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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을 넘어 매봉산, 그 깊은 안개속에서도 풍차는 돌아가는데...
□ 산행개요
○ 산행장소 : 태백산권(화방재-함백산-매봉산-피재)
○ 산행일자 : 2011년 03월 03일~04일(토~일)/흐림, 짙은안개
○ 산행참석 : 하루, 낙동산악회
○ 산행코스 :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비단봉-매봉산-삼수령/피재
○ 산행시간 : 8시간 10분(약 21.45km)
□ 산행일지
11:20 구포지하철역 3번출구(03일)
12:09 청도 휴게소(04일)
04:06~04:22 화방재(950m)
04:50 수리봉(1214m)
이정표(태백 - 정선/영월)
05:33 군사지역 시설물
05:39~05:43 만항재(1313m)
새벽녘 도착한 화방재. 이곳 사람들은 어평재로도 많이 부르고 있다. LG정유 어평주유소 맞은편에 보이는 민가와
폐가 사이로 산행리본이 많이 걸려 있다. 또다시 어둠속의 대간길을 이어간다.
전날 내린 눈 때문에 러셀을 하며 진행하는데 선두대장님의 노고에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키가 큰 낙엽송이 유난히 많은 오름길이 수리봉까지 계속된다.
수리봉에서 정상석 사진을 남기고 눈덮인 등로에서 앞서가는 산친구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군사지역 시설물
의 철조망을 보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정문에 <출입금지> 표지판과 "공군 제8231부대" 안내판이 보인다.
정문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내려서면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고지에 자리잡은 만항재에 도착한다.
남한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줄기가 태백산(1567m)으로 흘러 내려 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이라는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고갯길로 알려져 있는데 지리산 정
령치(1172m)나 강원도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1089m) 보다도 높다.
왼쪽의 만항재 휴게소에서 표지석 사진을 찍고 대간길은 오른쪽 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
잠시후 오른쪽에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 태백지소"의 <작업대기소>와 산불통제소(05:46)의 뒷쪽에 함백산으로 가
는 오름길이 나온다.
06:08 헬기장/콘크리트 건물
06:13 헬기장/제단
06:15 산불감시초소
이정표(함백산정상 - 만항재)
06:16 함백산(1.9km) 표지판
06:18 함백산(1.8km - 1.2km) 표지판
산불통제소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면 넓은터의 왼쪽으로 용도가 불분명한 슬라브 단층건물을 지나 만항재로 이어지
는 포장도로를 다시 만나고 넓은 공터의 돌무더기 제단과 산불감시초소을 지나면 함백산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연
이어 만난다. <함백산 1.2km> 표지판을 따라 본격적으로 함백산 오름을 시작한다.
검정색의 플라스틱 관을 따라 험한 너덜길을 오르면 드센 바람과 짙은 연무속의 함백산 정상에 도착한다.
06:44~06:48 함백산(1573m)
흰눈이 덮힌 정상은 짙은 연무와 세찬 바람과 함께 춥다. 여명이 밝아오는 함백산의 봄은 멀기만 하다.
함백산은 산경표에 대박산大朴山(크고 밝은 뫼) 삼국유사에는 불교의 수미산과 같은 묘범산妙梵山이라고 적혀 있
으며, 북서쪽 사면에는 신라시대에 건립한 것으로 알려진 정암사淨巖寺가 있는데 이곳에는 정암사 수마노탑水瑪瑙
塔(보물 410호)과 정암사의 열목어 서식지(천연기념물 73호)가 있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정상을 뒤로하고 진행방향으로 내려선다.
06:52 헬기장/주의
06:58 이정표(함백산 정상 0.9km - 두문동재 5.5km)
이정표(함백산 정상 0.95km - 만항재 2km)
07:05 이정표(함백산 정상 1.5km - 두문동재 5km)
07:14 중함백(1505m)/제3쉼터
이정표(함백산 정상 3.2km - 두문동재 4.5km)
바람 불어 추웠던 함백산을 내려서면 여명이 시작되지만 짙은 연무와 흩날리는 눈발에 바로 앞의 시야도 트이지 않
는다. 함백산에서 진행방향의 눈 덮인 시멘트길을 약1-2분 따라가다 오른쪽의 헬기장으로 내려서면 주목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데 등산로가 세찬 바람에 지워져서 진행이 조심스럽다.
