재밌게 만들어 놓고, 또 어떤 나무 둥치에는 눈으로 만든 북극곰·다람쥐·사슴벌레를 귀엽게 붙여놓았다. 날씨가 포근하여 관광객들은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며, 너나없이 카메라 앵글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북해도신궁(北海島神宮)으로 들어선다. 향내음이 진동한다. 홋카이도에서 참배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1869년 메이지(明治) 일왕이 북해도 개척민들을 지킬 수호신을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날도 수많은 탐방객들이 진중한 태도로 소원을 빌고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그 유명한 마루야마 동물원도 있지만 우린 시간 관계상 입구에서 발길을 돌린다.
다시 전철을 타고 오도리역에서 내려 어제의 오도리공원을 한번 더 여유롭게 천천히 구경한다. 바로 그때, “안녕하세요. 우리 사진 좀 찍어주세요.” 반갑게도 한국 사람을 만난다. 남양주 퇴계원에 사는 모녀(母女)로 여기서 우연히 만나니 엄청 반갑다. 우린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준다.
오도리 라면골목으로 들어가 일본 라면을 먹는데 맛이 구수하며 깔끔하다. 그 식당 사장은 우리 한국 사람들이 아주 많이 찾아와 고맙다며 허리를 굽힌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나라는 일본으로 뽑힌다. 코로나19로 막혔던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일본은 우선 가깝고, 항공권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비자도 필요 없고, 또한 엔저의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져 물가도 싸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삿포로 지하상가와 종합 할인매장 메가돈키호테를 둘러본 후 JR타워로 올라가 이곳저곳을 관람하며 향 좋은 커피도 마시는 등 유유자적 여유를 즐긴다. 이게 바로 삶의 진정한 행복이렸다.
다음은 삿포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흥가 스스키노를 한바퀴 돌아본다. 대낮인데도 쇼핑객·관광객으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며 발걸음들이 분주하기만 하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클럽 간판도 더러 눈에 띈다. 이렇게 휘황찬란한 환락가가 밤에는 얼마나 북적거릴지 상상을 초월할 듯하다.
우리는 전철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첫댓글 읽을수록 맛나는
선배님의 기행문이 대단합니다.
간결한 표현이지만 여운이 남습니다.
여운...감사합니다.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것 너무 보기가 좋아요...조아! 조아! 아주 좋아요...
인치원 동기님 많이 반가워요.
성함은 익히 들었는데...얼굴 뵐 날 있겠지요?
월파가 그토록 아름다운 설경을 극찬하는데 꼭 한 번 보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
옳거니~
홋카이도 겨울 낭만여행 강추하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