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다리가 떨릴 때 하지말고 가슴이 떨릴 때 하라'고 했던가?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지
최장의 퇴임을 기념하는 여행을 하자고 의견을 모아 광주 사나이?(할배?) 4인이 의기투합하여 몽골로 향했다 장소가 중요한게 아니라서 몽골 여행에 별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의외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우리나라의 가마솥에 삶는듯한 무더위와는 다르게 습도가 낮아서인지 낮에도 별로 덥지않고 밤엔 오히려 추웠다 대륙의 안쪽이라서 심한 대륙성기후를 생각하며 갔었는데 날씨가 참 좋아서 거기서 살고싶을 정도였다 고려시대에 우리를 그렇게도 심하게 괴롭혔던 나라이건만 지금은 이빨빠진 호랑이마냥 인구 300만의 왜소한 나라가 되어버린 몽골 자기 고유의 문자가 있지만 러시아 문자를 빌어와서 쓰고있는 나라. 가난하게 살지만 순수해 보이는 나라
첫날(2017.07.31)
06:30 대절 28인승 리무진버스로 염주체육관을 출발하여 도중에 전주와 익산에서 일행을 픽업하여 광주 11명, 전북 11명 총22명 인천공항에서 울란바토르행 몽골 국적기 OM302편으로 14:20분 출발 약3시간여 걸려서 징기스칸 국제공항 도착 광주공항 정도 크기의 징기스칸 공항은 매우 한가해 보였다 국제공항이지만 노선도 별로 많아 보이지 않았고, 다른 비행기도 한대만 보였다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징기스칸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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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식으로 먹는 저녁 식사가 이채롭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식재료들을 골라서 번호표가 놓여진 곳에 얹어놓으면 종업원들이 볶아서 다시 번호표 위에 놓아주면 가져다 먹는 방식이다 양고기, 말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각종 채소가 많아서 푸짐하다 여러가지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었으나 글자를 모르니 이상한 향이 날까봐 아무거나 막 먹을수도 없다 가이드가 이건 매운소스, 이건 무슨 소스..... 설명하지만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대로 다들 잘 먹는다 상당히 고급스런 식당이라는데, 식사시간 이후에는 가라오케를 겸하는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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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된 둥글고 커다란 철판위에 손님이 골라논 재료들을 놓고 긴 집게같이 생긴걸로 각각 볶아준다 날계란도 선택해주면 후라이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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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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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은 다른 나라의 호텔식과 별반 차이가 없다 조식후 바로 버스에 올라 테를지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어제는 보이지 않았엇는데 우리가 탄 버스가 눈에 익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중고차를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나보다 45인승 버스인데 여기저기 한글이 보인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시내에서 굴러다니는 한국산 자동차들은 대부분 낡은차였는데 일본산 자동차들은 비교적 깨끗한 자동차라는 점이다 버스는 주로 현대,기아 등 한국에서 사용하던 중고차라서 한국에서 사용되던 한글 행선지 들이 그대로 붙은채 운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차 타면 청량리 가나요? 하고 모두 웃엇다 승용차들은 주로 일본 도요다 상표가 붙은 소형 자동차들이었다
테를지국립공원은 넓은 초원과 기압괴석 그리고 게르, 사원, 시냇물, 승마체험 등을 할수 있는 곳이다
먼저 징기스칸 마동상 크기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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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이 신었다는 신발의 크기가 엄청나다 중국인들만 풍이 심한줄 알았더니 여기도 만만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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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이 사용하던 말채찍이 발굴되었다는데..... 장정 다섯사람 이상이 들어야만 들릴듯한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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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상 내부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간다음 좁은 통로를 따라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니 넓은 초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동상은 가까이에서 보니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마동상 내부의 2층 식당에서 점심식사-밥없이 육류와 빵, 샐러드만 나온다. 그런대로 먹을만 식사후 휴식 시간에 마동상 주위의 초원을 자세히 살피니 이름모를 들꽃들이 지천이다 송선배 사모님께서 에델바이스를 봤냐고 묻기에 자세히 살피니 진짜로 에델바이스가 지천에 널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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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입구 고갯마루에 몽골 샤먼의 상징인 '오위'가 있어서 잠깐 버스에서 내려 구경 우리에겐 그냥 돌무더기일뿐 돌을 3개 주워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돌 때마다 한개씩 쌓으면 복이 온다나 어쩐다나... 