천년을 이야기하는 주목의 머리 위에 쌓인 상고대는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경관이 멋지지만
쌓인 눈은 발목까지 빠진다. 한차례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중함백에 도착한다.
07:32 사거리안부/제2쉼터(1250m)
이정표(함백산 정상 4km - 두문동재 3km)
07:47 제1쉼터
이정표(함백산 정상 3.87km - 두문동재 1.39km)
08:10 은대봉(1442m)
중함백을 한참을 내려서면 사거리안부/제2쉼터와 <함백산 등산 안내도>가 새겨진 이정표를 지나면 제1쉼터를 지
나 은대봉 헬기장에 도착한다.
은대봉은 함백산의 봉우리인 상함백산, 중함백산(1505m) 하함백산(1527.9m) 창옥봉(1380m) 중 상함백산을 가리
킨다. 정암사를 세울 때 조성된 금탑, 은탑에서 금대봉金臺峰과 은대봉銀臺峰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은대봉 아래로는 죽령터널(4.6km)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긴 정암터널(4.505km)이 지나간다.
산자락에는 태백광업소와 한국의 기차역 중 제일 높은 곳(855m)에 위치한 추전역이 있다.
08:18 이정표(함백산 정상 - 두문동재)
08:22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안내> 표지판
08:28~08:45 두문동재/싸리재(1268m)/아침
은대봉을 지나 내림길을 급하게 내려서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안내> 표지판이 있는 임도를 지나 저멀리 아래에
두문동재/싸리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문동재/싸리재에는 2차선 포장도로인 38번 지방도로가 지나고 왼쪽으로는
정선과 평창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태백시와 연결된다.
추위를 피해 조금 불편한 아침을 보충하고 오늘 일행중 몸이 불편한 산친구들은 왼쪽 도로를 따라 두문동재 터널까
지 걸어서 내려간다. 우리는 진행방향의 <금대봉 야생화군락지> 표지판 뒤의 등로를 이어간다.
08:59 갈림길
이정표(두문동재 0.8km - 금대봉정상 0.5km/삼수령(피재) 8.1km)
09:12 금대봉(1418m)/양강발원봉
이정표(분주령/대덕산 - 매봉산/피재)
두문동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호젓한 임도를 따라가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금대봉> 이정표를 따라 산
길을 오른다. 한차례 오르막을 올려치면 넓은 터의 금대봉 정상에 도착한다.
"백두대간 금대봉" 정상석과 함께 서 있는 하얀 표지목에 "양강발원봉 1418.1m" 이라고 새겨져 있어 이곳이 양강(낙
동강-한강) 발원지임을 확인한다.
금대봉은 태백산과 함백산을 달려온 백두대간이 두문동재/싸리재에 이르러 북서쪽에 일궈놓은 산으로 이웃한 대
덕산과 더불어 태백시가 자랑하는 식물의 보고로도 유명하다. 금대봉에는 산행 뿐 아니라 검룡소를 둘러보고 다양
한 꽃과 식물을 촬영하려는 생태탐방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정상 북동쪽 금대봉골의 검룡소에서 발원한 물은 하
루에 솟는 양만 2000톤 가량이며, 이 물은 지천을 합류하며 500km를 달려 서울 시민의 젖줄 한강을 낳는다.
09:24 이정표(두문동재 1.8km - 삼수령/피재 7.2km)
09:36 이정표(두문동재 2.5km - 삼수령/피재 6.4km)
09:58~10:02 쑤아밭령(1100m)/용연동굴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두문동재 4.0km - 용연동굴 주차장 1.4km - 삼수령/피재 4.9km)
10:28 비단봉(1279m)
양강(낙동강-한강) 물줄기의 발원지 금대봉 정상에서 다리쉼을 하면서 여유있게 내려 서면서 1256봉과 1233봉을
차례로 넘나들면 <삼수령/피재 7.2km> 이정표를 지나고 <용연동굴 주차장1.4km> 이정표가 세워진 쑤아밭령 안부
에 도착한다. 쑤아밭령 안부를 지나면서 급경사 오름길을 한차례 지나면 천길 낭떠러지 비단봉에 올라선다.
비단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조망은 <비단봉 전망 안내> 표지판으로 대신하는데 짙은 운무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
지 않는다.
