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대륙을 넘어
유럽으로 가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대도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곳은 유럽 중에서도 지중해에서는
중세때부터 중요한 요충지가 되었고,
2차 대전에서도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
핵심 요충지였던 곳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몰타의 수도인
발레타(Valletta)입니다.
몰타와 발레타의 소개
발레타의 면적은 0.8 km2에 불과하고
인구도 6,444명에 불과하며,
주변 도시권을 합한 인구는 40만 정도입니다.
보통의 대도시라고 할 수 있는 100만에도 미치지 않는 인구입니다.
몰타의 인구가 53만인데, 실질적으로 발레타 광역권이 40만이니
이 도시가 몰타의 모든 인프라를 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애초에 몰타 섬 자체가 크지 않기도 하죠.
몰타 섬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남쪽에 있습니다.
한때 영국이 소유하고 있었지만,
2차 대전 이후에 독립하였고, 현재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이 작은 섬은 중세 역사에서도
제법 큰 족적을 남겼는데요,
바로 오랜 기간의 십자군 전쟁이었습니다.
지중해에서 십자군을 지원하던 구호기사단은
원래는 십자군과 다친 사람을 지원하고 치료하던
단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슬람 세력과의 싸움이 이어지고,
구호기사단 또한 그리스의 로도스 섬을 사수하다가
밀려나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카를 5세의 지원을 받고
몰타 섬으로 이동해서 싸웠습니다.
특히, 이 당시 구호기사단의 수장인
장 파리소 드 라 발레트(Jean Parisot de la Valette)는
이 섬을 기점으로 이슬람 세력을 막아내는 데 큰 기여를 했고,
현재의 발레타의 이름의 기원이 되기도 합니다.
이후 발레타는 지중해에서도 큰 요충지였지만,
1~2차 대전을 거치며 강대국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하자
그 교두보로 낙점됩니다.
특히, 이 섬을 차지하면 지중해 패권을 장악하는
지정학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십자군 전쟁 시절부터 이어져
유럽과 아시아의 패권국의 각축장이 되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으로 2차 대전 당시 이 몰타가 영국의 수중에 들어가 있자,
독일과 추축국은 이 섬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인
몰타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섬을 차지하면 지중해 패권을 장악하는
지정학적 이점이 있기 때문에
늘상 유럽과 아시아의 패권국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영국은 추축국이 아프리카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섬을 2년간 미친듯이 사수했고,
이 섬을 방어함으로서 결국 독일과 추축국의 보급을 끊어놓는 데
성공합니다.
피해도 양측 다 심각했는데, 이 항공전이 진행되는 동안
무려 전투기 1000대 가량이 격추되기도 했으니
이 곳이 얼마나 전략적 요충지였는지 이해가 됩니다.
발레타의 현재
발레타는 현대 들어 유럽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국가 자체는 경제적 기반이나 금융 등 별다른 건 없지만,
대부분이 관광업이기도 하며, GDP에서 15%나 차지합니다.
물론, 지중해의 요충지이다 보니, 제조업까지는 아니고
선박 제조업, 등의 경제적인 기반도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국가나 도시 자체의 경제 수준은 평이한 수준으로
1인당 GDP는 3만불 정도, 한국 대비 높은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000년대 이후 몇번을 빼면 여전히 한국이 높습니다.
물론, 인구가 적고 면적이 작기에 1:1 비교는 대단히 어려운 편이죠.
발레타의 관광 명소
발레타는 고대와 중세의 중요 요충지였다 보니
도시 전체가 관광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발레타 시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역사문화지구로
등록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와, 그리스,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특징을
골고루 잘 섞어 놓은 느낌이라고 합니다.
특히, 구호기사단이 이슬람 세력과 지속적으로
전투를 벌였던 성 안젤로 요새라던지,
마노엘 극장 등이 있습니다.
지금도 바티칸과는 주요 외교 대상이자,
몰타 자체도 독실한 가톨릭들이 있는 곳이라고 하니
성당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또한, 도시 자체의 풍광이 좋아서
그냥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것 자체로도
좋은 편이라고 하네요.
대표적으로 올드 민트 거리가 있는데,
마치 팔레르모나 나폴리의 느낌이 나면서
모로코나 이집트 느낌도 섞여 있습니다.
