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처음으로.. 인테리어에 관심 갖게된 20대 남자입니다.
이번에 부모님 그리고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를 리모델링했습니다.
15년? 정도 지난 아파트라 올 수리를 했습니다.
부모님 지인들이 같은 아파트에 많이 계시고, 아파트 위치도 가족 모두 만족하고 살고 있어서 다른 아파트로 이사 보다는리모델링을 택했습니다.
살고 있는 집에 리모델링을 하기는 힘들기에, 살고 있는 곳을 팔고 다른 곳을 구매하여 수리 후 들어가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전에 살던 분이 집을 너무 막 쓰셔서......... 진짜 처음에 가보고... 귀신 나올것만 같은...... 충격적이였습니다.
그래서 전 주인의 흔적을 단 하나도 남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 바꿨습니다.
보통 리모델링하면 32평 아파트에 2천 중반 정도 많이들 하시더라구요. 저희는 네고 다 받고 최종 지물한 금액이 3800 정도 되었습니다.
저희도 처음 예산을 2천 중반 정도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리모델링 하기로 맘먹고 나서 한 2-3주 공부하는 동안.. 눈만 높아져서
점점 가격이 올라가더라구요... 그래도 그만큼 만족하고 있어 아깝단 생각은 안드네요.
우선 5개 업체를 미팅했었고, 제가 원하는 디자인과 소재 등등을 설명하고 그걸 그대로 표현해줄 수 있는 업체, 가격을 맞춰줄 수 있는 업체를 최종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며 느낀 점을 공유하자면
1.
우선 한 업체가 아닌 여러업체를 꼭 만나서 미팅을 하길 바랍니다.
그럼 대략적인 시세도 알게될 뿐더러, 여러 시공 방법 또는 아이디어들을 얻게 됩니다.
2.
자료들을 많이 보십시요.
많은 사진과 자료 등을 보게되면 보는 시야도 틀려지고, 지식이 쌓이게 되면 미팅시 업체분들도 바가지 씌우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고 좀더 조심스럽게 접근하시더라구요.
3.
너무 많은 네고를 하지 마십시요.
싸게하면 물론 좋겠지요. 하지만 인테리어 업자도 사람인만큼 마진이 적게 남은 시공에는 그렇게 공을 드리지 않더라구요.
물론 싸게하고 꼼꼼히 해주시는 분을 만나면 제일 좋겠지만....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고 대신 꼼꼼하고 완벽한 시공을 약속 받으십시요.
4.
가능하다면 매일 시공현장을 확인하십시요.
저는 같은 아파트 내에서 이사를 한것이라 더 수월했지만..
가능하다면 매일 또는 몇일 간격으로 꼬박꼬박 시공현장을 찾아주세요.
저는 작업계획표를 보면서 한 시공이 끝날때마다 찾아가서 꼼꼼히 잘 되었는지,
제 의견이 제대로 반영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제대로 안되어있을시 바로 요청해서 수정 또는 재시공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목공 작업이 다 끝나 타일 작업하는 기간에 목공 작업이 잘 안되어있으니 수정해달라 그러면 골치 아파집니다 서로..
같은 작업을 하고 있을시에는 좀더 수월히 수정 또는 보강이 가능하니 그때그때 확인하고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퇴근 후 매일 같이 가서 확인하고 업체 사장님께 싫은 소리하고 한것이 정말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당시는 짜증나고 귀찮았지만.. 만약 거의다 시공이 끝났을 무렵 지금까지 수정했던것들을 한번에 말했었더라면...
가능했었을까 싶네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 같으니 꼭 기억해두세요.
5.
그런 업체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잘 모르시는 분이 여기여기 수리하고 어떻게 꾸며주세요. 하면 얼마입니다 라고 말하고
그냥 그돈받고 시공들어가는 업체 꾀봤습니다..
절대 그러지 마시고, 정확한 견적을 받아보시고, 자재 목록과 각 항목마다 정확한 견적을 받으십시요.