10:40 고랭지채소 재배단지
10:48 이정표(금대봉 - 매봉산)
10:52 마을농기계 보관창고
이정표(금대봉 - 매봉산)
11:05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11:10~11:30 바람의 언덕
비단봉을 넘어서면 넓다란 평원이 펼쳐지는데 흰눈으로 덮힌 고랭지 채소밭이 순백의 도화지처럼 보인다.
채소밭 가운데를 지나 비료포대가 쌓여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고 금대봉을 우회하는 이정표(10:48)를 만나 다
시 <마을농기계 보관창고>를 지나 채소밭 급사면을 오른쪽으로 가로 질러서 오르다 산길로 접어들면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있다. 불과 1~2m 앞의 하얀색 기둥만 보일 뿐 짙은 안개로 인하여 풍력발전기 날개조차 보이질 않는다.
관광객을 위한 <매봉산> 표지석이 같이 서있고 풍력발전기가 대간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간길은 줄지어 서있는 풍력발전단지-바람의 언덕 표지판을 지나 오른쪽 사면길을 오르면 매봉산으로 이어진다.
안개속에서 이리저리 대간길을 확인한다.
11:36 이정표(금대봉 - 매봉산)
11:37 이정표(금대봉 - 매봉산)
11:45 삼수령 갈림길
이정표(삼수령 2.35km - 매봉산 50m)
11:46~11:53 매봉산/천의봉(1303m)
바람의 언덕 표지판을 지나 오른쪽 사면길을 오르다 <매봉산> 이정표를 따라가면 삼수령 갈림길을 만나는데 삼수
령은 왼쪽의 내림길이지만 오른쪽의 매봉산 정상을 같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
매봉산 정상에는 통신 안테나가 봉우리 끝에 세워져 있다.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이라고도 불리는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은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
이고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을 이루는 의미 깊은 산이다. 즉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곳이며 빗
방울이 떨어져 한강과 낙동강과 오십천으로 흘러가는 곳이다. 또 한미재단에서 20만평의 산지를 개간하여 전국 제
일의 고랭지 채소단지가 조성되어있다. 정상에서 태백시내와 동해 백두대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온다.
마치 한편의 그림동화를 연상케 한다는데 짙은 안개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삼수령 갈림길로 되돌아 간다.
12:02 이정표(매봉산 700m - 삼수령 1.7km)
12:06 이정표(풍력발전단지 1.8km - 작은피재 1.8km/삼수령 1.8km)
12:13 낙동정맥 갈림길
이정표(매봉산 2.2km - 구봉산 0.85km)
삼수령 갈림길에서 <삼수령 2.35km> 이정표를 따라 내림길에 서면 다시 눈덮인 배추밭을 지나 정비되어 있는 목책
울타리 등산로를 따라가면 백두대간길에서 낙동정맥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부산의 건건산악회에서 세운 이정표와 표지석이 피곤한 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왼쪽의 대간길을 따라간다.
12:22 삼수령목장
이정표(매봉산 1.9km - 삼수령 500m)
12:24 이정표(매봉산 2.1km - 삼수령 300m)
12:30 삼수령/피재(935m)
이정표(매봉산 풍력발전단지 - 검룡소 - 주차장/삼수령/화장실)
낙동정맥 갈림길에서 대간길을 가면 무덤2기(12:16)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만나는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가면서 삼수령목장을 지나 쭉쭉 뻗은 적송과 전나무가 날씬하게 커가고 있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넘나들면 산
악회 차량이 기다리고 있는 삼수령/피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
삼수령은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삼강(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발원지인 삼수령三水嶺이 있다. 이곳의 빗방울이
한강을 따라 황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가도록 하는 분수령이라 하여 삼수령으로
불리운다.삼수령을 피재라고도 하는데 삼척지방 사람들이 황지지역을 "이상향"이라 하여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넘
어 왔기에 "피해오는 고개"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늘 즐산길 열어가시고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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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루님의 산행기를 보아야만 지나온 대간길을 알수있게되네요
앞서간님들의 발자욱만 따라가기가 바쁘니 고개숙이고 앞만보고 걷다보니
어느곳을 지나온지도 사실기억이 나지않을때가 많습니다.
꼼꼼하게 기록한 산행기를 보면서 다시복습해봅니다.
항상감사하며 수고많으셨구여 다음구간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