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의 꽃과 나비
문담/ 박선종
한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자
은반위를 느루 돌다가 유연한 몸짓으로
사뿐 사뿐 발걸음 타고 흐르니
한마리 나비 되어 우아한 날개를 펼치며
천상으로 힘차게 날아 화려하게 올랐구나.
천상에서 바라 보이는 인간 세상 오만함과
유혹의 손짓은 힘들고 초연의 연속이지만
내 영혼은 아람치 않고 해탈한 미소 머금은채
빙글 빙글 돌고돌아 천상 세계에 오릇하니
연두색 꽃송이 화려한 나비가 되었구나.
하염 없이 흘러 내리는 마음의 눈물은
지난 날의 역경과 환희의 소중한 순간들이
뜨거운 땀 방울되어 은반위에 뿌려지고
긴여정의 빙판길 종착역은 아쉬움만 남긴채
주마등 처럼 스처가는 기쁨의 눈물이 아니던가.
한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어나
희망과 꿈이 있는 나만의 궁전으로 들어가 춤을추니
들려오는 관중들의 박수소리 귀전을 흔들지만
만감이 교차 하는 지난 세월의 발자국 마다
여왕은 환희의 세계로 날아 오르네.
빙글 빙글 회전마다 은반위의 몸짓은
활짝핀 여왕의 화려한 한송이 꽃이요
우아한 자태의 한마리 나비로 환생 되어
먼나먼 이국땅 소치의 밤 하늘에 날아 오르니
연아 ! 진정 그대는 아리따운 꽃과 나비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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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느루 돌다가 : 천천히 돌다가
아람치: 자기의 차지가 된것
오룻하다: 모자람 없이 완전하다.
초연: 얽매이지 않고 느긋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