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복원수술하고 퇴원할 때 약을 하나 주더군요.. 지사제라고 ... 복용법은 아침에 2알 저녁에 2알..
뭣도 모르고 2주간 시킨대로 했습니다..
약을 먹으니 화장실 가는 횟수가 조금 적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저녁 11부터 새벽 6시까지는 화장실에서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일보고 방에 들어오면 5분도 안되서 다시 화장실에 가야되서요
그리고 힘주다 보니 항문에 치핵이 생겼습니다...
침대에 들어누워 참아보려고 애를 써도 변이 뚫고 나오는곳에 치핵이 있어서 엄청 아파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화장실에 안 갈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변이라도 많이나 나오면 좋은데 도토리만큼만 나오고 더이사 안나옵니다..
결국은 카페에서 본 글이 생각나서 스테인레스 좌욕기에 뜨뜻한 물받아 놓고 앉아 있으면
아프지 않고 슬슬 나오더라고요...
그러고는 항암 받으러 외래 진료있는날 교수님께 물어봤죠...
지사제 먹으면 효능이 몇시간 지속되는지?(교수님답변: 사람마다 달라요)
지사제는 하루에 몇알까지 가능해요?(답변: 8알)
그럼 8알이내에서 2시간마다 먹든지, 3시간마다 먹든지 상황봐가면서 조절하면 되겠네요 그랬더니(답변: 네...)
그럼 왜 그런 복용법을 안 가르쳐 줬나요?(답변: 간호사가 얘기 안하던가요??)
으윽.. 순간 울컥 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에 지사제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지사제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더만요..
제가 먹는 지사제는 독소를 제거하는 게 아니고 대장의 연동을 운동을 억제해서
대장에 있는 변이 천천이 이동되도록 해서 대장에서 물을 많이 흡수해서 변이 굳어지도록
하는 지사제 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새벽에 계속해서 변이 나올 때 지사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이미 대장이 변이 다 차서 밀려나오기 때문에 지사제를 먹어도 효용이 없는거 같았습니다.
또한 지사제를 아침 점심 저녁 계속해서 먹으면 변이 항문에 가까이와서 항문은 아파 죽겠는데
화장실에 가서 힘을 주어도 변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것 땜에 고생 엄청 했어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밖에 나갈 때만 지사제를 먹고 집에 있을 때는 먹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사무실을 나가야 해서 새벽에 2알 먹고 그 이후에는 집에서 화장실과 잘 놀고 있습니다..
다만 변이 나올 때는 지금도 좌욕기에서 일을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변이 나오기 시작하면 대략 4~5시간은 아예 화장실에서 삽니다(책하나 들고 들어갑니다)
** 참고로 이글은 제 개인이 겪은 것을 적은 것입니다....
**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고 하니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 다음은 "기저기" 건에 대해서 올려 드리겠씁니다...
첫댓글 복원 후 가장큰 불편인 화장실과 친구입니다.
제경우 지사제는 거의 도움이 안되었던 것 같고
보통 복원 후 1-3개월간은 어쩔수 없이 적어도 10-40회/일 정도 방문하는 것이
직장암 환우가 겪어야 하는 일인것 같습니다.
3개월 지나면 조금씩 화장실 방문 회수가 줄어들고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진정된다는
것이 의샘들의 이야기 이나 12개월 지나도 차도가 없는 환우도 많으니...참고하세요.
화장실 뒷처리는 샤워기 약하게 하여 사용(휴지 절대 금지)하면 그나마 항문부 통증완화에 도움되며
수시로 좌욕하시면 조금더 편해해질 것입니다.
격어 보지 못해 고통을 상상만 해도 힘듦이 느껴집니다.
잘 이겨내시라 응원만 하고 갑니다.
저도 6차 항암하고 8차까지 두번 남았는데
그후 복원수술 예정입니다
복원후 항문통증이 걱정되네요
여상님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진짜 직장암은 장애로 인정해줘야..
전 3년 넘었는데 아직도 무조건 하루 10번 이상 이네요 ㅠ
걍 포기하고 살아요ㅋㅋ
안보이는 사이에 악전고투를 하고 계셨군요, 동기환우로 저의 앞날을 보는 거 같아 주눅이 드는군요
저도 오늘 시티 결과봤고 담주 외과 주치의 진료후 복원날 잡겠죠 . 끝까지 화이팅합시다~
에스결장이 어었던 저도 확실히 화장실 횟수가 늘었는데 직장쪽은 오죽할까 싶습니다.....여상님 힘내세요
너무 힘드셨겠어요
장루를 하지 않아선지 그정도는 아니지만 20일정도는 20번은 화장실 간것 같아요
다행히 설사는 아니어서 귀찮은거 빼고는 그리 힘든건
아니었는데 항암을 시작하니 5차때부터 물설사를 해서
너무 힘들어 항암도 포기할 정도였는데 지사제 처방 받아 먹으니 견디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