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2021년 10월 20~22일(수~금)
★참석자(4부부): 상희, 효진, 상계, 명근
★숙소: 한화콘도(해운대 영화의 거리)(4인, 2실, 2박 488,000원)
★관광지: 달맞이고개 해변관광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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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기상
06:35~56 동백섬 일출과 해운대 석각
07:40~08:30 식사(이레옥)
09:10~18 해변열차 택시
09:30~10:22 해변열차 탑승(달맞이 공원)(경로우대 5,600원<20%할인>)
달맞이길 해변열차 (미포-청사포-송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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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40 용궁사 관광
12:24 오륙도 마을버스장
12:35~13:30 점심(된장국, 육개장, 충무할매김밥)
13:40~53 오륙도 스카이워크
14:08 해파랑길1번(이기대 동쪽해변)출발
14:49 농바위
15:49 차도 탈출로
15:59 솔밭쉼터(어울마당)
16:07 이기대의 유래 안내판
16:48 동생말전망대
16:40 분포고 마을버스정류소
17:04 경성대/부경대역 3번출구
18:10~53 바다한상(자갈치시장, 우럭매운탕)
19:35 SRT부산역 출발
22:10 수서역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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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상 해변에서 해돋이 장면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은 해가 날 모양이다. 구름이 없다. 다시 동백섬으로 나갔다. 첫날 잠깐 들렀던 황옥공주 인어상쪽이다. 수중방파제를 알려주는 조형등표 뒤 멀리 구름위로 붉은 기운이 올라온다. 조형등표는 해운대해수욕장 모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동백섬과 미포항에 수중방파제를 만들고 양 끝에 위험함을 알려주는 항로표지시설이다. 하루는 이렇게 붉게 시작한다. 황옥공주도 다소곳이 머리를 숙여 오늘 하루도 무사하기를 기도하는 모습이 실루엣으로 잡힌다.
해운대 각석 다시 카메라에
이 새벽부터 스노클을 머리에 달고 있는 사람 세명이 물위에 떠 다닌다. 대마도가 어럼풋이 낮은 책상처럼 보인다. 해안에는 해국, 쥐똥나무와 유사한 광나무의 쥐똥같은 열매도 보인다. 동백섬이니 동백은 울창하다. 데크를 지나 산책로로 나와 누리마루쪽으로 갔다. 전날 비가 오고 흐려 해운대 각석이 흐리게 나와 다시 한번 카메라에 잡았다. 오래된 각석이라 표면이 떨어져 나가 유심히 보아야 알 수 있다.
팔손이와 털머위
누리마루는 매월 첫 월요일 빼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누리마루 정문을 지나 주차장쪽으로 내려섰다. 아열대 식물인 팔손이나무의 하얀꽃, 털머위의 노란꽃등이 경사지에 보인다.
멋진 광안대교
현수교가 있는 육중한 복층 광안대교가 용호동 W아파트(69층) 3개동 사이에서 시작 코앞 수영만 해운대 마린시티 고층아파트 사이에 걸려있다. 런던템스강의 타워브릿지가 이를 보고나면 자신을 뭐라고 할까? 간밤에 야경을 멋지게 장식한 부산 해상의 명물.
운동하는 중년 여성들
주차장쪽으로 나오니 넓은 공터에서 중년 남녀들이 양손에 부채를 들고 음악소리에 맞춰 리듬체조를 하고 있다. 동백숲을 빠져나왔다. 다리옆에는 한 재첩국장수가 따끈한 재첩국을 팔고 있다. 한모금 마셔보라고 해서 마셔보았다. 맛이 있다. 그런데 이 이른시간에 사다 먹을 사람들이 있을까?
빨간 구슬 품고있는 먼나무
가로수 먼나무에는 빨간 열매를 몽실몽실 달고 있다.‘이게 먼나무여?’‘먼나무여’, 먼나무냐니까?‘ 먼나무라나까!’하면서 둘이 싸울 듯 하다 웃는 나무란다. 제주에는 가로수로 많이 심어 겨울이면 빨간 열매를 상록잎 사이에 품고 있어 이색적이다.
숭어 무리들
물속을 보니 물이 소용돌이치듯 움직인다. 지나가는 주민에게 물어보니 숭어란다. 물이 조금 흐려서 그렇지 꽤 많이 몰려다닌다.
가격 역전된 해변 아파트
베트남에서 제조없을 하다 왔다는 주민과 얘기를 하며 밥집까지 왔다. 통영이 고향인 그는 집이 이 근처인데 해외에 오래있어 이곳 부산을 많이 알지 못한단다. 아파트를 구입할 때 바닷바람 때문에 뒤쪽에 샀는데 바닷가를 선호하는 바람에 아파트값 차이가 많이 난단다.