다만, 도시도 섬 자체도 크지 않다 보니
관광지 이상의 그 이상은 많지는 않은 편입니다.
물타 섬 자체의 크기가 서울시보다도 작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겠죠?
발레타의 부동산 시세 맛보기
발레타는 워낙에 사이즈도 작고, 사실상 몰타 섬 자체가
발레타의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세를 간략하게 조사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은 집을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 세개 정도의 130m²(39평) 집입니다.
가격은 €499,000(유로)인데, 우리 돈으로 7억 3천만원 정도입니다.
평당가로 치면 1700~1800만원 정도라고 볼 수 있네요.
다만, 이 도시의 집들은 일부 고급 리조트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좋은 퀄리티 찾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보니
수리나 재건축 등 제약이 많기 때문이죠.
사실 유럽의 수많은 관광지들이 주거 여건은
대단히 열악한 경우가 대다수인 것도
그 이유라고 볼 수 있죠.
참고로 몰타는 유럽에서도 이민을 유치하고
이민을 많이 가는 나라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특히, 사업을 국제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바하마를 비롯해서 국적을 존재도 잘 모르는 섬나라 같은 곳에
두고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몰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유럽이랑 가깝다는 점 때문에 유럽의
초특급 부자들이 투자이민으로 많이 오기도 하는데,
유로연합(EU)소속이기에 유럽간 이동이 편리한 점도 한몫 합니다.
몰타 자체는 인프라가 사실 다른 선진국 대비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주거를 생각하면 그다지...
다만, 이게 문제가 되는게 탈세를 목적으로 하거나,
범죄자들에게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서 유럽연합 자체에서
손을 쓰려고 한다고 합니다.
오늘의 세계로 가는 부투스
몰타의 수도 발레타였습니다.
첫댓글 선댓후감
선댓 십자군
몰타는 가이아님께서 지난 번 포르투칼 여행 가시면서 또 하나의 여행지로 손꼽아주셔서 들어본 나라인데 이렇게 자세히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인싸이트님 멋진 포스팅 감사드립니다!!!
선댓후감
몰타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몰타는 정말 생소한 나라인데 수도인 발레타에 대해 배워갑니다~
몰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꼭 한번 가보고파요 감사드려요🙏
오오 말로만 들어본 몰타섬! 그 중에서도 발레타
십자군의 도시였군요
집값은 싸지 않은데 컨디션이... 말씀대로 세계문화유산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ㅎㅎ
우와 몰타
저도 몰타 꼭 가고 싶습니다
인싸이트님 잘봤습니다
자세한 위치 지도는 별도 검색을 해서 확인해야 하는 아주 작은 나라군요
유네스코가 지정한 지구는 개발이 어려워 주택의 컨디션이 ㄷㄷㄷ
오늘도 흥미로운 랜선 여행 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말 작은 국가이지만 마치 지중해 느낌이 나는 관광지 너무 아름답습니다
어찌 이런 낯선 나라까지 집 가격 찾으시는 인싸이트님 대단하십니다
인싸이트님 감사합니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싸이트님 감사합니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
서울시보다 작은 도시네요
아름다운 나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몰타도 가보고파요.
일주일마다 방구석 해외여행도 좋지만
실제로 가서 올려주신 사진들의 명소
도장깨기 해보고 싶어요.
오늘은 몰타로 잘 다녀왔습니다.
감사해요~
저에게 생소한 지역인 발레타!
덕분에 잘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
서울보다 작은 도시
아름다운 도시를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몰타 듣기만 했었는데 발레타까지! 제대로 알았네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몰타 사진으로 보니 너무 아름답습니다
유럽 갬성 제대로 느껴지네요
이제는 관광지로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간다고하니
유럽여행갈때 같이 가면 좋겠다 생각듭니다
어디 탐미에서도 함께 떠나봐야할까봐요
구도심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가볼 곳들이 참 많네요 ☺️
몰타는 조세회피처로만 알고 있었는데 발레타가 수도이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이었군요! 인싸이트님 덕분에 공부 잘 하고 갑니다. 늘 올려주시는 글 재미있고 유익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