그리고 도장 찍기전에는 모든 요구사항이 견적서에 들어갈수 있게 작성하십시요.
구두로 암만 좋은말, 많은 내용을 하여도 증거는 무조건 문서입니다. 견적서에 꼭 기재하십시요.
A/S나 시공일을 못 지킬시, 계약 자재 사용 않할시 등등 꼼꼼히 견적에서 포함하십시요.
견적서를 제대로 작성못하면.. 도장을 찍는 동시에 갑과 을이 바뀌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더라구요..
6.
이미지트레이닝?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꾸미겠다고 생각했으면 그것을 가만히 눈감고 그려보세요.
그리고 그렇게 나올수 있도록 업자에게 잘 설명하고 이해시키세요. 개인적으로 많이 도움이 되더라구요.
7.
디자인은 예쁘것이 제일 우선시 되겠지만, 실용성/활용성과 가족들의 생활 패턴 등등을 잘 고려해서 꾸미세요.
아무리 이쁘면 뭐하나요. 우리가족이 불편하면 끝이죠... 가족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우리가족이 편한하게 살 집을 구상해보세요.
뭐 이정도면.. 제가 리모델링을 준비하면서 느낀점들을 잘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답은 아니니 리모델링 계획있으신분들은 참고하셔서 예쁜집
만드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바랍니다.
그럼 저희집을 소개해볼께요. 사진 찍는 요령이 별로 없어서.. 잘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제가 잡은 컨샙은 모던함, 고급스러움. 심플함....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블랙 중심으로 꾸몄구요.
한번 구경해주세요 ^^
<현관>
보통 가정집에 막혀있는 파티션 또는 신발장을 많이 설치하시는데, 저희는 쇼파가 크고 에어컨까지 둬야해서 거실 폭이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거실 폭을 확보하기위에 현관폭을 줄이고 베란다 폭을 줄여 거실을 좀더 넓게 확보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파티션을 설치하거나 신발장을 만들면 현관이 너무 답답할거 같아 생각한 것이 나무 기둥을 세우자! 였습니다.
저 큰 나무기둥을 원목으로 구할수 없어서 MDF로 제작하고 나무느낌을 최대한 잘 살린 시트지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운동화를 좋아해서 신발장을 넓게 쓰고 싶어서 작은방 까지 당겨서 넓게 설치했고, 좀더 넓고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해 신발장
전체 문을 브론즈 거울로 달았습니다. 하단에는 간접 조명을 달았구요. 보통 현관 천장에 있는 등을 업애고
센서만 달고 사람이 들어오면 신발장 하부와 나무 기둥 사이에 LED가 켜지게 했습니다. 현관과 거실은 천연대리석으로 구분 지었구요.
<거실>
티비가 설치되는 아트월 부분을 어찌 꾸밀까 고민고민하다.. 생각해낸 방법입니다. 여러 업체 미팅을 하며 이러한 시공 방법을 말씀드렸지만..
본적도 없고.. 처음해본다고 하시더라구요 다들... 보통 대리석이나 일반 벽지, 아님 아트월용으로 나오는 자제들 많이 설치하시던데.. 저는
마루바닥을 벽을 타고 올라가게 시공했습니다. 강마루를 깔았는데 한 브랜드에서 원목느낌을 최대한 살린 강마루가 출시되어 그 제품으로 시공했습니다.
나무 질감도 잘 살아있어서 벽으로 써도 손색없더라구요.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예쁘다고들 해주십니다. 그리고 스위치는 알류미늄 제품으로 전체
시공했습니다. 사진은 거실것만 찍었구요. 보통 하얀 스위치들 설치해주시는데.. 조금 비싸지만 알류미늄 제질로 설치하니 집이 더 고급스러워지는것
같더라구요.