<이레옥>에서 곰탕으로 아침
24시간 영업하는 오피스텔 아델리스 1층 <이레옥>에 있다고 먼저 도착한 효진부친이 오라는 전화다. 곰탕(14,000원)을 주문했다. 뜨끈하고 좋다. 깍두기, 김치도 맛이 있다. 전날 아침 라면으로 때우고 좀 약한듯해 정식으로 먹기로해 미리 밥집을 찾아놓았다가 들어온 곳이다. 어부인들은 숙소에서 라면등으로 때우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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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로 블루라인파크로
짐을 꾸려가지고 나왔다. 맡겼다 다시 들어오는 것 보다 짊어지고 다니는게 나을 것 같다. 효진네와 상계동은 짊어지고 다니기 불편해 짐을 미리 부산역에 부쳐놓았단다. 콜텍시 2대를 불렀다. 부산 최고츨 빌딩 LCT가 있는 미포항에 가 달맞이공원에 해변열차를 먼저 타기로 했다. 택시가 금방 온다. 남녀 한 대씩 탔다.
해운대 서쪽끝에서 동쪽 끝에 가는 것이다. 3.2km.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엘시티 레지던스 앞 미포블루라인파크입구의 광장에 도착했다. 평일에다 9시 반도 되지 않은 시각이라 관광객들은 많지 않다.
동해남부선 폐선된 철길
동해남부선 옛 철길 일부를 관광열차 철로로 바꾼 것이다. 동해남부선 포항-경주 사이는 1918년 10월 31일 개통되었고 일제 강점기인 1935년 12월 16일 경주-울산-부산이 일제의 자원 수탈 및 일본인들의 해운대 관광을 위해 건설, 개통되었다. 해방후 포항-경주-울산-부산을 잇는 단선선로로 서민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으나 그 동안 시가지가 확장되었고 지형도 협소해 현 루트 그대로 복선 전철화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2013년 12월 2일 동해남부선 본선은 장산 내 터널을 통과하는 새 선로로 이설되었고 기존 철길은 폐선되었다.
폐철로가 관광열차로 변신
폐선후 해안에 밀접한 철도노선으로 가장 아름다운 철길 중 하나로 꼽히는 해당구간의 재활용방안에 대한 일반 산책로, 레일바이크, 자전거길, 노면전차 등이 고려되었고 2015년 9월부터 산책로, 쉼터, 녹지조성을 위한 그린레일웨이 사업에 착수, 불르라인파크가 완공되면서 해운대 미포-송정 4.8km 그린레일웨이가 2020년 10월 초 개통되었다. 높은 조화꽃터널 두곳을 지나니 매표소가 나왔다.
첫 열차 탑승
일반 편도 7,000원, 자유 13,000원인데 중간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찍고 가기 위해 자유 13,000원짜리를 끊었다. 경로 20%할인. 인단 10,400원. 9시30분부터 30분만에 한 대씩 떠나는데 첫차를 탔다. 객차 2량 운행. 승객을 꽉차지 않았다. 달맞이공원 해안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용호동 해안, 오륙도와 광활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부산 해안은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대마도는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철길옆 주택가도 지나간다. <청사포 장어구이/조개구이>간판도 나타난다.
스카이워크 입장 불가
프리티켓을 산 덕분에 청사포다릿돌전망대에서 내렸다. 계단옆 난간에는 방문자표시 고기나무가 주렁주렁 걸려있다. 스카이워크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빗물제거작업을 하였으나 바닥이 완전히 마른후 입장이 가능하다며 10:30부터 가능하단다. 상희엄마와 아빠가 환불해야한단다. 이걸 들어갈 수 없으면 프리티켓을 팔지 말아야지 왜 팔아놓고 못들어가게 햐냐는 거다. 결국 일반편도를 적용 5,600원짜리로 바꿨다.
중앙여고 2학년 4반 학생들
다시 기다렸다 열차를 탔다. 철길옆에는 둘레길이 있어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여학생들이 많다. 동래구에 있는 중앙여고 2학년 학생들이란다. 코로나로 멀리 수학여행은 못가고 동래 온천마을에서 남쪽 해운대로 온 모양이다. 풋풋하다. 셀카 찍느라 바쁘다. 우리에게는 53년전의 일이다.
1972년 들렀던 송정해수욕장
차창밖으로 넓은 송정해수욕장이 보인다. 1972년 여름 이리(익사) 통학생 5~6명이 여름 제주도에 갔다 14시간 페리를 타고 부산에 와 송정해수욕장에서 잠시 머물다 이 동해남부선을 타고 경주까지 간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쥐똥열매의 광나무
건물사이로 빠져나오는데 잎넓은상록수 한그루가 녹색의 열매를 거꾸로선 포도송이처럼 달고 서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나는 광나무. 제주도표준어로 ‘꽝낭’에서 나온것으로 아열대지방의 작열하는 태양볕으로부터 잎의 수분을 빼앗기지않기위해 윤기나는 에나멜성분을 두껍게 해 광이나서 붙인 이름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이 열매가 익으면 쥐똥같은 검은색이 된다. 중부지방의 관목 쥐똥나무와 똑같다. 물무레나무과로 형제간인데 가을에 낙엽으로 떨어뜨리느냐, 늘푸른나무로 지지않느냐만 다를뿐이다.
송정역 1940년대 건물
폐역인 송정은 플랫폼과 좌우로 150m씩 철로길을 남겨두고 있다. 소박한 1층 대합실이 있다. 1934년 12월 16일 역무원을 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여 1941년 6월 1일 역사 신축과 함께 보통역으로 승격되었다. 이 건물은 그 때 지은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2006년 12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