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수업 들어가기 전]
길고 길었던 길을 돌고 돌아 마지막 학기 후반부에 다달았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이라는 큰 관문이 버티고 있는 이 시점에, 필자는 뜬금없게도 '대학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던 차였다.
"여러분들한테 사실 '건축의 이해' 수업할 때는, 발표자들이 여섯명 다 앉아서 토론을 했어요. 질의응답하고 토론을 하고... 그런데 사실 그런게 맞아요. 그런데 본 수업은 기초자체가 광범위 해서 그런걸 못하고 있어요. 마지막 수업에는 그런 수업이 될 수도 었어요. 토론을 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면은.. 대학 수업은 주입식 수업이 되어서는 안되거든요."
교수님께서는 본 수업에 앞서 '토론'이란 것이 대학수업의 핵심 이란 말씀을 하셨다. 필자는 토론이란 '나의 색깔을 나타내고 그것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나의 색깔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에대한 연장선으로 '대학'이란 '수많은 정보를 나의 필터로 끊임없이 해석해 나감으로써 나의 존재를 구체화하는 장소'라고 말하고 싶다.
'대학에서 몇년동안 나는 무엇을 했지? 아무것도 안한 것 같은데' 라는 공허함을 느낀다면, 나의 필터로 해석하는 과정이 빠져있지는 않을까 반문해봐야 할 것이다.
[본수업 내용]
도장과 합성수지 _ 장광민조
1. 도장의 정의
도장이란 건조한 피막을 만들어 피도물을 공기, 습기, 화학약품과의 접촉을 제거하여 피도물의 '충해, 부식, 마모'를 방지위한 용도로 하는 도료를 칠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부가적으로 심리적 효과를 위해 색체를 내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전기의 절연성, 살균, 작업능률향상, 생물의 부착을 방지하는 용도' 로도 도장을 한다.
[세월호 하단부 검정색 부분 : 생물의 부착 방지 용도로 쓰이는 도장]
2. 한국도장의 역사
불교전파시 1400여년 전 도료가 같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됨. 서구식 페인트(조합페인트)는 조선시대 말에 사용함.
[경주 천마총 내 고분 벽화 속 도료의 흔적]
* 단청작업
단청작업은 사찰과 왕가에만 쓰였다. 이외인 곳에 쓰면 옛 사람들은 '왕을 넘본다.'라는 통념을 가지고 있었다. 천연재료로써 나무를 병충해와 습기로부터 보호할 목적과 심미적 효과를 위해 나무에 칠하였으며 기둥의 붉은색은 흰개미로부터 보호키 위해 사용한 것이다. 참고로 귀족집안인 사대부집은 단청작업을 못하므로 옻칠을 하였다.
[좌 : 단청 도장 / 우 : 옻칠 도장]
3. 도장 재료의 성분별 분류
1) 수성 페인트 : 물 ,안료, 수용성 접착제로 구성이 되어있다. 취급이 간단하고 건조가 빠르며 저독성 무공해이므로 주로 실내에 사용한다. 내알카리성 및 내수성이 좋다. 광택이 없고 내구성이 약하다. 콘크리트, 모르타르의 회반족 표면 도포에 적당하다.
2) 유성 페인트 : 기름, 안료, 신너로 구성되어있다. 피막광택이 우수하며 내후성 및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경도가 낮으며 건조속도가 느리다. 또한 내화학성이 나빠 도장 후 자국이 남기 쉽다. 각종 재료를 처음 피복하여 도포할 때 사용되거나 외, 내부 광태유무용 등으로 마감시 사용한다.
* 내후성 : 각종 기후에 견디는 성질.
3) 에나멜 페인트 : 유성바니쉬와 안료로 구성된다. 도막이 두껍고 단단하고 색이 선명하고 광택이 우수하다. 하지만 건조속도가 느리다. 가구 실내도장, 옥외도장, 각종 금속제품의 도장에 사용된다.
4) 락카 : 섬유소 유도체, 합성수지, 가소제, 안료로 구성된다. 건조가 빠르기 때문에 스프레이 시공을 한다. 연마가 용이하며 불점착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도막이 얇고 부착력이 떨어진다.