그렇잖아도 복이 많은 사람이라서 복을 비는 일보다는 주변의 노점상이 파는 골동품 비슷한 것들을 구경하느라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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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를지 국립공원의 상징적 기암괴석인 거북바위 높이가 40여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 내가 보기엔 거북보다는 자라를 많이 닮아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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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교 사원인 '아리야발 사원' 산중턱에 만들어진 라마교 사원은 우리에겐 낯설고 좀 특이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246A335987C8AA09)
의미는 모르지만 TV에서 본대로 사원에 설치된 통을 돌려보았다 사원 내부는 의외로 단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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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유목민의 주택인 '게르' 체험 넓은 초원과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은 풍광을 연출한다 마치 골프장을 연상시키는 모습 이곳의 초원도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에델바이스를 비롯한 각종 들꽃들이 만발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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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무른 게르 번호표를 붙여 삼열로 늘어뜨린 게르 한채당 2명씩 배당됐다 가운데 라인 첫집 노란 대문집이 최장과 나의 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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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 내부는 매우 단순하였다 3~4개의 침대와 탁자 그리고 나무난로 바닥은 시멘트 위에 장판 한장을 깔아놓앗다 천장에 전등 2개와 220v 콘센트가 2개 있어서 휴대폰 충전이 가능하다 간이 세면대가 있었으나 물이 없어서 무용지물 물이 부족하여 불편한 대신에 징글징글한 모기가 살지않아서 모기 걱정없이 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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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는 몽골 전통요리인'허르헉'이 제공됐다 돌을 달궈서 그 열기로 고기를 익혀서 만들었다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냥 양고기를 삶아서 내온 수육이었다 생각보다는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서 먹기에 괜찮았는데 일행중에는 못먹는 사람도 있었다 양이 푸짐하게 나와서 충분히 먹고도 남았다(22인분인데 양2마리는 잡은듯) 포크나 젓가락을 제공해 주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두손으로 잡고 뜯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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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들은 시력이 좋다는데 그 이유가 짐작된다 이런 환경에서 산다면 누구나 눈이 훤해질 것이다 게르에서의 하룻밤은 귀한 물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밤 늦게 샤워할려는 사람은 물이 떨어져 샤워 불가했으나, 공기가 싸늘해서 굳이 샤워하지 않아도 잠 자는데 불편하지 않았음) 상쾌한 공기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풍광은 한번쯤 경험해봐도 좋을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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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모닥불 캠파이어와 천체관측 행사가 있엇다 몽골의 천체학 교수님이 천체망원경을 설치하여 달표면, 목성을 보여주고 견우,직녀성, 은하수를 설명해 주신다 몽골은 공기가 깨끗하여 천체 관측의 명소라고 한다 점퍼를 입었어도 한기가 느껴져서 게르로 돌아오니 종업원이 장작난로에 불을 지펴준다 12시쯤 옷을 껴입은채 잠이 들었다가 숨이 막히고 너무너무 더워서 잠을 깨니 새벽2시반이다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게르밖으로 나와 찬바람을 맞으니 살것 같았다 한데, 옆집 게르를 살펴보니 오장과 윤장이 자는 게르 굴뚝에서 연기가 힘차게 나고 있다 아니, 어쩔려고 저렇게 불을 많이 때고 있지? 아침에 일어나서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닌게 아니라 윤장도 나와같이 더워서 혼났다고 한다 장작난로는 열이 금방 올랏다가 또 금방 식어버리니 새벽에는 다시 불을 피워야만 했다 우리가 숙박한 게르는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게르가 아니고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관광객을 위한 게르 팬션이었다
3일째(2017.08.02) 게르에서 한기를 느끼며 일어나서는 물이 없어서 화장실 세면대에서 간단히 고양이 세수로 대신하고 조식후 승마체험을 하러 갔다 난 말을 처음으로 타는거였지만 말이 크지 않아서 그다지 어렵진 않았다 골짜기와 강물을 건너 다니며 약1시간 정도 체험하였다 어느정도 몸에 익숙해지니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생기고 옆사람과 농담도 주고받으며 초원을 누볐다 승마전에 여러가지 안전사고에 관해 주의를 주었지만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았다 안전모를 나눠주었지만 일행 대부분이 특공대(특별히 공부도 못한게 대가리만 큰)라서 안전모 쓰기를 포기하였다 보통 어린 마부 1사람이 관광객 2-3인의 말을 통제하며 인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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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후 울란바토르로 귀환하여 '한강' 식당에서 한식으로 식사하였다 돼지고기를 볶아서 상추에 싸서 먹는 요리인데 맛이 좋앗다