거실은 확장을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날개벽을 철거후 폴딩도어를 달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다 접어서 확장형으로 쓰고
겨울에는 닫아서 단열을 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생각힙니다. 샤시도 이중창으로 교체했고, 기존 베란다와는 터닝도어로 구분을 주었습니다.
블라인드는 알아보다보니 가격은 비싸지만 대나무보다는 오동나무가 가볍고 튼튼하고 끝을 각지게 제단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마무리 지은 제품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쇼파는 큰 돈을 투자해서 이태리 제품으로......... 비싼게 단점이지만.. 정말 그 값어치 하는 것 같더라구요.... 헤드
부분도 원하는 각도 별로 조절되고.. 색감도 흔히 볼수 없는 컬러라서 매우 만족합니다.
<작은방 1>
동생방이구요. 화장대와 책상을 함께 쓰고 싶다하며 벽 사이즈에 맞춰서 책상을 길게 제작했습니다. 책상 길이 만큼 거울을
길게 설치했고 하부에는 데스크탑을 넣을수 있는 서랍을 만들었습니다.
<작은방2>
제방이구요. 기본 발코니를 확장고, 붙박이 장이 있었는데 다 뜯어 버리고 방과 같이 마루 깔고 도배다 했습니다.
그래서 행거를 길에 넣었습니다. 작은 드레스룸이 된것 같네요. 아무래도 확장한 방이다 보니 방구조가 네모나지 않습니다..
물기둥 가리느라고 벽도 튀어나오고... 그래서 책상을 집 구조에 맞춰서 제작했습니다. h형 책상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을
선반장을 별도로 사용하고, 책상을 방 사이즈에 맞게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물기둥 가린 벽 모양에 맞춰 책상을 제작했습니다.
매우 만족합니다. 그리고 선 정리는 멀티탭정리함을 통해 깔끔히 처리했구요.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 소품 등이 여기저기 많이 장식되어있네요.
창문으로 보이는 뷰도 좋습니다.
<주방>
주방이 더 넓었으면 좋았겠지만.. 집 구조상 주방이 조금 좁은 편이라 아쉬움이있지만 어머니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동선이나 패턴에 맞춰 제작해드렸습니다. 밥하시면서 시간 확인하실수 있게 시계도 놔드리고, 원해 T자형 후드가 이뻐서 설치하려했으나 자바라를
깔끔히 가릴 방법이 없어서 측면용 후드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수납장을 그렇게 많이 필요없어서 답답함을 줄이고자 전면에는 상부장을 달지
않았습니다. 타일은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대형 타일을 제단해서 사용했구요.
식탁은 티비다이와 같은 화산석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유리도 안깔아도 되고, 튼튼하고 좋습니다.
선반은 원두 사다가 꾸며봤는데 괜찮나요?
<욕실>
모든 방문은 흰색으로 벽지색과 맞췄는데, 안방욕실, 거실욕실, 창고문은 그레이 컬러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안에 사람이 사용중인지 체크할수
있게 불투명 유리를 상단에 만들었고, 욕실만 도어사인을 달아주었습니다. 변기와 세면대는 직접 골랐고, 레인샤워기를 설치하니 너무 편하더라구요.
거울과 수납장은 제가 원하는 모양이 없어서 욕실 사이즈에 맞춰 제작했습니다. 가족들이 거울 넓은 것을 좋아해서 수납장은 작게 만들고 거울을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샤워부스는 그냥 유리 또는 유리에 시트지를 붙여 사용하는데..
신발장과 같은 브론즈 컬러의 유리를 사용하여 더욱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시계도 설치하고.. 콘센트도 알류미늄 제질로 설치하니 타일과 더 잘어울리네요.
심플한것을 좋아해서 소품들을 최소화했습니다. 이제 화분들이나 좀 하나둘씩 사놔놓고 마무리해야겠어요~
의견이나 정보 얻고 싶으신분들은 요청해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는 도움을 드리도록할께요.
다들 예쁜집 꾸며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