4. 도료 사용시 주의사항
바닥평면에 습기를 제거 후 도장한다. 기온 5도 이하, 습도 80% 이상에서 도장하지 않는다. 두껍게 한번보다는 얇게 2번이 더 낫다.
하절기 도장 시 직사광선을 받아 내부에 부풀음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하며, 동절기 도장시에는 도료 점도가 높아져 두껍게 칠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유성페인트와 에나멜 페인트에 희석시키는 용도인 신너의 경우 기화가 잘되나 날라가지 않고 미세하게 가라앉는 성질이 있으므로 화재와 폭발의 위험성이 있으니 취급에 각별한 유의를 필요로 한다.
* 부풀음(blistering) : 도막의 일부가 불풀어 올라 좀쌀크기의 미세한 수포를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고온다습한 상태에서 장기가 방치한 경우 발생하며 대책으로는 도면의 수연마 후 물로 충분히 씻기고, 맨손이나 오염된 장갑 등으로 도면을 접촉치 않도록 해야한다.
5. 합성수지 의 특징과 분류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이라 생각하면 된다. 열가소성 수지와 열경화성 수지로 나뉜다.
1) 열가소성 수지 : 열을 가하면 성형한 뒤에도 다시 열을 가하면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는 수지이다. 2차성형이 가능하고 자유로운 형상으로 성형 가능하나, 강도 및 연화점이 낮다. 구조재료로는 적당치 않으며 마감재로는 적당하다.
ex) 아크릴수지, 폴리에틸렌 수지, 염화비닐 수지, 폴리 스티렌(PS) , 폴리프로필렌 수지(PP), 폴리아미드 수지(= 나일론, PA)
2) 열경화성 수지 : 고형체로 된 후 열을 가해도 연화되지 않는 수지로서 강도가 열경화점이 높고 유리섬유 등과 같이 사용하면 충분한 구조적 소질이 있고 내후성에 우수한 제품이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성형성에 결점을 갖는다.
ex) 폴리에스테르 수지, 페놀수지(PF), 요소 수지(UF), 멜라민 수지(MF), 폴리우레탄 수지(PU)
6. 합성수지의 사용
- 창호, 욕조 : 폴리에스테르수지 이며 열경화성 수지이다.
- 냉장고 : 멜라민수지 이며 열경화성 수지이다.
- 파이프 : 여러가지 종류의 합성수지가 사용된다.
7. 구조재로 사용되는 합성수지
1) 레진 콘크리트 : 합성수지 굳기 전의 상태를 레진이라 하며, 재활용 레진콘크리트는 폐콘크리트를 골재로 하여 레진을 결합재로 쓴 것을 의미한다. 강도가 높고 내약품성 등에 우수하나 시멘트 콘크리트와는 달리 경화과정 중 수분이 들어가면 강도발현이 현저히 떨어진다.
2) 폴리머 콘크리트 : 시멘트 대신에 폴리머를 결합재로 사용한 콘크리이다. 보통 콘크리트에 비해 휨강도, 압축 및 인장강도가 현저히 좋다. 조기에 고강도를 발현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다. 댐 방수로의 복공, 수력발전소 김세공의 복공, 온천지의 건물 기초 등 현장타설공사에 사용된다.
3) 폴리머 함침 콘크리트 : 경화콘크리트에 모노머를 함침시켜 가열하여 중합 등의 조작을 걸쳐 콘크리트와 폴리머를 일체화시킨 콘크리트이다. 부재의 단면을 작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고도의 수밀성과 함께 동결융해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다. 일반적 콘크리트보다 수명이 길고 친환경적이다.
기타)
1. 스프레이 도장법 中 : 에어스프레이는 공기압이며 에어리스는 유압이다.
2. 핫스프레이 도장 中 : 도료에 열을 가해 점도를 낮추어 도장하는 방법으로써 열이 제외된 순간 빨리 경화하며 두꺼운 도장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선 도장의 용도로 주로 쓰인다. 그러므로 용도가 다르기에, 앞서 설명한 도장의 특징 중 여러벌 바르는 것이 낫다는 것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이다.