울란바토르 시내 중심지의 '수호바타르'광장에서 기념사진 찍고 광장 중심의 좌상은 징기스칸 동상인데 정권이 바뀔때마다 광장의 이름이 바뀐다고 한다 수호바타르는 1921년 중국으로부터 나라를 독립시킨 국민 영웅이라고 한다 몽골 화폐에 그의 얼굴이 그려져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177335987D32707)
자이승 전망대에 올라 울란바토르 시내를 조망 자이승 전망대는 러시아 군대의 모습이 많이 새겨져 있었는데 러시아와 몽골 연합군이 일본군과의 전쟁에서 승전한 것을 기념한 내용이라고 한다 좁은 주차장에서 큰버스를 돌려나오는 모습이 신기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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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이고 몽골 국왕 주치의를 지낸 이태준선생 기념관을 둘러 보았다 이태준 선생은 경남 출신의 의사인데 일제의 압박을 피해 이곳으로 와서 독립군들을 후원하고 몽골인들에 의술을 베푼 추앙받는 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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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커다란 불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 조계종에서 건립한 불상이라고 하였다 근엄한 표정의 우리나라 불상과는 달리 여기 불상은 상당히 밝고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의 불상이엇다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불상을 세워주면 그 옆에 계속해서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막 결혼식을 마친듯 몽골인 신랑신부와 친구 들러리들이 왁자지껄 떠들고 있었다 그 중 한 아가씨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한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데 친구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왔다고 한다 한국과 몽골은 요즘 교류가 활발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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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관광특산품은 캐시미어(양털) 상품이라고 한다 우리 일행도 캐시미어 판매장에 들러 옷가지들을 구입하였다 제품의 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하여 인기가 좋다고 한다 한국과 가격을 비교하여 매우 싸기 때문에 웬만하면 항공료가 빠질 정도라고 한다 나도 회장님과 아들녀석이 입을 가디건을 하나씩 구입하였다 나중에 보니 전북 이처장이 겨울캠핑용 침낭을 구입하였다기에 나도 따로 부탁하여 1개 구입하엿다 모두들 횡재했다고들 하엿다
4일째(2017.08.03)
4일째는 주로 시내 관광을 하였다
국립역사박물관 이 나라의 역사는 우리 못지않게 참 오래된것 같다 시대별로 유물을 전시해 놓았는데 징기스칸 이후의 역사는 우리와도 매우 관계가 깊다 고려시대에 원나라의 침략으로 고통을 받앗던 역사 공녀를 바쳐야만 했고, 임금이 삼전도에서 굴욕을 겪어야했던 아픈 역사 등등 자기들에게는 자랑스런 역사이겠지만 우리에겐 부끄러운 역사 뭐가 좋다고 히히덕 거리며 사진을 찍엇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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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바자르 미술관 라마교를 국교로 삼은 몽골 최초의 라마승이었던 자나바자르를 기념하는 미술관
몽골의 마지막 왕 '복드칸' 이 살았던 겨울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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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진 라마사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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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거리 - 울란바토르 시내에 서울거리, 북경가, 도쿄거리 등 외국 이름이 붙은 거리명이 보이나 그냥 거리의 이름일 뿐 상징적인 조형물같은 것은 없다
노민백화점 - 다양한 상품을 볼 수 있는 커다란 백화점으로 전자제품(5층), 캐시미어(2층), 가죽제품(6층) 식품 주류(1.5층) 등이 판매된다 몽골 화폐만 받고 달러등은 백화점 내에 따로 환전해 주는 곳이 있다 보드카 종류는 한국돈 기준 5,000원~10,000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 난 보드카 소형 샘플 종류별 10개를 12,000원 정도 주고 샀다
- 몽골의 술 몽골은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주로 보드카 종류의 술이 많았다 징기스칸 보드카가 유명한데 비교적 값도 싸다. 700ml정도의 큰병이 종류에 따라 5,000원~10,000원정도 예전과 달리 웬수놈의 건강문제로 술을 가까이 할 수 없게 되었지만 맛만 잠깐 본 징기스칸 맥주는 톡쏘는 맛이 강한듯 했다. 무덤덤한 중국 칭다오맥주나 하얼빈 맥주보다 자극이 강하다 밤거리의 뒷골목은 치안이 좋지 못해서 함부로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술집들도 원활한 이용이 어려웠다
국림드라마극장 몽골전통공연 관람 사진 촬영 금지로 공연 장면은 촬영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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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째 이른 조식을 빵과 우유 도시락으로 대신하고 08:45 징기스칸 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공항 도착 공항근처의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점심먹고 역순으로 익산, 전주 경유하여 일행들과 헤어져 광주도착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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