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순성 왕매실& 당진맥주 축제가 6/23~6/25 까지 3일간 순성왕매실영농조합 야외광장에서 개최됐습니다. 당진시청과 순성면이 주관하고 순성왕매실영농조합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순성왕매실의 우수성과 당진 최초의 수제맥주인 당진맥주를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활동을 함께 진행였는데요.
축제 마지막날 지인들과 함께 축제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축제장 한쪽에서는 농산물직거래 장터가 열렸는데요. 당진 지역의 농가에서 직접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렸습니다. 순성매실로 만든 매실원액과 아미식초, 매실 장아찌, 된장깻잎, 애플수박, 황토감자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비롯해 순성 왕매실도 현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축제 마지막날이라 매진된 품목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축제기간에는 매실따기 무료체험 행사도 하고 있는데요. 축제 마지막날이라 남원천변 끝까지 걸어가서 매실을 채취해야 했습니다. 지역의 유무형자산이 부족했던 순성면에서는 마을사람들이 힘을 합쳐 2001년부터 남원천 유휴지에 20km에 매실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로인해 해마다 봄이면 매화꽃 축제를 보러오는 관광객과 매실따기 체험을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약 10만 그루의 매실나무를 가꾸고 있는데요. 남원천 변을 따라 심은 나무가 3만 그루, 농가에 심은 나무가 7만 그루라고 합니다. 순성 왕매실 영농 조합은 이러한 순성면의 특징을 살려 주민 화합과 매실 우수성 홍보 등을 위해 2009년부터 매년 6월 중순경 순성 왕매실축제를 시작해 현재 14회째 개최하고 있다고 하네요.
행사 마지막날이라 매실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새콤달콤한 매실향을 맡으며 걷는것도 운치가 있습니다.
한편 동의보감에 '매실은 맛이 시고 독이 없으며, 기를 내리고 가슴앓이를 없앨 뿐만 아니라 마음을 편하게 하고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하고, 근육 맥박이 활기를 찾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매실은 해독 작용과 위장 운동 촉진, 간 기능 회복, 빈혈과 변비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순성 왕매실 영농 조합은 매실의 이러한 효능을 살려 매실액과 매실 식초, 매실 장아찌, 매실 막걸리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또한 순성 왕매실축제를 통해 매실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축제의 재미는 누가 뭐래도 체험인데요. 당진시 소재 5개 체험마을(꽃섬농원, 푸레기마을, 당나루물꽃승마마을, 합덕연지마을, 백석올미마을)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합덕 연지마을에서는 우리 씨앗을 알리고 지켜 나가기 위해 토종 쥐이빨 옥수수로 팝콘을 만들기 체험도 하고 있네요. 먹어보니 시중에서 파는 팝콘과 달리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아 건강함이 듬뿍 묻어나는 고소한 맛입니다.
당나루물꽃승마마에서는 레진아트로 열쇠고리와 책갈피, 나만의 소주잔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는데요. 바닷속 인어공주가 멋져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오카리나 만들기, 데코아트 및 생태미술놀이 등 체험 부스가 참 다양하네요.
당진 최초의 맥주와 소주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순성 브루어리는 백윤기 공동대표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순성브루어리에 있는 당진 수제 맥주 4종류는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진의 매화 막걸리와 당진소주, 당진맥주 모두 지역의 특산물인 당진쌀과 매실을 활용해 만들고 있는데요. 당진 맥주와 막걸리 무료 시음도 열려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매화꽃비는 막걸리와 매실의 맛이 잘 어울려 깔끔한 맛이 일품인데요. 서해안 해풍을 맞고 자란 당진쌀과 순성 왕매실로 담은 프리미엄 막걸리라고합니다. 2번의 밑술과 3번의 덧술을 입혀 정성껏 빚은 순성마을 특산주라고 하는데요. 함께 축제장을 찾은 지인이 '매화꽃비' 맛에 매료되어 구매하려고 했는데, 맛이 좋아 축제 이틀만에 매진됐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체험을 하다보니 배가 슬슬 고픈데요. 먹거리 부스에서 텍사스 바베큐와 파전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축제에는 색소폰, 난타, 댄스 등 당진시 생활음악협회 및 아마추어 동호회와 세한대 전통연희과의 농악대 공연 및 하나로 농악대의 판굿 퍼포먼스가 준비돼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이상훈 조합장은 “이번 축제가 즐거운 볼거리와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당진의 우수한 농산물에 대해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농산물의 홍보와 판매를 통해 농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