3. 도료 중 가장 변색이 심한 색은 붉은 색이다. 자외선에 가장 빨리 변색된다. 또한 도장은 도금과는 다르게 끊임없이 공기와의 화학반응을 하므로 영구치가 않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방수제와 단열재 _ 노경철조)
1. 방수공사의 정의
방수공사란 연속적인 막(멤브레인) 재료를 이용하여 물의 이동을 방지하는 건축 구성요소인 '방수층'을 형성하여 구조체의 표면에 붙이거나, 바르거나, 도포하여 일정의 두께로 만들어 방수층을 형성하는 행위를 말한다.
* 방수재 : 투수성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재료
2. 방수공법에 따른 분류
1) 아스팔트 방수 : 석유의 아스팔트 성분에 모래나 쇄석을 첨가하여 용융아스팔트를 접착제로 사용하고 방수층을 형성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공비와 용이한 시공, 우수한 방수효과가 있지만 온도변화에 취약하고 재보수시 하자부위를 찾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외벽, 내벽 등의 시공에 적합하다. 토목공사에 많이 쓰인다.
2) 시트방수 : 1-3mm의 시트로 방수처리하며 시공이 용이하나 시공 시 손상에 취약하다.
3) 도막방수 : 액체로 된 방수도료를 한번 또는 여러번 칠하여 상당한 두꼐의 방수막을 형성하는 방수공법이다. 건축분야에 많이 쓰인다. 단열을 요하는 옥상 등의 시공에는 불리하다. 완성된 도막은 외상에 약하므로 방수공사 후 보호층 시공이 필요하다.
4) F.R.P 방수(Fiber Reinforced Plastics) : FRP(섬유강화플라스틱) 로 방수층을 만드는 공법에 쓰이며, 시공비가 많이드나 인장력과 내마모성이 좋다. 공원 임시화장실이나, 대형건물 내 물탱크나 수조 등에 많이 사용된다.
5) 벤토나이트 방수 : 벤토나이트는 팽창성, 가소성이 매우 높은(물 흡수시 기존의 100배까지 팽창) 점토 광물로 구성되며 패널, 매트, 시트 또는 테이프 형태로 지하구조물 방수재로 사용된다.
6) 시멘트 액체방수 : 방수제, 방수액 등을 혼합한 모르타르를 발라서 방수층을 형성한다. 경제적이며 시공이 용이하다. 하지만 시공에 숙련을 요하며 바닥면 균열에 의해 방수효과가 상실되는 단점이 있다.
3. 코킹(실링)
빗물, 바람, 먼지,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줄눈, 창문틈새 등 이질부재 사이에 생기는 틈새를 메우거나 막는 재료이다. 발수성이 있어야 하며 흡수성이 없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천장누수의 대부분은 코킹문제로인해 발생되며 알루미늄 판넬 위 줄눈 중심으로 오염된다.
* 줄눈의 폭 : 줄눈의 폭은 자재의 열팽창계수, 예상온도변화, 실링재 움직임 변화율 과 관련있다.
[줄눈의 폭을 구하는 공식]
4. 발수재의 정의 및 특징
대상 재료의 내부구조에 변화를 주지 않고 포면에 발수성 피막을 만들어 물의 침투를 막는 재료로, 표면에 물이 접촉하였을 경우에 접촉각을 크게 하여 물상울 상태로 고체표면과 분리되게 한다. 콘크리트, 자연석, 벽돌 수직 외표면에 도포하여 건축물 및 토목 구조물의 내구성 증진을 목적으로 시공한다. 발수재는 CO2와 H2O 접근을 못하게 ㅎ는 역할이며 조적공사시 보통 3년에 한번 발수공사를 하도록 한다.
5. 단열재 관련 내용
단열은 열을 차단하는 것이지, 무조건 건물내 공기를 뜨겁게 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다공질 재료로써 흡음재가 단열재인 경우가 많다.
* 열관류율과 열전도율
- 열전도율 : 어떤 물질의 열전달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두께가 1m인 재료의 열전달 특성을 나타냄). 단위는 W/m*K 또는 Kcal/m*h*℃ 이다.
-> 재료 고유의 물성치. 물질내부에서 열전도가 쉬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ex) 열전도율이 작다 = 단열성이 뛰어나다
- 열관류율 : 특정 두께를 가진 재료의 열전도 특성이다. U 값으로 표현되면 단위는 W/m2*K 이다.
-> 단위시간동안 단위면적의 재료(벽/바닥/창문)가 통과하는 열랑을 말함.
[열전도율 / 두께 = 열관류율]
-> 열관류율은 재료 두께가 두꺼워지면 낮아진다(단열성능이 높아진다는 뜻)
6. 단열성능에 미치는 영향요소
함수율이 높을수록, 표면이 매끌매끌할수록 열전도율은 높다. 즉 단열성능이 떨어진다는 것.
7. 단열재 中 암면과 석면
- 암면 : 인조광물섬유 이며 공장에서 생산한다. 비경절질이며 굵은 섬유로 인체에 무해함
- 석면 : 천연광물섬유 이며 결정질이며 흡입하면 체내에 잔류하여 유해하다.
8.방수시공 옥상바닥 시공
- 누름콘크리트 : 방습층과 단열재가 단단히 고정되도록 눌러주는 역할
- 와이어메쉬 : 콘크리트의 크랙 방지
- 방습층 : 비닐이다. 단열재가 습기에 약하므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 단열재 : 여기서는 외부쪽에 시공하므로 외단열이다
- 방수층 : 여기서는 외부쪽에 시공하므로 외방수이다.
9. 코킹 中 백업제의 역할
코킹제가 아래로 흘러 내려가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이다. 유리공사나 외벽공사할 때 많이 사용된다. 백업제는 싸고 코킹제는 비싸기 때문에 시공감독시 허술한 시공으로 하자가 발생치 않도록 실링재 사용치를 계획하게 사용하는지 체크토록 한다.
[수업을 마치면서]
건축학과 마지막 학기 후반부에도 불구하고, 부사관 시절 공사감독을 한 경험 때문인지, 본 수업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강함을 느끼고 있다. 공사를 감독하려면 기본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세부적으로도 시공법, 재료의 물성, 주의사항 등을 현장노무자에게 정확히 주지시켜야 올바른 지시로 높은 시공성을 기대할 수 있음을 체감하였기 때문이리라.
12월 14일(수업 마지막 날) 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수업에는 100주념 기념관에 대한 특강을 한다고 하니, 실질적으로는 두 번의 수업만이 남은 셈이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었지만, 머리가 나빠서인지 백화현상의 화학식을 포함하여 중요한 몇 부분만이 머리에서 떠오를 뿐이다. 12월이 되기 전, 반장으로써 지금까지 전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교재본을 모두 취합하여 CD를 47개 구울 계획이다. 그동안 지금까지 만들어온 교재본 일체를 찬찬히 훑어보면서 그 동안의 수업을 썸머리 해 볼 생각이다.
이번수업에도 교수님께서는 '건축기사 시험에 이것이 나온다, 저것이 나온다.' 라며 수업을 진행하셨다. 아쉽게도 필자는 이번학기에 기사시험을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그 점이 너무 아쉬운데. 기말시험이 끝나자 마자 재시공 수업에 배운 것들이 아까워서라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교재본과 비교하며 공부를 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대를 하면서 글을 마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5 박재현 학생 -
첫댓글 제가 수업때 집중하지 못하였는데 이 레포트를 보면서 공부하면 되겠네요!
상세한 레포트 잘 읽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보면 대학이랑 토론은 참 잘 어울리는 방식이네요.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드는 레포트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토론도 해 버릇해야지 계속 늘어가는 것인데요. 토론이 아닌 자칫 논쟁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곤 합니다. 앞으로 대학에서도 토론이 활성화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정말 엄청난 정리력이세요!!! 이런 선배님도 두세개정도기억나시는데 휴 시험준비가 막막하네요...... 교재본 구우실려면 엄청 힘드시겠어요ㅠㅜ 잘 읽었습니다!!
수업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구워내겠습니다 !!ㅎㅎ 저는 지수학생의 리포트가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읽고갑니다~~
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o good^^*
감사합니다.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